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합의문 초안 교환...이상 상봉 행사 윤곽

2018.06.22 오후 04:00
[앵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논의할 남북 적십자 회담이 금강산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남북은 합의문 초안을 교환하고 마지막 문구 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정규 기자!

합의문 초안이 나왔다고요?

[기자]
현재 남북은 오전 전체 회의에 이어, 수석대표 간 1차 접촉을 마친 상태입니다.

그리고 오후 1시 25분쯤, 양측 연락관을 통해 합의문 초안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초안은 A4 용지 2장 분량인데, 정확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북측은 점심을 먹지 말고 바로 회의를 속개하자고 할 만큼 이견을 좁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연로한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의 건강 때문에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오찬이 진행됐습니다.

박경서 회장은 밥을 먹자는 건 다 끝난 거라며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오찬을 마친 남북은 조만간 2차 수석대표 접촉을 열고 최종 문안이 조율할 예정입니다.

그 뒤엔 종결회의를 열고 합의문을 발표하는 절차만 남게 되는데요.

다만, 세부 문안 조율이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회담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오늘 회담의 의제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회담의 핵심은 8.15 광복절을 계기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남북이 이산 상봉 행사의 개최 시기와 규모, 상봉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시설 개보수 등에 대한 상호 입장을 밝히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통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남북 각각 100명씩 200명 규모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인원을 좀 더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또 협의가 원만히 진행된다면 이산가족과 친척의 전면적인 생사확인이나 서신 교환, 고향방문 프로그램 등도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만약 북측이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 송환 문제를 이산 상봉행사와 연계시키려 한다면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측도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6명의 송환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에 최소 2달가량의 시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광복절까지 시간이 촉박합니다.

오늘 상봉 행사 관련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할 경우, 행사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는데요.

3년 만에 열리는 적십자회담인 만큼 남북이 신뢰와 배려를 통해 기대했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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