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막말 대잔치" vs "자유민주주의 함성"...패스트트랙 합의되나?

2019.04.22 오전 11:00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과 이에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의 주말 대규모 장외 집회 이후 정국은 더욱 경색된 모습입니다.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잠시 뒤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모여 정국 해법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지난 주말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첫 대규모 장외 집회를 놓고 여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일제히 한국당을 비판했습니다.

특히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발언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집중적으로 성토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황 대표가 도를 넘었고,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며 다시 한 번 그런 말을 하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막말 대잔치, 치졸한 험담, 망국적 색깔론과 같은 용어까지 동원하며 국민 모두 21세기를 사는데 황 대표와 한국당만이 수구 냉전 시대에 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이번 집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국정 운영에 국민께서 엄중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민과 함께 외치는 자유민주주의 함성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여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불편한 진실을 말하면 극우라고 매도한다며 스스로 극좌임을 말하는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금 전부터는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 사이의 정례 회동이 시작됐습니다.

정국 해법을 논의될 예정이지만, 여야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합의를 이뤄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오늘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가 선거제도 개편과 공수처 법안 패스트트랙 처리 관련 논의를 벌인다고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오늘 오후 4시 회동을 합니다.

한동안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던 문제인데요.

핵심 주제는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법안의 패스트트랙 여부입니다.

선거법 개정안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 있는 만큼 오늘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될 부분은 공수처 법안의 내용인데요.

현재까지는 바른미래당이 제안한 공수처에 판사와 검사, 경무관급 이상 고위직 경찰을 수사할 때만 제한적으로 기소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늘 회동에서 구체적인 합의문이 나오면 공수처 법안과 연동된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 추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합의안이 나오더라도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추인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고, 여당 내에서도 선거법 개정과 공수처 법안 수정 방향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아 향후 처리 과정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추진을 강행한다면 4월 임시국회뿐만 아니라 20대 국회를 마비시킬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정국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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