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평화에 재 뿌리지 말아야" vs 野 "환경부 블랙리스트" 비판

2019.02.21 오후 02:07
[앵커]
여야가 2월 임시국회를 여는 데 합의점을 못 찾고 있는 데다가 환경부 문건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정국이 더욱 얼어붙는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화에 재를 뿌리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며 자유한국당을 정조준해 비판했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환경부 문건과 관련해 청와대의 대응에 대해 날을 세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민주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 이슈로 정국 전환을 노리는 분위기군요?

[기자]
민주당은 한국당이 극우의 길을 고집하면 국민의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5·18 망언 논란에 이어 한국당이 남북경협을 북한에 안겨주는 선물 보따리라고 말한 데 대한 비판인데요.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냉전의 사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재를 뿌리는 행태를 반복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북한에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려 한다고 비판한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동참은 못 할망정 재 뿌리려는 행태를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오후에 열리는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도 참석하는데요.

2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결과에 따른 남북 관계와 안보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반면, 야당은 환경부 문건 의혹에 공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요?

[기자]
자유한국당은 환경부 문건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5·18 망언 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어제 청와대가 환경부 문건은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체크리스트였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내가 하면 '체크리스트'고 남이 하면 '블랙리스트'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끝이 아닐 거라는 의심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검찰이 더 엄중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미 여야가 합의한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관련 국정조사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내로남불 정권에 이어서 이제 '내첵남블'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습니다. DNA가 다르긴 다른 것 같습니다. 권위주의 정부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정부와 여당의 환경부 문건 대응이 박근혜 정부 때와 너무나 닮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정쟁으로 몰아갑니다. 사실이 조금씩 드러나자 모르쇠로 부인하고, 강하게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3년 전의 청와대와 여당의 모습을 반복해서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는데요.

국정농단의 큰 책임이 있는 한국당에서는 이제 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말이 나오고, 법치주의 근간을 지켜야 할 집권 여당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판결에 불복하는 입장을 보이며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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