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전당대회 술렁...與, PK 민심 집중

2019.02.10 오전 10:02
■ 진행 : 정병진 앵커
■ 출연 : 최민희 前 민주당 의원 / 이상일 前 새누리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태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은 부산, 경남 등 PK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공들이기에 나섰습니다.

정국,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과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먼저 자유한국당 이야기부터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북미 정상회담과 날짜가 겹쳐버렸는데요.

그것 때문에 연기하느냐 마느냐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습니다마는 박관용 선관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답이 나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박관용 / 자유한국당 중앙당 선관위원장 : 당 안팎의 많은 고견과 여러 상황을 충분히 고려했다는 점도 참고해주시기 바라고,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앵커]
이게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지방선거였나요? 굉장히 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관련된 이벤트가 나오면서 영향 없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어쨌든 계속 강행하기로 했어요.

[이상일]
그렇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지방선거 하루 전날 싱가포르 북미 1차 정상회담이 열렸는데 이번에는 공교롭게도 27일 한국당 전당대회 열리는 날 베트남 하노이죠. 거기서 2차 정상회담이 시작이 되는 이런 상황인데 한국당으로서는 좀 곤혹스러울 수 있는데 지도부는 기존에 잡힌 일정대로 가기로 했는데 그 까닭이 뭐냐 하면 일단 1만 명 정도 들어가는 그런 장소를 다시 다시 찾기가 어렵고. 그다음에 3월 13일 전국에서 농협조합장 선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그쪽 선거 관리를 해 줘야 되는데, 만약에 늦춘다면 선관위가 한국당 전당대회 관리를 해 줘야 되는데 그게 좀 하기 어렵다는 이런 현실적인 이유가 있는데 그러나 지금 여덟 분이 당권 도전을 하고 있는데 황교안, 김진태 두 분 빼고 나머지 여섯 분은 국민의 관심을 더 끌고 흥행을 해야 되는데 아무래도 국민의 관심은 북미 2차 정상회담으로 쏠릴 텐데 전대를 연기를 해서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입장이죠.

그래서 전대 연기를 주장했는데 당에서 받아주지 않으니까 현재는 6명이 집단 보이콧을 하게 되는데 만약에 12일부터 등록인데요. 그분들이 등록을 안 하면 정말 흥행이 안 될 가능성이 있죠. 그러니까 황교안, 김진태 두 분이 당을 이끈다 그러면 사실은...

[앵커]
경선이 결선이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이상일]
그렇긴 한데 국민들이 일부는 지금 진짜 친박이냐 가짜 친박이냐 이러고 있지만 국민들 관심은 확 반감될 것 같아요.

[앵커]
아무래도 언론의 관심도 베트남 쪽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이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를 진행한다면 그 전당대회에 나선 주자들 중에서는 누가 유리하고 누가 불리하게 될까요?

[최민희]
황교안 후보가 유리하겠죠. 지금 다른 후보들이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하는 건 한마디로 얘기하면 황교안 후보를 흔들 시간을 달라는 거거든요. 그리고 지도부는 흔들 시간을 안 주겠다, 이렇게 답한 셈이 되어서 이게 정치적이고 정무적인 판단을 하면 여러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지방선거, 지난해 6월 지방선거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근본적인 딜레마는 자유한국당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태도에서 나온 겁니다. 만약에 자유한국당이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적극적인 스탠스였다면 북미 정상회담이 있건 없건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딜레마는 계속될 거다. 그래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7일, 28일 열린다고 27일날 예정되었던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날짜를 바꾼다 만다는 이 논의 자체가 이상한 거거든요.

그리고 사실 27일, 28일로 정해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고려하고 그렇게 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이상한 음모론은 사실 블랙코미디인 거죠. 그래서 저는 이건 한반도 전체와 국민들 시각에서 보면 이 거센 평화의 바람에 이걸 순풍으로 올라탈 것인지, 계속해서 거스를 것인지, 이게 자유한국당이 풀어야 될 근본적인 문제 같습니다.

[앵커]
당권주자들,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가지 변수를 따지고 있을 텐데, 또 하나의 변수가 나왔는데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입니다. 유영하 변호사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일하게 면담을 하고 있는 변호사가 몇몇 당권 후보들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렇게 썩 달가워하지 않는 그런 메시지를 던졌다.

이른바 옥중정치가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 이런 관측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논란이 불거지자 당권 주자들이 반응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준비한 녹취부터 들어보시죠.

[황교안 / 前 국무총리(어제) : 저는 대통령께서 어려움을 당하신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정도에서 끝내자 해서 수사 기한 연장을 불허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前 대표(지난 8일) : 법무부 장관 시키고 총리까지 시켰으니까 황 전 총리한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배신감을 느낄 겁니다, 마치 지난 총선 때 유승민의 배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 가슴을 아프게 했듯이 이번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그분은 박정희 대통령께서 가장 믿고 의지하던 측근에 의해서 저격을 당했어요.]

[오세훈 / 前 서울시장 (지난 7일) :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 더는 부정하지 맙시다. 불행히도 대통령으로서 박근혜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바람에 큰 실망을 안겨드린 게 사실입니다.]

[앵커]
3명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이상일 전 의원님.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런 의중이 전달되면서 당권주자들 사이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어요.

[이상일]
그렇습니다. 당권주자들은 그걸 일종의 경선 전술로 이용을 하고 있고 실제로 표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한국당의 당원, 40만 명이 선거인단이거든요.

그중 34만 명이 책임당원이고 34만 명의 책임당원 중 50% 이상이 영남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굉장히 동정을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 유영하 변호사를 통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 사실 옥중정치 하는 거죠. 그런 것들이 표심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 역시 황교안 전 총리가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이죠. 그래서 본인이 강조를 하시잖아요.

박영수 특검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 자기는 권한대행할 때 불허했다. 이것으로서 도리를 다 했다, 이런 입장인데. 지금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 계속 배신의 정치를 강조하면서 흔들고 있는 거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는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극복해서 가자. 그게 한국당의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한 거 아니냐 그래서 각각 차별화 전략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전략들이 만약에 세 분이 다 당권 경쟁에 뛰어든다면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떤 이야기를 담아서 전했는지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한 것이 있거든요. 잠시 소개해 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면담하고 와서 보니까 이런 말을 했다는 겁니다.

황교안 전 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면회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친박이냐는 황교안 전 총리는 친박이냐 무엇이냐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한 방송진행자가 하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인번호도 황교안 전 총리가 모르더라, 이런 이야기를 또 전했고요.

또 책, 걸상을 초부터, 그러니까 수감 초기부터 넣어달라 했는데 이게 황교안 전 총리 때는 그게 안 되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 그게 이뤄졌다는 말이죠. 이런 얘기도 하고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 출당시킨 뒤에 무슨 도움을 줬습니까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시기를 봤을 때 이게 어떤 포석이 있다고 보십니까?

[최민희]
우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가 옥중정치의 시작이다, 그건 맞습니다. 그러면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했냐.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에서 조금 생각을 해 보면 과연 진정성 있는 후보가 있느냐, 이런 문제제기 같습니다. 그런데 황교안 후보의 경우는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수인번호를 모른다는 그 대답, 그게 가능한가요? 저는 아마 초등학생들도 수인번호 다 알 것 같아요. 워낙 인터넷에 떠돌고 유튜브에 떠돌아서. 그럼 수인번호를 정말 몰랐다면 이건 이렇게 정치에 무관심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무관심한가? 이분의 정체는 뭐지, 이렇게 되고요.

그다음에 수인번호를 알았는데 몰랐다고 대답했다면 진짜 거시기한 거죠, 이건. 그래서 이 수인번호 문제가 작은 문제 같지만 아마 두고두고 황교안 후보에 대해서 누군가는 계속 물을 거다, 공개적으로. 또 책, 걸상 문제도 아마도 많은 국민들께서 책, 걸상이 뭐가 중요하지? 이렇게 생각하시겠지만 그 당시에 정치적인 상황이나 국가적 상황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역사의 흐름이었습니다, 그냥.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에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대통령께서 정말 힘드신 부분이 뭘까. 허리가 안 좋으시다. 그러면 수형 생활이라도 정말 조금이라도 덜 불편하게 해 드려야지, 이런 간절함이 없었다는 데 대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황교안 후보가 내가 특검 수사 연장을 안 받아들였다, 그런 말 하면 안 되죠. 왜냐하면 특검 수사 연장은 아마 그때 국무총리나 권한대행은 누구나 안 받을 겁니다.

그때 이슈는 수사 연장을 받았으면 그게 이슈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황교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총리였잖아요.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태도, 탄핵에 대한 태도, 이걸 분명히 하지 않으면 아마 왔다 갔다 하시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또 이 부분을 좀 분명하게 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5.18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의 의원들 주최로 5.18 관련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여기에서 지만원 씨가 광주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여전히 이어갔습니다. 들어보시죠.

[지만원 / 보수논객 : 5.18은 북한군 특수군 600명이 일으킨 게릴라 전이다. 시위대를 조직한 사람도 없고, 지휘한 사람도 한국에는 없다. 광주의 영웅들은 이른바 북한군에 부역한 부나비들이다.]

[앵커]
5.18 희생자를 비하하는 발언도 나왔고 이에 항의하는 인사들에 대해서 또 거칠게 몸싸움이 벌어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굉장히 국민들 입장에서도 왜 국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싶었을 것 같아요.

[이상일]
저도 사실은 한국당의 두 의원이 주최를 했지 않습니까. 지금 당권주자로 도전하고 있는 김진태 의원하고 또 군 출신의 이종명 의원. 그분들이 극우보수 인사인 지만원 씨를 불러다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은 한국당에 굉장히 타격을 주는 이야기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가 우리 당의 입장하고는 다른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그래도 저런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미 이건 사실은 김영삼 정부 때 특별법을 만들어서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이루어졌고 그 이후에도 계속 후속 조치가 이뤄졌고 전두환 시대를 살아본 사람들이라면 저런 말을 저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법부의 판단도 나온 상황이죠.

[이상일]
그렇습니다. 그래서 당 차원에서 강력히 경고를 하거나 당 차원에서 당의 정정당당한 입장을 내는 게 맞는데 저런 것들을 얼버무리면서 간다면 국민들이 한국당의 변화된 모습을 바라는데 국민들을 상당히 실망시키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그리고 이에 대해서 각 당에서 여러 가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민주당 설훈 의원의 발언도 저희가 준비했거든요. 민주당의 입장 들어보시죠.

[설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자유한국당의 5·18 역사 인식이 지만원의 망상에 기댄 참담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광주의 원혼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 행위입니다.]

[앵커]
바로 이런 반응이 나오리라는 걸 한국당 입장에서는 몇몇 의원들이 주창한다 하더라도 이미 알고 있었지 않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차원에서는 적극적으로 제지하지는 않았어요.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이 뭔가 포석이 있는 것인가,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되는 것인가 이 숙제가 남거든요.

[최민희]
우선 포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한 것은 지금 숨어 있던 극우적 성향을 가진 발언들이 자유한국당 내에 터져 나오는 겁니다, 이 시기에. 그러면 이 시기는 어떤 시기냐.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럴 때 나오는 말이 지지율 상승에 취했구나, 오만해졌구나 이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말씀 드리고요. 그다음에 지금 자유한국당이 탄핵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평화의 거센 바람이라든지 지금 5.18 역사적 평가와 관련한 혼란에 빠진 것은 딱 한 가지 때문입니다. 자유한국당이 국민들로부터 답변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엄숙한데. 그 엄숙함이 뭐냐. 이념, 성향입니다.

[앵커]
저 답변 어떻습니까? 당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얘기를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민희]
이념적 정당으로 갈 거냐, 아니면 그야말로 민주적인 다양성이 확보된 정당으로 갈 거냐, 기로인데요. 지금 나경원 대표의 저 말은 겉으로 보면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니까 다양성, 좋은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시지만 자료를 안 보셨다는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5.18은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되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때. 그리고 북한군 개입설을 부정한 사람이 지만원 씨가 영웅으로 지목한 전두혼 전 대통령의 신군부가 북한군 개입 없다 이렇게 확실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역사적인 사실을 뒤엎는 거고 나경원 대표저 말 또한 두고두고 국민들로부터 지탄받을 발언입니다.

[앵커]
국회에서 벌어진 이야기인데요. 이 부분이 또 어떻게 국민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일지는 지켜 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한국당 소식 정리하고요. 민주당 넘어가겠습니다.

흔들리는 PK 민심. 부산 경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민주당입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는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경남 창원에서 연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이쪽에 대한 민심잡기에 나섰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이상일]
그렇죠. 아마 18일쯤 연다고 합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사건으로 일단 법정구속이 됐고 그렇기 때문에 또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영남 부위기도 많이 달라졌고 부산 경남 분위기도 역시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니까 지난해 지방선거 때하고 비교하면 여당 지지율은 많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여당으로서는 이걸 그대로 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고 또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금 공백상태이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올해 첫 예산정책 협의회를 창원에서 열어서 경남의 여러 가지 현안과 또 민원을 해결하는 그런 노력은 아마 정당 입장에서는 제가 보기에는 역시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거라고 보는데 문제는 저런 일시적인 지역을 향한 조치들이 과연 민심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문제죠. 결국은 대통령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국민의 시각, 인식 이런 것들이 보다 나아져야 여당도 그에 편승해서 계속 높은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을 텐데 지금 경제 상황이나 이런 것을 봤을 때는 그걸 확 반전시켜서 올리기는 현재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경남도지사로 김경수 의원을 발탁하기도 하는 등 이쪽 지역에서 아무래도 현 정권에 대해서 힘을 실어줬던 것도 사실인데. 지금 흐름으로 봤을 때는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마는 민심이 좀 바뀌고 있습니다. 잠깐 보겠습니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서울과 비교했을 때 확연하죠. 특히 부산 경남 울산. 부울경과 TK, 대구경북 쪽에서는 50% 이상 현 정권에 대한 부정적인 지지율이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차기 민주당에서는 총선도 위험하다 이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거든요.

[최민희]
그런데 저 창원은 본래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진짜 샌드위치 지역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저 지역은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가 있던 지역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쪽은 노동이 좀 강세인 지역입니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 정부가 처해 있는 상황은 샌드위치. 노동권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주장. 그다음에 지나치게 재벌들을 규제하려고 한다라는 사이에 있는.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지역입니다.

그리고 단순하게 이걸 정치적인 지지율로는 답할 수 없는 보다 근본적인 답변을 해야 되는 그런 지역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가지고 있는 수단이라는 게 별 게 없습니다.

크게 보면 두 가지밖에 없어요. 재정 확대 정책하고 그다음에 행정서비스 강화 외에 뭐가 있겠습니까. 그다음에 나머지는 제도적으로 뭔가를 해야 되는데 그건 국회가 제도를 개선하기 때문에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에 안 내려갈 수 없기 때문에 내려간다고 봐야죠.

그리고 저렇게 현장에 내려가서 만나면 또 거기서 뭔가 답이 나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대구 경북은 가장 먼저 저렇게 결집될 것이라는 걸 다 알고 계셨을 테고. 경남이 최대 변수인데 지금 나온 저 경남 지지율 있잖아요.

저것도 과거의 민주당과 비교하면 과거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높은 지지율이죠. 집권 3년차잖아요. 그래서 저는 저 부산경남 지역은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할 지역이지 그렇게 실망할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조국 민정수석을 차출해야 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민희]
저는 개인적으로 조국 민정수석이 이왕에 민정수석을 하셨으니까 정치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역량을 펼쳐서. 이름이 조국이잖아요.

조국에 봉사하시면 좋겠다 싶어요. 그런데 이 부분은 개인적 결단이 요구되는 것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걸 강요할 수 있을까. 정치가 얼마나 힘든지 아시잖아요, 다들. 그런데 조국의 이름답게 조국에 더 봉사해라, 이렇게 권하고 싶긴 합니다.

[이상일]
제가 한 말씀 거들면 조국 민정수석을 차출할 가능성은 상당히 있다고 봐요. PK지역의 분위기 반전. 그런데 오히려 물론 선거를 앞둔 민심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조국 민정수석이 정말 부산 지역에 만약에 내년 총선 때 나온다.

그때 민심 상황은 지금보다 나빠졌을 때는 조국 민정수석은 굉장히 타깃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민심의 호된 심판의 대상이 될 수 있어요. 그 당시 민심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 봐야 되겠지만. 그래서 조국 민정수석의 차출론이 사실 그다지 속된 말로 약발이 안 먹힐 수도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최민희]
먹힐 수도 있죠.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고 하니까 일단은 검찰개혁이나 여러 가지 과업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 부분도 지켜봐야 될 것이고 2월 국회가 지금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지금 북미 정상회담도 열리고요. 그리고 전당대회,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집안일 때문에 정신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민생 부분들은 표류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지금 국민들도 굉장히 주시하고 있어요.

[최민희]
설 민심을 이렇게 저렇게 여야가 얘기하는 걸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가 빠져 있어요. 설 민심에서 가장 많이 나온 얘기는 국회가 뭐하냐였습니다. 아마 이상일 전 의원도 그러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보통은 출근 안 하면 월급 못 받습니다. 그런데 국회만은 정말 성공한 자영업자 비슷하게 이게 허용되는 이 자체를 고쳐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1월 임시국회는 그나마 여야 합의로 여는 거니까 그렇다고 쳐요.

그런데 2월 임시국회는 법적으로 열게 강제되어 있는데도 지금 안 열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자유한국당 쪽에 여러 가지 국정조사, 특검 이런 거 요구하셨잖아요.

그런데 상임위 열어서 그 해당 사안을 따지면 그게 청문회되는 거잖아요. 우리가 국회를 열어보면. 그리고 그 상임위에서 뭔가 더 진전된 게 나오면 그때 국정조사 해도 되는데 이렇게 국회를 막무가내로 안 여는 것은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만 가중시킬 뿐이다. 그리고 이 치킨게임에는 승자가 없습니다.

[앵커]
지금 이 상황에서는 딱히 이렇게 국회의 문이 다시 열릴 만한 지렛대가 없어 보이거든요.

[이상일]
지금 현재로서는 어떤 계기가 마련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요. 오늘 문희상 국회의장이 여야... 물론 야당의 원내대표들도 가고 하시는데 또 여당 원내대표는 안 갑니다.

워싱턴을 가시는데 여당 원내대표는 안 가고 이해찬 대표가 가니까. 같이 미국을 가면 미국에서 서로 여야 원내대표단 사이에 국회를 열기 위한 협상이 진행될 수 있었는데 그게 안 되는 상황. 결국은 17일 의장단이 돌아오는데 그때 이후에나 협상이 돼야 되는데요.

지금 굉장히 서로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 그리고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을 여당이 부담스러워하고 무서워 해야 하는데 처음에 한국당의 전술적 실패로 여당이 지금 무서워하는 상황이 되지 않았어요.

[앵커]
어떤 전술적 실패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이상일]
5시간 반 단식 등등의 이런 문제가 있었죠. 그래도 한국당이 투쟁을 하려면 보다 강력한 투쟁을 보여줬어야 되고 한국당이 왜 보이콧을 하는지 국민들이 선명히 알아야 합니다.

예컨대 조해주 선관위원의 임명, 그분이 민주당의 대선백서에 소위 공명선거 특보로 문재인 후보 특보로 올라 있는 점, 물론 민주당은 실수라고 그랬다고 주장하지만. 그다음에 김태우, 신재민 두 사람에 대한 국정조사 청문회. 손혜원 의원에 대한 특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정당성을 보다 강력히 주장을 하고 국회가 왜 우리가 중단할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을 했어야 되는데 그것들이 초기에 5시간 반, 이 문제 때문에 묻혀버렸어요, 희석이 돼버려서.

여당이 무서워하지 않고. 한국당은 지금 재미있는 것이 한국당이 요구하면서 국회 보이콧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들어가려고 하는데 또 한국당 내에서 당권주자들이 자기들의 욕을 하면서 보이콧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당 지도부는 그걸 안 받아주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이 안 받아주는 거하고 이거 굉장히 우리가 겹쳐서 생각하면 아주 재미있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는데.

[앵커]
게다가 2차 북미 정상회담 날짜가 잡혀버리니까 한국당에서는 신북풍 아니냐. 민주당에서는 웬 고춧가루냐 이런 반응이거든요. 감정의 골만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

[최민희]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게 신북풍이라는 말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조어입니다. 북풍 공작은 공안세력들이 무슨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없는 걸 조작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정부여당이 하고 있는 이 평화의 바람, 이것은 일을 잘하는 것이죠. 그러면 칭찬도 하고 그 바람에 올라타야 되는데. 그리고 고춧가루라고 말한 거는 그런데 고춧가루가 뿌려집니까, 이게? 우리끼리 고춧가루다 혹은 신북풍이다 해 봐야 이게 트럼프나 김정은 위원장이 이걸 고려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순전히 정쟁용인데, 한반도 평화만은 자유한국당이 빨리 태도를 바꿔서 이 평화의 거센 바람에 올라타셔야 될 거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의 내용은 여기서 정리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정국 상황 짚어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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