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靑 이미선 임명 방침에 野 반발...한국당, 내일 대규모 장외집회

2019.04.19 오전 11:54
[앵커]
청와대가 오늘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야당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내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정쟁을 위한 발목 잡기를 멈추라고 맞서면서 여야 갈등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한국당이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겠다고 했는데 내용 좀 전해주시죠.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을 둘러싼 여야 갈등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 임명에 반발한 자유한국당은 당장 주말인 내일 서울 광화문에서 당원과 지지자 만여 명가량이 참석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한국당은 이번 장외집회를 위해 전국 당원협의회에 '총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집회는 황교안 체제 이후 첫 장외집회로, 현 정부의 인사 실패와 민생 경제 정책 실패 등을 집중적으로 규탄할 방침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은 기어코 이미선 후보를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소한의 염치와 눈치가 있는 정부라면 국민적 지탄과 의회가 파행될 수 있다는 그런 부담 때문이라도 이렇게까지 하기는 힘들 거로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근거 없는 가짜뉴스와 인신공격으로 여론몰이에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를 넘는 정쟁을 멈추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법안부터 처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생은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국정 발목만 잡겠다는 것은 오기의 정치입니다. 한국당이 갈 곳은 청와대 앞이 아니라 이곳 국회입니다.]

한국당은 장외투쟁뿐 아니라 원내 투쟁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혀 이 같은 여야 대립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4월 임시국회 회기가 거의 절반이나 지난 상황에서 여야가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우려는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오후에는 5·18과 세월호 참사 관련 막말 논란을 일으킨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 논의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당은 오늘 오후 윤리위원회를 열어 5·18 모독 논란을 일으킨 김순례, 김진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심의합니다.

이는 지난 2월 김순례 의원 등이 '5·18 진상 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5·18 유공자를 '괴물 집단'으로 칭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징계 논의입니다.

그간 김순례·김진태 두 의원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출마를 이유로 징계를 미뤄왔지만, 5·18 기념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당 내부에서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얼마 전 세월호 망언 논란과 관련해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도 함께 다뤄질 예정입니다.

오늘 이 전·현직 의원 4명에 대한 징계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른 여야 4당은 강도 높은 징계를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한국당 지도부가 국민 여론에 맞게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윤리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