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민당 면담 결국 불발...국회 방일단 "우리가 거지냐"

2019.08.02 오후 12:53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우리 국회의원 방일단.

집권당인 자민당의 2인자, 니카이 간사장과 만날 예정이어서 관심이 컸는데,

앞서 약속을 30분 앞두고 만남을 미루더니, 만남 자체를 일방적으로 아예 취소해버렸습니다.

약속을 두 번이나 어기면서도 전화 한 통이 전부였다는데요.

사실상 문전박대를 당한 우리 의원들은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강창일 / 한일의원연맹 회장·민주당 : 누구 만나고 안 만나고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다시 만날 노력은?) 왜 합니까? 우리가 뭐, 거지도 아니고. 일단 충분히 뜻은 전달됐고. 자민당에서 아베 정권의 진심이 뭔가, 속내가 뭔가 충분히 알았기 때문에. 저희가 구걸외교 하러 온 거 아니에요.]

지한(知韓)파로 알려진 니카이 간사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당시 아베 총리의 특사로 오는 등 한국과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아베 총리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강행에 브레이크를 걸 만한 인물로 지목됐었는데.

왜 이런 결례를 범한 걸까요?

그 역시 아베 총리의 강경한 분위기를 거스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미 / 정의당 의원 : 지금은 자민당 내부의 권력 재편기입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니카이 간사장이 중의원 의장으로 도전을 해 보겠다. 이런 이야기들도 있고 지금 모든 권력이 아베를 중심으로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뜻을 조금이라도 거스르고 다른 이야기를 하기에는 굉장히 그런 공간이 없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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