정치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8.01.09 오전 09:28
■ 정영태, 북한연구소장 / 이인배, 한반도미래포럼 수석연구위원 /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앵커]
잠시 뒤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년 1개월 만에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게 됩니다. 평창을 넘어 평화 논의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인데요. 정영태 북한연구소장, 이인배 한반도 미래포럼수석연구위원 또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와 전망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리 측 대표단은 오늘 오전 7시 30분에 출발을 했죠. 먼저 이동경로부터 한번 따라가봤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일단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조명균 장관이 회담에 임하는 소회를 잠깐 밝힌 다음에 차량 5대가 이동을 했죠. 그중에 한 대는 공동취재단, 기자들의 탑승 차량도 있어서 자유로를 따라서 가서 통일대교 남단 군 CIQ에서 형식적으로 검문검색을 한 다음에 그때부터는 군 헌병 차량을 통해서 판문점으로 이동을 해서 9시 20분쯤, 지금쯤 도착을 했고요.

지금 이 시각쯤 북측 대표단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넘어서 한 250m 정도 도보로 이동을 하면 우리 측 평화의 집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그게 한 9시 35분쯤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서로 환담을 한 다음에 10시부터 공식 회담을 한 다음에. 이런 모습들은 10시 40분쯤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기에서 바로 송출하는 것이 아니라 통일대교 북단에 있는 우리 CIQ에 남북회담 관련 사무실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요즘 USB로 옮기는데 거기에서 우리 방송사 차량들에 송출을 해서 볼 수 있고. 그렇게 해서 아직은 지금 막 북측 대표단이 넘어오고 있고 우리 측 대표단은 마중을 하기 위해서 서 있는 그런 시간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 대표단이 통일대교를 넘어가는 순간까지는 저희가 현장 상황으로 해서 생중계를 해 드렸는데 그걸 넘어서는 공동취재단이 보낸 화면을 접수를 해야만 저희가 보여드릴 수 있는 거죠?

[기자]
그렇죠.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게 10시 40분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거죠.

[앵커]
북측 대표단은 앞서서 말씀하신 것처럼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도보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평화의 집까지 도보로 250m 정도라고 하는데요. 과거에는 차량을 이용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걸어서 온단 말이죠.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인터뷰]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과거에는 사실 우리가 차량을 제공해 주면 그 차량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평화의 집으로 오는데 사실상 이번 경우는 도보로 온다고 하는 자체는 자기들이 나름대로 주체적으로 뭔가 이것을 이끌어가겠다. 그리고 또 자기들의 중심으로 이 남북한 관계 개선에 있어서 의미를 두겠다라고 하는 그런 측면에서 강하게 의미를 두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인것입니다.

[앵커]
저희가 스튜디오에 가상화면을 만들었었는데요. 지금 현재 오늘 남북대화가 이뤄지는 그쪽의 지역의 현장 상황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스튜디예에 마련을 해 봤는데요. 지금 가운데 군사분계선이 지나가고 있고요. 평화의 집이 앞에 보입니다. 남쪽 지역으로는 자유의 집이 있고 맞은편으로는 판문각과 또 통일각, 북측 지역이죠. 이 자유의 집으로 판문각에 모여 있었던 북한 대표단들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자유의 집을 거쳐서 평화의 집으로 250m 거리를 걸어서 오게 예정이 되어 있죠?

[기자]
지금 과거에 지난해 11월에 오청성 북한군 병사 넘어왔을 때가 가상화면 상 좌측 상단이 되겠죠. 좌측 상단에서 그쪽으로 오면 직선거리가 70m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병사의 귀순 이후에 북한이 저기에 차량저지선도 만들고 사실 길이 없죠. 그래서 공식회담 대표단이 저런 샛길로 오기에는 좀 모양새도 그렇고 그래서 이렇게 돌아오기 때문에, 에둘러 돌아오기 때문에 그 거리가 한 250m 정도 된다 이렇게 정리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북측 대표단은 지금 통일각과 판문각 쪽으로 차량으로 이동을 해서 거기서 내려서 걸어오게 되는 거죠?

[기자]
그렇죠. 아무래도 미리 와서 판문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개연성도 굉장히 크죠.

[앵커]
우리 측에서 어쨌든 북측 대표단을 맞이하게 될 텐데 과거에는 이 군사분계선 앞에서 맞이하는 모습도 있었는데요. 오늘은 어떨까요?

[인터뷰]
이번에 우리 회담 장소인 평화의 집 2층에서 회담을 하게 되는데요. 1층에서 만나서 천해성 차관이 환영을 하게 될 것이고 그래서 같이 데리고 2층 회의장으로 올라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결국 북측 대표단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오는 모습을 저희가 보게 될 텐데요. 이 화면도 역시 취재단들이 촬영을 해서 저희한테 통일대교 쪽으로 화면을 보내고 난 다음에 그때서야 볼 수 있는 거죠?

[기자]
그렇죠. 지금 공식 이전에 넘어온다라든가 서로 악수를 한다든가 그다음에 모두발언을 하고 덕담, 이런 오전 상황을 모아서 한꺼번에 송출을 하고 그때부터는 촬영 화면이 없는 겁니다. 없고 그다음에 거기 공동취재단 기자들은 내부에서 대기하고 있고요.

지금 일정이 어떻게 되어 있냐면 우리 측 대표단의 대변인 격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입니다. 그래서 오전 회담이 끝나면 오전 회담 결과를 기자들한테 브리핑을 하면 기자들이 그걸 송출하면 내용은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알 수 있는 거죠. 거기에 기자들이 시청자들한테 전달하는 이런 역할을 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오후 일정부터는 일정이 아직 마련이 안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점심시간을 이용을 해서 서로가 추가 일정을 잡은 이 회담은 오후 몇 시까지 하고 저녁 일정은 어떻게 하고 이런 일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전체회의는 10시에 시작이 되는 것으로 예상이 돼 있는데 그에 앞서서 양측 대표단의 모두발언이라든지 그런 부분도 예정돼 있죠?

[인터뷰]
모두발언이 먼저 있고 그다음에 전체회의에 들어가는데 이 모두발언 자체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이 이제까지 경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두발언 내에서 이 전체회의라든가 각료 별로 회의라든지 이것의 방향을 거의 얘기해 주는 정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북한 리선권 위원장이 소위 모두발언을 하게 된다면 그 내용에 있어서 앞으로 남북한 관계 개선과 관련해 어느 정도의 진의가 담겨 있을까 하는 것을 일단은 여기에서 한번 포착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희가 화면으로는 회담장에서 양쪽에, 그러니까 남측 그리고 북측의 대표단이 어떻게 앉을 것인지 예상하는 그림을 보여드렸습니다만 이것은 현장 상황에 따라서 조금 바뀌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예상도를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중간에 5명의 대표단 가운데 수석대표가 자리를 할 것으로 일단 저희가 예상을 하면서 좌석배치도를 그려봤습니다. 가운데 통일부 장관인 조명균 장관, 그리고 북측에서는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앉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양쪽으로 좌측, 우측으로 조평통 부위원장 또 그리고 우리 통일부 차관, 이렇게 마주보는 형식으로 앉아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할 수 있겠죠?

[인터뷰]
기본적인 건 저 도표가 맞을 것 같은데 혹시라도 약간 바꾼다면 북한에 있어서도 중앙에는 리선권 위원장이 앉고 그다음에 오른쪽에는 전종수 부위원장, 그다음에 또 왼쪽에는 황충성 부장 그런 식으로 실무자 배치를 한다고 하면 그러나 원길우라든가 리경식 체육, 소위 평창올림픽과 관련된 인사들을 또 양쪽에 배치를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할 수는 있겠으나 지금 저 도표 자체가 가능성이 오히려 크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양쪽에 남북 간 수석대표가 좀 대조적인 인물이라고 저희가 계속해서 리포트를 통해서도 설명을 해 드렸었는데요. 남측 대표단으로 5명, 그리고 북측에서 5명의 대표단이 오게 되는데 수석대표가 하는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밖에 없겠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현장 지휘관입니다. 특히나 우리 한국 측에서는 조명균 장관은 현장에서 돌발적으로 나오는 대응들을 다 만나서 조율을 해야 되는 중책을 맡게 된 상황이고요. 오히려 리선권 쪽에서는 사실 현장에서의 돌발적인 상황들을 본인이 처리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아마 통전부의 지시를 받거나 그 위의 상부의 지시도 받아야 돼서 원래 자유주의국가에서는 임기응변, 재량을 많이 주는 반면에 독재국가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 차이가 나는 건 리선권 같은 경우에는 아마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선의, 호의에 대해서 대단히 많이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신년사 연설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해서 이번에 평창올림픽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호응하라는 위원장의 지시를 받고 왔다,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라는 쪽으로 해서 아마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홍보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게 시작될 것 같고요. 2011년인가요, 그때 군사회담 때도 리선권 대표가 온 적이 있었는데 첫날 시작할 때도 저도 청와대에서 그걸 모니터링을 해 본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유하게 획기적인 성과를 내보자.

[앵커]
지금 저희가 자료화면으로 보여드리고 것이 바로 2010년 당시 장면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첫날에는 그렇게 해서 대단히 유하게 했다가 그다음 날 아침에 10분 만에 다 철수해서 나간 경험이 있었는데요. 올해는, 이번에는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벌써 상부 지시가,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가 이렇게 확정된 상황에서 오기 때문에 그런 돌발 행동은 안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원래 리선권 위원장이 군 출신이고 또 대남 강경파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원래 군 출신일 뿐만 아니라 정찰총국의 한 부서 중 하나가 대적협상국이라고 있습니다. 7국인가 그럴 겁니다. 원래 거기 소속입니다. 대적협상국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을 적으로 해서 군인들이니까 대적협상국이라고 해서 거기에 국장으로 있던 사람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계속, 그 자리에 원래 있던 사람 김영철이 그 자리에 있다가 정찰총국장이 되고 지금 통전부장으로 갔지만 그걸 이어서 간 사람이거든요. 그쪽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어서 강경파인 사람은 맞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군인의 기질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만약 이번에 상황이 조금 불편해지면 거친 반응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의 기본 지침 자체가 이번에는 잘 해 주라는 지침이었던 것 같아서 크게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리선권이 조평통 이름으로 발표를 했었을 때도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라는 것을 강조했거든요. 이번 회담이 그래서 리선권 자체로는 강경파이지만 회담은 그렇다고 해서 순탄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을, 오히려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죠?

[인터뷰]
지금 협상 환경은 우리 한국 측에서는 양호하다고,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이미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침을 큰 틀에서 일단 분위기를 잡아준 부분이 있어서 밑의 급, 하급에서는 그걸 되돌릴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는 점에서 일단 우리에게 유리한 측면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협상을 하게 될 때 북한의 선의만 바라봤던 과거의 협상과 다르게 이번에는 미국이나 일본이나 한국도 마찬가지이고 제재 국면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하기 때문에 아마 실질적으로 협상 환경이 우리에게는 나쁘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에 잘 풀려나갈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인터뷰]
그것과 조금 반대되는 얘기가 될 수도 있겠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금 순순히 풀려갈 것이다,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 신년사에서 분명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도 사실 조건이 달려 있습니다. 그게 바로 뭐냐 하면 소위 한미연합군사훈련이라든가 그리고 또 대북 제재와 관련된 거기에 대해서도 우리가 또 그렇게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지 말라든가 등등 이런 것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평창올림픽 관계된 실무 회의조차도 앞으로 남북한 관계 개선 부분하고 그다음에 평창올림픽 실무 부문 이것이 동시에 열리면서 상호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 이렇게 본다면 때때로 남북관계 부분에 있어서 북한이 얘기하는 소위 근본 문제들, 이런 것들을 우리가 어느 정도 충족을 시켜줄 수 있는 나름대로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거나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아마도 또 평창올림픽 실무회담에 있어서도 상당히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그런 여지도 항상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 대표단뿐만 아니고 이것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된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어쨌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회담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회담이 어떻게 볼까요, 순항까지는 아니더라도 결렬은 안 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관측이 말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총론에서는 순항을 하겠지만 각론에 들어가서는 장애물이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볼 수 것죠. 우리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 평창올림픽 북측 대표단의 참가 문제를 일단락 지은 다음에 남북관계 개선 방안으로 갔을 때 어디까지나 예증입니다마는 우리가 합미군사연습을 연기를 했지 않습니까? 연기를 하기로 했는데 지금 대북 확성기 방송은 계속했죠.

예를 들면 평창올림픽의 참가 조건으로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이라도 중단해 달라, 요청을 했을 때 이 문제는 군사 영역으로 넘어가게 되겠죠. 그러면 대표단 5명이 거기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죠. 그래서 총론으로서는 순항하겠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평창올림픽 선수단 참가 문제만 해도 굉장히 세부 사항이 복잡해질 수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난항이 없지 않아 있고 여러 가지 회담 도중에 장애물이 돌출할 수 있는 그런 우려도 없지 않아 있죠.

[인터뷰]
이번에 신년사 내에서도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겠다고 얘기 안 했습니다. 참가할 수도 있다라는 이런 표현이 있었고. 지난번 2015년에도 이와 비슷하게 최고위급 회담도 못 열릴 이유가 없다라든가 이런 식의 애매한 표현을 씀으로써 그다음에 실제 이것을 이행하는 데 있어서 나름대로의 자기들의 결정에 있어서 뭔가 판단의 여지를 뒀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이번 경우도 할 수 있다는 어떤 이런 표현으로 인해서 소위 김정은 위원장 자체가 표현한 거거든요.

그렇다면 이 과정을 통해서 충분하게 평창올림픽의 실무회담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여러 가지. 이런 데 있어서 우리가 상당히 나름대로 그래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는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오늘 고위급회담에서 어떤 내용들이 논의될 것인지 전망을 하고 있는데요. 일단 고위급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역시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이 참가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한꺼번에, 지금 1년 2개월 만에 열리는 남북대화에 너무 많은 의제가 올라가게 된다면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도 사실 좌초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사실 생각해 봐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인터뷰]
제 바람은 이번에 회담에 임하는 우리 한국 정부와 우리 대한민국에 담백하게 접근하는 게 맞겠다. 너무 들떠 있을 필요도 없고요. 이번에 우리가 주어진 과제가 뭐냐면 평창올림픽을 과오 없이 전 세계의 축제이기 때문에 이것을 잘 치러야 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기 때문에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이번에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에게도 회담의 의제들이나 그런 것들을 최대한 좁혀서 하고 향후에 대화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서 보따리를 풀어서 몇 가지 관심사항은 주고 받을 수 있겠지만 구체적 논의에 들어갈 때는 더 구체적으로 가는 것은 오히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장애물이 되어서 당장 눈앞에 있는 대사를 그르칠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집중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9시 30분에 북한 대표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라는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회담 시작은 10시인데요. 이에 앞서서 조금 전인 9시 30분쯤에 북한 대표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북한의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는데요. 걸어서 회담장까지 이동을 합니다. 오래 안 걸리죠?

[기자]
그렇죠. 군사분계선은 군사정전위원회 판문점에 보면 높이 5cm, 폭 20cm의 콘크리트 경계석으로, 과속방지턱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 정도를 한걸음에 넘어오는 것인데 사실 이 한걸음에 넘어올 수 있는 것이 2년이 걸린 것이죠. 2년이 걸려서 도보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기자들이 쭉 충분히 촬영을 하게 했다고 하니까 구체적인 표정이라든가 리선권이 당국자 자격으로 오기 때문에 군복을 입었을 리는 만무하고요.

그다음에 수행원들의 면면이라든지 몇 명이 오는지 사실 이건 공개가 안 된 부분이 있거든요. 수행원들 중에 과거 남북회담 전문가들이 많이 참석했던 인사들이 볼 때는 저 사람이 굉장히 실세인데 수행원 자격으로 왔다, 사회주의체제상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들이거든요.

이런 면면을 잠시 후 화면이 들어오면 몇 명이 들어오고, 지금 한국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인물이 원길우 체육성 부상 이 사람인데 이 사람이 어떻게 생긴 사람이냐. 굉장히 체육 관련해서 작년에 굉장히 우리한테는 지금으로 봐서는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어요.

작년에 원산 마식령스키장 개장을 하면서 서방 유럽 기자들을 불러놓고 내년 평창올림픽 때 연계해서 분산 개최할 수도 있다 이런 발언을 했던 인물입니다. 역설적으로 보면 그렇게 발언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우리 민족끼리라는 표현도 굉장히 수차례 쓰고 있기 때문에 얼토당토 않게 그런 제안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대표단이 이제 도보로 회담 장소로 이동을 했는데요. 그 회담장이 평화의 집 아닙니까? 평화의 집에서 남측 대표단이 북측 대표단을 만나게 되는 거죠?

[기자]
앞서 자료화면에서 많이 봤습니다마는 우리가 건물 밖 계단까지 내려가는 것은 아니고 현관 로비에 도열해서 어서 오시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어느 정도 그다음에 한 5분 내지 10여분 간 휴식시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다음에 10시부터 하면 기자들이 모두발언까지 촬영을 하는데 모두발언 시간이 얼마나 정해졌는지는 아직은 모르는데 아마 비슷한 분량의 시간대가 정해지면 그것까지 촬영을 하고 기자들이 철수를 하고 그다음에 공동취재단은 대기를 하고 그런 수순으로 이뤄지는 것이죠.

[앵커]
남북 대표단이 만나서 전체 5명의 대표단이... 양측이 10명이 되겠죠. 별도의 방에서 환담을 가지거나 하지는 않죠?

[기자]
과거에 보면 서로 티타임을 하거나 그런 경우가 없지 않아 있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2015년 목함지뢰 도발 때 당시 김양건, 황병서, 우리는 당시 홍용표 통일부 장관, 당시 안보실장까지 만났을 때도 뒷 얘기를 들어보면 잠시 휴식시간에 복도에서 이렇게 티타임을 갖거나 서로 주고 받는 이야기들을 한 적이 있다라고 하기 때문에 그런 군사 문제에 있어서도 그런 상황인데 지금 굉장히 좀 좋은 분위기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그 뒤에 실무자나 수행원들, 어떤 대표단이 휴식시간에 서로 오고가는 얘기가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오후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마는 회담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오후까지 넘어가면 중간에 점심식사라든가 그런 휴식시간이 있을 텐데요. 그러면 식사도 같이 안 하고 남과 북이 따로 하게 되나요?

[기자]
그 부분은 따로 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있고 자기들이 또 훈령을 받아야 되는 부분이 있고요. 그래서 그때 실무자들이 오후 일정을 마련을 하게 되고. 그러니까 지금 역시 일행이 움직일 때는 의사, 의료진도 가거든요. 의료진도 가고 혹시 만일의 사태에서 이른바 통신 관련 기술자라든가 이런 사람들도 다 동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서로가 유의 있게 준비하고. 그러니까 굉장히 회담이 공개적으로 물의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 물밑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오늘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는 양측, 북측의 대표단을 모습을 잠시 보셨는데요. 오늘 2년 1개월 만에 열리는 남북 대화입니다. 남북 고위급 회담,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는 문제를 디딤돌로 해서 남북 간 대화가 시작됩니다. 북측 대표단이 남측으로 넘어왔다는 소식 조금 전에 전해 드렸는데요. 10시부터 그러니까 잠시 뒤 약 8분 뒤에 회담이 시작이 되겠습니다.

[앵커]
10시에 전체회의 시작이기 때문에 지금 이 시간쯤에는 회담장에 양측 대표단들이 착석을 했을 것으로 예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서 저희가 회담의 의제와 관련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이야기를 조금 이어서 해 보자면 일단 핵심적인 의제는 평화동계올림픽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지만 이게 각론에 들어가면 아직 남아 있는 과제들이 많다라고 지적을 해 주셨는데 어떤 과제들이 좀 있을까요?

[인터뷰]
아마 그 내용은 모두발언에서 충분히 나타나지 않겠느냐 생각하는 것이 첫째 우선적으로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한 내용, 소위 남북한 관계 관련돼서 . 그것을 전체적으로 아마 되풀이하는 그런 모습이 될 것 같고 그것이 어느 정도 사실 돼야 평창올림픽 참석이 가능하다라고 하는 그런 원론적인 차원이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볼 수가 있죠.

그러면 아까 얘기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일단 자기들이 사실은 북한 입장에서는 이 대화를 어제 준비한 것이 아니라 이미 2년 전부터라든가 김정은 위원장 들어와서 사실은 체계적으로 굉장히 준비해 온 대화 아니냐,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왜 그러냐 하면 저들은 소위 핵무기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완성시켜놓고 이 위력을 가지고 나름대로 우리한테 인식을 또 시키고 그러면 어느 정도 위협이 되는 거죠. 그 차원에서 남북한 관계를 자기들이 이끌어가겠다, 그러면 이끌어간다고 하는 것은 그러면 뭐냐하면 소위 핵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 대북제재 상황, 이 자체를 일단 완화시키거나 제거하는 그렇게 됨으로써 자기들이 자연스럽게 핵 국가가 되는 것이죠.

그러면 거기에 바탕을 해서 또 남북 대화를 자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이런 식으로 해서 이번에 열린 첫 회담이 아니냐, 그렇게 본다면 저건 오랫동안 준비를 했고 또 우리는 사실 각료들이라든가 많이 바뀐 그런 측면들도 있고 하니까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상당히 철저히 나름대로 대비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양측의 대표단, 수석대표로는 리선권, 북측에서 리선권. 그리고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을 하게 되는데요. 눈길을 끄는 부분은 우리 측에서는 통일부 장, 차관이 모두 회담 대표로 지금 나와 있습니다. 천해성 차관도 역시 남북 간 대화에 있어서 상당히 경험이 많은 베테랑에 꼽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조명균 장관과 늘 같이 움직이면서 천해성 차관도 같이 계속 일하면서 교류협력 국장도 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잘 알고 있는 상황이고요. 전종수 부위원장, 2017년, 지난해 1월에 부위원장이 됐습니다. 그전까지는 조평통의 부국장으로 있다가 부위원장이 됐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많이 승진을 한 것이죠.

또 전종수 이분도 한 26번 정도 회담에 참여했다고 하니까 남북회담 일꾼입니다. 대단히 아버지가 유명한 사람이에요. 전일철이라고 일북 수교회담 때 있다가 1992년에 외국 외무상 부상으로 있었는데요. 죽은 사람이고, 어쨌든 좋은 가문의 사람인 것이죠.

제가 이번에 보면서 주목되는 것 중에 하나가 뭐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했던 말 중에 평창올림픽을 대비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실무협의를 하라 그러면서 지칭한 3개 단체가 있었습니다. 통전부가 있었고요. 조평통이 있었고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이 3개를 이야기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국가체육지도위원회는 안 나오고 체육상 부상이 나왔어요. 그리고 통전부는 나오지 않고 이런 상황이고요. 조평통이 나왔고요.

그 말은 실제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2대가 최룡해가 했다가 최휘로 바뀌었는데 대단히 실권자인 사람이죠. 이쪽에는 조직이 있는 상황인데 사실 내각이죠. 사실은 내각이 별로 힘이 없거든요, 북한 같은 경우에는. 그런 상황이라서 실권이 있지 않은 쪽이 아닐까 싶고요.

그렇게 볼 때는 아마도 제 생각에는 이미 북한 쪽에서는 넘어오면서, 평양에서 출발하면서 매우 구체적인 수준의 지침을 다 가지고 왔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여기에서도 협상에 아주 담백하게 이번에 처리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나라는 추측도 해 봅니다. 실권자가 별로 안 보이고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통전부 사람도 안 나와 있고, 오히려 우리 쪽 같은 경우에는 통일부 장, 차관부터 시작해서 노태강 차관, 이분은 체육 계통은 늘 했던 분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거의 실무에 정통하고 실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나가 있는 반면에 북한 쪽은 그러지 않아서 오히려 예상 밖으로 담백하게 회담이 진행되면서 실무까지 쭉 진행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라는 생각도 감히 해 봅니다.

[앵커]
양측 대표단의 면면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우리 측의 안문현 심의관, 그리고 북측의 황충성 부장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기자]
일단 육로로 온다, 만약에 선수단이 온다 혹은 오게 된다면, 육로로 오게 되면 여러 가지 경로가 있겠죠. 여러 가지 현재로서는 가능성을 보면 동해CIQ로 온다면 이건 군사문제가 되겠죠. 사실 우리 국무총리실이 역할 중 하나가 각 부서의 업무를 조정하는 역할이 있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국방부에 이렇게 이렇게 조율이 됐으니까 조율을 준비를 하라라든가 역시 카운터파트너인 황충성 역시 개성공단 실무협상자로 참여한 사람, 실제 내부적으로 부속 조항이 많이 따르겠죠. 이런 업무 조정 역할들을 양측에서 하는 그런 역할을 맡고 대표단의 일원으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거죠.

[인터뷰]
여기에서 조평통 조직을 우리가 잠깐 살펴보면 사실 위원장이나 부위원장은 상임이 아니고 비상임입니다. 그러나 황충성의 경우에는 부장으로 나와 있는 것은 바로 뭐냐 하면 사실 실무 부서, 거기에 국장이 있고 그다음에 부장 그렇게 본다면 황충성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전체적으로 실무적인 것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러면 저쪽에서 여러 가지 전통을 받는다든가 하는 그런 중간 역할, 이런 매개 역할 같은 것, 그런 것을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을 하셨던 게 평창에 대표단을 보낼 경우 북한 선수들이 어떻게 들어오느냐는 것을 설명하면서 고성 쪽 CIQ라든가 아까 얘기할 때는 통일대교 쪽의 CIQ 얘기도 헀어요. CIQ는 출입구사무소 정도로 설명을 할 수 있겠죠?

[기자]
그렇죠. 개성공단을 접할 때 많이 접한 영어가 입경, 출경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성공단에서 서울로 올 때는 서울 경 자를 써서 입경이라고. 서로 국경 개념이죠. 우리 남북관계, 특수 관계에서 국경 개념으로 봐야 됩니다.

그래서 개성공단에 들어갈 때 일종의 여권 같은 별도의 패스포트가 있었고죠. 과거에 평양을 가본 적이 있는데 직항로로 갈 때 임시여권이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CIQ 개념이 그게 있는데 지금 남북관계 교류가 있을 때는 오늘 우리 대표단이 판문점으로 갔던 그 루트로 오고요.

과거 금강산관광을 했을 때는 고성에, 고성 통일전망대에 있는 같은 형태의 CIQ가 있습니다. 역시 군에서 관리하고. 그래서 원산부터 과거에 우리는 부산 기장에서부터 원산까지가 일제시대 때 나온 도로명이 7번 국도입니다. 7번 국도 용어를 북측에서, 우리는 계속 사용하고 있고 그 해상을 따라 오면 강릉까지는 동해안고속도로가 우리는 굉장히 잘 돼 있으니까 만약에 거기로 온다면 동해 고성 CIQ에서 평창 메인스타디움까지 2시간 반이면 갈 수 있거든요. 짧은 거리죠.

[앵커]
그게 가장 편하게 올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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