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해 송환 작업 속도...이르면 이번 주 전망

2018.06.24 오전 10:25
■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앵커]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 가운데 하나였죠. 미군의 유해 송환. 곧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 앞 부분에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미국이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넘겨받기 위해서 100여 개의 관을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유해 송환이 이제 임박해 보입니다. 100여 구 이상의 대규모 유해를 넘겨받아야 하는데요. 과연 어떤 식으로 송환이 이뤄지게 될까요?

[인터뷰]
보통 송환이 이전에 이뤄질 때 보면 군사분계선에서 북한군으로부터 유해를 한 구 한 구씩 관을 통해서 유엔사가 받는 형태로 됐습니다. 이번에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워낙 대규모고 지금 한 200구 정도를 예상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만약 그렇게 한다면 일단 시간이 많이 걸릴 거고요. 1차적으로 그래도 여전히 군사분계선에서 받을 가능성이 저는 크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것을 일단 받아서 오산기지로 이동을 해서요, 미국이.

그래서 간단한 추모 행사도 있을 가능성이 있고 그리고 나서는 하와이에 위치한 미 국방부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이 있습니다. 그곳으로 보내서 최종적으로 신원 확인을 하는 그러한 작업이 있지 않을까. 이중에 아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이게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 아닙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 하와이 정도에는 도착을 해서 뭔가 추모 행사와 그런 것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0구가 넘어오는 것은 거의 처음이거든요.

[앵커]
어떻게 보면 합의 내용 가운데 비교적 실천하기가 쉬운 것부터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문 4항에 지금 박원곤 교수께서 말씀하신 북한 측에 있는 실종자들의 유해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원래는 한 8000명 정도로 실종이 된 걸로 미국 측은 추론하고 있는데요. 지금 한 3000명 정도는 54년도에 유해나 이런 송환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는 한 5000구 정도가 북한 쪽에 남겨져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특히 한국전쟁 때 아주 격전지였던 곳들이 몇 곳 있는데 예를 들어서 지금 북측에서 실질적으로 전쟁에서 아주 심한 전투가 이뤄졌던 장진호 전투랄지, 이런 쪽에는 미처 미군이 유해 수습을 못 했던, 1.4 후퇴도 그랬고요. 급히 빠져나오느라고 흥남철수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과정에서 유해가 집중적으로 매장돼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아마 그런 곳들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아마 발굴될 것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역시 북한과 미국 쪽 입장에서는 가장 인도적인 사업입니다, 이 사업이. 또 미국도 그렇고 북한도 부담이 없는 사업이고 또 과거에 이 사업들이 이뤄졌던 경험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북한과 미국 간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 여론을 완화시키는 데에도 이런 유해 발굴과 이송 사업이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런 점을 북미 당국이 지금 파악하고 여기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내오는 유해가 굉장히 지금까지 중에서 최대 규모라고요. 지금 교수님 말씀을 듣고 보니까 전체 유해의 아주 극히 일부에 불과한 숫자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북한 쪽에서 발굴 작업을 대대적으로 하게 된다면 상당히 발굴을 오랫동안 또 많은 지역에서 해야 되는 아주 긴 시간을 두고 해야 될 사업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 교수님 말씀하신 곳 외에도 사실은 군사분계선 쪽에 굉장히 많이 매장이 된 것으로 추정이 되죠. 그게 끝까지 전쟁을 치렀으니까요. 군사분계선은 또 우리가 그것을 비무장지대화하는 그런 걸 남북 간에도 논의를 하고 있는데 유해 발굴 작업이 거기에서 본격화된다면 일단 지뢰 제거가 아마 굉장히 문제 중의 하나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과거에 북한이 미군 유해 대신에 동물 뼈를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전달을 하겠죠?

[인터뷰]
이것이 그 당시가 제 기억에는 2011년 영국군 유해다라고 제가 기억을 하고 있는데요. 그것을 아마 북한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유해 발굴 사업이라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세월이 굉장히 많이 지났고 또 일일이 그것을 다 확인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 또 기술이 필요한 부분들도 있고요. 그래서 이 동물 뼈 에피소드는 가장 큰 것은 사실 2002년에 일본의 실종자였던 메구미 있지 않습니까? 그 당시 북한이 다시 메구미 유해라고 보냈는데 그 안에 원숭이 뼈가 섞여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문제가 됐었죠. 다만 이번에 200구 정도라고 북한이 아마 독자적으로 발굴을 것을 것이다라고 예상이 되는데 아마 최대한도의 성의를 보여서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감별을 해서 보낼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와 관련돼 일부에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 카드를 위해서 미리 미군 유해를 모아둔 것이다, 이런 추측이 나오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두 가지 부분을 우리가 주목해야 되는데요. 과거 미군의 유해 발굴 사업이 지속이 되면서 실제 미국과 협력을 하면서 유해 발굴이 이뤄져 왔었습니다. 그것이 중단된 상태인데요. 그때 아마 유해 발굴이 일부 이뤄졌는데 미국 쪽에 이송이 안 된, 여러 가지 북미관계가 악화되면서 유해 발굴 사업이 중단됐거든요. 그때 유해 발굴을 했던 그 유해들이 남아 있었을 가능성도 있고요. 또 아마 북한 쪽에서 여러 가지 개발 사업이랄지 또는 여러 사업들을 하다 보면 유해들을 발굴하게 되고 그 유해의 감식을 아마 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어느 지역에서 유해 발굴이 이뤄진다면 그것이 대략 미군의 유해일 것이다라고 하는 추론도 가능할 것이고 또 신체적인 특징도 있을 것이고요. 아마 신장이랄지 이런 것까지 고려해서 본다면... 그런 차원에서도 유해가 보관돼 있었을 가능성도 있고 또 일부는 북측에서 최근에 유해 발굴 사업을 적극적으로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보면 현재 미국 언론 쪽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법의학자가 지금 북측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미군 유해인지에 대한 감식, 이런 것들이 일단 육안감식이랄지 또는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서 우선적으로 감식이 되고. 나중에 아마 하와이에 있는 유해감식센터가 있는데 거기에서 정확하게 감식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어쨌든 북측은 나름대로 성의를 최대한 보인다. 그걸 통해서 오히려 미국 쪽에 다른 양보들을 얻어내는. 또 미국 쪽이 다른 예를 들어서 보상이랄지, 이런 쪽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수단으로 이번 유해 발굴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인터뷰]
200구라는 게 사실은 굉장히 큰 숫자입니다. 1990년에 시작해서 2007년까지 제 기억에 총 송환된 유해가 443구였거든요.

[앵커]
지지부진했군요?

[인터뷰]
그 정도였는데 200구라는 것은 지난 17년간 했던 것에 거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고 또 하나는 이것이 미국의 입장에서는 늘 전쟁 실종자 유해 발굴이 국가적인 사업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것에 따로 국이 구성되어 있고 매번 그것에 적합한 여러 가지 행사들도 하고 있거든요. 만약 이것이 제대로 전달이 된다면 아마 미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미국이 유해 발굴 비용으로 모두 2200만 달러, 그러니까 유해 한 구당 우리 돈으로 6000만 원을 북한에 지원해 왔습니다. 계속 이런 식으로 지원을 한다면 이게 대북제재 위반이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데 그건 어떻게 봐야 되나요?

[인터뷰]
이번 유해 발굴 사업에 대해서 북측의 비용을 미국이 지불하느냐 여부는 아직 명확하게 북미 간에 정리가 돼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 특별하게 거기에 비용을 지불한다는 조항이 담겨 있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좀 더 지켜봐야 될 문제입니다마는 만약에 유해 발굴과 관련돼서 일부 비용이 지불된다고 하더라도 이 사업은 가장 인도적인 사업이다라고 하는 관점에서 접근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미국 입장도 그렇고 북한 입장도 이런 사업 자체에 대해서 최소한의 비용과 관련된 부분은 서로 양해할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이것이 UN 차원에서의 제재의 대상도 전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유해 발굴 사업은 좀 더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가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다만 또 중요한 것은 발굴 사업이 지속적인 사업이 돼야 된다고 보는데요. 이 과정에서는 비용의 일부를 아마 미국 측이 부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북미 간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그렇지만 어쨌든 이 사업만큼은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고 거기에 대한 논란은 굳이 있어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앵커]
사실 6.25 당시에 유해 발굴은 우리 정부 경우에도 최근에 이르러서야 적극적으로 하는데 미국 측에서 이렇게 미군 유해 발굴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걸 보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 내용은? [인터뷰] 미국에서는 전 세계를 상대로 많은 전쟁도 치렀고 분쟁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미국 내에서 군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뭐랄까요, 늘 존중하고 그리고 정말 국가를 위해서 봉사를 한다, 그런 식의 인식들이 이미 정착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를 위해서싸워서 희생을 한 사람은 반드시 끝까지 가서 그것에 대한 후속 조치를 한다는 그런 전통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비용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제 생각에 지금 당장 200구에 대한 비용 문제가 즉각적으로 우리 김용현 교수님 말씀대로 부각되지는 않겠지만 이런 것에 대한 비용은 아마 전향적으로 미국 내에서도 특히 트럼프 대통령도 고려하지 않을까. 발굴하는 데 사실은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거고요. 또 하나는 이것을 통해서 사실 미북 간에 새로운 형태의 어떤 협력도 창출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북한이 혼자서 지난 1990년부터 1994년까지 208구를 발굴한 적은 있지만 보다 효과적으로 단기간 내에 우리가 말씀 나눈 이미 5000여 구 정도 있다 하면 그것은 한국, 미국, 북한이 서로 협력을 해서 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거든요. 향후 이런 방안들을 우리가 좀 전향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그 과정에서 하나만 추가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북한에 있는 미군 유해만 발굴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북한 쪽, 북측에 있는 남측 군대의 유해, 또 남측에 있는 북측 군대의 유해. 이 발굴 사업도 동시에 이뤄질 필요가 있다. 또 DMZ 내에서 남북한이 동시에 UN군의 도움을 받아서 남북한의 6.25 전사자들의 유해 발굴, 실종자들 유해 발굴 사업을 좀 더 우선적으로 하는 것도 한반도의 평화, 또 비무장지대의 실질적 비무장화를 위해서 매우 좋은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중국 측도 중공군 유해를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이런 유해 송환을 앞두고 한미 양국은 연합훈련을 잇따라 연기하고 있습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연기했고 거기에 한미해병대연합훈련도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남은 연합훈련. 또 예를 들면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등도 연기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인터뷰]
지금 한미 간의 훈련 연기는 상당히 일회성 행사가 아니고 아마 방향은 한미군사훈련의 모든 군사훈련을 연기 또는 잠정 중단하는 쪽으로 당분간 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지금 유해 발굴 사업을 우리가 이야기했습니다마는 북미 간의 분위기 자체가 상당히 좋아지고 있고 또 북미 대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한미군사훈련이 연기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몇 차례에 걸쳐서 이야기한 상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그런 이야기를 이미 했고. 그래서 주요 훈련인 키리졸브나 을리프리덤가디언, 독수리훈련뿐만 아니라 나머지 훈련들도 우선은 비핵화 평화체제를 목표로 하는 현재 흐름 자체에 탄력을 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쇠가 지금 불에 달궈졌을 때 두드려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흐름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비핵화 평화체제에 집중하는 그런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된다. 그런 점에서 한미훈련은 연기 또는 잠정 중단 쪽으로 전체적인 방향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에 가장 큰 관심 대상이 비핵화 협상이었는데 이렇게 유해 송환 문제가 거론이 되고 또 훈련 중단 이런 것만 얘기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비핵화 협상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어요.

[인터뷰]
특히 연합훈련은 사실 굉장히 민감한 문제죠. 북한으로서는 가장 먼저 원하는 것이고 이것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의 핵심이기 때문에 늘 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번에 케이맵이라고 불리는 한미해병대훈련인데 이것이 중단된 것은 저는 꽤 큰 의미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전에 한 번 얘기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한미 간에 대규모 훈련,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UFG라든지 키리졸브 그리고 독수리훈련 같은 대규모 훈련의 중단 가능성을 얘기했지만 반면에 군별로 진행되는 통상훈련은 계속할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케이맵 한미해병대 훈련은 이게 통상적으로 해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중단 안 되지 않을까 했는데 중단했단 말이죠.그것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만큼 제 판단에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일종의 배팅을 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만큼 북한이 가장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어떻게 보면 북한이 원하는 것 이상을 들어줌으로써 확실한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고 어떻게 보면 비핵화를 압박한다라는 거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훈련 중단 또 유해 송환도 있고 앞으로의 여러 가지 관계에서 가장 핵심은 폼페이오 장관이 언제 방북을 할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마는 북한의 비핵화의 로드맵이 나와야 되는 것이죠.

이것은 지난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얘기가 있었습니다마는 그 로드맵이 나와서 역시 북한의 비핵화의 최종 목표 또 기한, 방법 같은 것들이 명시적으로 확인이 돼야 그 안에서 지금 우리가 중단하고 있는 연합훈련이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그 의미가 확실히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죠. 만약에 그런 것이 자꾸만 늦어지고 훈련이 계속 이런 식으로 취소가 된다는 것은 대비 태세에 우리가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마는 다만 말씀드린 것처럼 그것이 북한의 전향적인 비핵화랑 같이 연계가 된다라면 우리가 시도해 볼 만한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곧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매체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 내용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북미 양측이 넘어서는 안될 '레드 라인'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이번 협상은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 믿음을 갖게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할 수 없거나 준비가 돼 있지만 않다면 제재는 그대로 남아있고 그 제재에 대한 강화도 계속될 것입니다.]

[앵커]
지금 폼페이오 장관 인터뷰 보셨습니다마는 폼페이오 장관이 유해 송환에 맞춰서 북한에 가서 비핵화 협상 구속 협상을 계속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그동안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상당히 좀 빨리 갈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실제는 그렇게 속도감 있게 움직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비핵화 평화체제와 관련된 지난 6월 12일 합의. 이 합의가 상당히 추상적인 합의였고 실질적으로 구체적인 내용들은 폼페이오와 북측의 파트너가 지속적으로 논의를 한다, 이게 공동성명에 담겨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6월을 넘기지 않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측을 방문하는 것이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바람직하다 이렇게 봅니다.
그 과정에서 북미 간에 비핵화 문제와 관련된 좀 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아야 될 것 같고 서로 간에 많은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또 평화체제와 관련된 부분도 그렇고요.

전체적으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측에 가서 미국 쪽의 입장과 한국 쪽 입장 또 북한 쪽의 파트너와 함께 많은 부분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북한 쪽에서는 아마 지금 김영철 통전부장이 될지 또는 리수용 부위원장이 될지 리용호 외무상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북미 간에 지금 만남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비공식적으로는 많은 부분이 이야기가 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 성과들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단절되기보다는 계속 연속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면서 하나하나 상황을 돌파해 나가는 그런 노력이 요구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1년 더 연장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강온양면 전략 같기도 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지금 연장한 것은 미국 정부 그러니까 행정부뿐만 아니라 이전 미국 행정부들이 발동한 행정명령, 대통령이 사인한 행정명령의 6개인가를 지금... 6건이죠. 그 효력을 연장한 것인데 이것이 이른바 일몰조항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1년이 지나서 만약에 대통령이 서명을 하지 않으면 저절로 없어지는 거죠. 그래서 매년 6월달에 이 시기가 도래해서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결정을 한 거죠. 작년 6월에도 한 번 연장한 게 있고 올해도 6월에 연장을 했고요. 이 경제제재 문제는 사실 앞으로 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이 진행이 되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이번에 행정명령으로 나온 내용들 말고도 이것이 UN제재결의안으로 묶여 있는 것도 많고요. 또한 미 의회에서 대북제재결의안으로 법으로 통과시킨 것들이 많거든요. 이게 2중, 3중 사실 같은 내용들입니다. 그래서 설사 행정명령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을 푼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의회가 발의한 법안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 있죠. 그래서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연합훈련도 연계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마는 행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일종의 어떻게 보면 보상 조치, 아니면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할 수 있는 군사적인 조치를 먼저 지금 하고 있다라는 판단이 듭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남북이 광복절을 계기로 해서 이산가족 상봉을 합의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 8.15 이후에 날짜가 잡혀있죠. 20일부터 26일까지인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 일회성 행사로 그치기보다는 앞으로 제2, 제3의 이산가족 상봉이 올해 안에 이뤄져야 한다, 이게 우리 국민의 여망이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상당히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이 주목의 대상이었습니다. 이번 결과는 좀 아쉬움은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한 100을 기준으로 한다면 75%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 이렇게 봅니다.

일단 이산가족 상봉을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하자라는 것에 대한 합의는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산가족에, 지금 남측만 기준으로 보면 전체 13만 명이 신청을 했습니다마는, 이산 1세대께서. 지금 7만 명 정도가 사망을 했고 6만 명 정도가 생존해 계시는데 이분들이 지금 81세입니다, 평균 연령이. 그리고 매년 한 5000~6000명 분이 사망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실제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22년 5월 9일 정도에는 1만 명 단위로 떨어지게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항이기도 합니다마는 이산가족 완전 상봉이 이뤄져야 된다, 이런 점에서 보면 1년에 한 번 정도 상봉은 정말 턱없이 부족한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적 다양한 부분에서 상봉이 이뤄져야 되는데 화상상봉도 그렇고 또 서신교환을 비롯해서 생사 확인, 여러 가지 것들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일단 8월달에 한 번 열리는 것으로 결정이 됐습니다마는 아마 논의는 저는 충분히 됐을 거라고 봅니다. 여러 북측의 요구사항도 지금 여종업원 문제도 있고 이런 부분들이 있습니다마는 이번에 어쨌든 이산상봉을 우선 하기로 했다는, 시작했다는 점을 주목을 해야 될 것 같고 좀 더 앞으로 여러 협의들을 통해서 많은 부분이 협의가 이뤄져서 제2, 제3, 제4의 이산가족 상봉이 올해 또 이뤄져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시간이 거의 다 됐습니다마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관련해서 상설 면에서 얘기는 전에 한번 잠깐 나왔다가 지금은 별로 부각이 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한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해야죠. 김용현 교수님 말씀대로 우리가 시간이 많지 않고. 그런데 이게 북한의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작업입니다. 생사 확인도 그렇고 또 우리처럼 잘 전산화돼서 관리돼 있는 것들도 아니고요. 또 체제 특성상 아무런 사전 교육이나 그런 거 없이 한국이랑 남쪽에 있는 이산가족을 만난다는 것은 북한이 굉장히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이죠. 그래서 이것은 앞으로 우리가 적극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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