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각 단행' 엇갈린 반응...與 "적임 인사" vs 野 "전쟁 선포"

2019.08.09 오후 10:02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개각 단행을 두고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당은 전문성이 검증된 적임자들로 구성된 인사라며 환영했지만, 야당은 특히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을 겨냥해 전쟁을 선포한 개각이라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의 중폭 개각이 발표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각 분야의 검증된 전문가들로 꾸려졌다며 속도감 있는 정책을 추진해 성과를 내달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내정에 대해서는 정부가 사법개혁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며 국회도 정략적인 접근이 아닌 신속한 인사청문회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떤 의미에서 경제 비상시국이잖아요? 국회가 인사청문회 과정을 신속하게 밟아나가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개각이 야당과의 전쟁 선포라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공수처법을 추진한 조 전 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는 것은 검찰 장악에 이어 청와대 검찰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혹평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야당을 무시하는 것을 넘어서 야당과 국민의 단합을 이야기하면서 야당과 전쟁을 선포하는 개각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바른미래당도 한마디로 협치 포기, 몽니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가장 무능하고 시끄러웠던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끝내 앉히고, 문제가 있는 외교·안보 라인의 장관들을 유임시킨 건 국회를 무시하고, 국회와 끝내 싸워보겠다는….]

이번 개각의 중심인 조국 후보자를 놓고 여야가 강 대 강으로 맞서면서 이달 말쯤 열릴 인사청문회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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