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의당 여영국, 창원성산 단일 후보..."이런 야합은 없었다"

2019.03.25 오후 06:12
[앵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남 창원 성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가 결정됐습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지금까지 이런 야합은 없었다며 맹비난했고, 바른미래당도 기회주의 정치의 산물이라고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창원 성산 지역의 단일 후보가 정의당 후보로 결정됐다고요?

[기자]
창원 성산 지역, 이번 4·3 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이자 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합의한 단일 후보가 어제부터 이어진 이틀간의 여론조사를 통해 마침내 결정됐습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민주당 권민호 후보를 누르고, 창원 성산의 단일 후보가 됐습니다.

여영국 후보는 경남 창원 반송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영길과 노회찬을 선택한 민생정치 1번지에서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첫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영국 / 민주당·정의당 단일 후보 : 무능한 제1야당,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자유한국당을 반드시 꺾고 승리하라는 창원시민들의 마음이 단일화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단일화의 최종 승자는 창원시민들이 될 것입니다.]

정의당으로서는 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를 되찾고, 평화당과 함께했던 원내 교섭단체를 다시 구성할 수 있는 1차 고비는 넘은 셈입니다.

민주당은 권민호 후보가 선택받지 못해 아쉽지만, 창원 시민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여영국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3 보궐선거의 투표용지 출력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민주당 권민호 후보의 이름이 빠지면서 창원 성산 선거는 여영국 후보와 한국당 강기윤, 민중당 손석형 후보의 3파전 양상이 됐습니다.

[앵커]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 확정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반발이 거세다고요?

[기자]
한국당은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 결과가 발표된 직후 지금까지 이런 야합은 없었다고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은 여권 단일화인지 야권 단일화인지 모를 전례 없는 일이라며 '더불어 정의당'의 탄생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앞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국민 심판이 두려운 민주당이 유권자를 기만하는 2중대 밀어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집권여당이 5석의 미니 정당에 후보를 내주고 자신들은 발을 빼려고 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래놓고 여당 대표는 오늘 베트남에 간다고 합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야합이자 집권당의 책임 회피라며 창원 시민을 무시하고 표심을 왜곡하는 선거에 나섰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비판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정화 대변인은 자존심도, 명분도, 미래도 없는 야합일 뿐이라면서 민주당이 만든 기회주의 정치의 산물에 환멸을 느낀다고 논평했습니다.

이어, 무능하면, 양심이라도 있어야 한다면서 당선 가능성이 낮아서 정의당에 스스로 포기했다고 솔직히 고백하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습니다.

손학규 대표 역시 민주당이 허울 좋은 단일화 명목으로 정의당 후보에게 창원을 맡기겠다는 것으로, 당락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당의 책임 회피라고 꼬집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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