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 시점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아 간 긴장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패스트트랙 저지를 주장하며 닷새째 단식을 이어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가 단식을 접고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휴일에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를 앞두고,
황 대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라며 강경한 투쟁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농성장을 찾아 황 대표의 건강 악화에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건강 상하시면 안 되니까요. 걱정을 말씀드렸고.]
한국당은 황 대표의 단식 농성장 앞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투쟁 수위를 높였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정권의 장기집권 음모를 위한 패스트트랙 법안, 절대적으로 저지해야만 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가 길거리에서 단식할 것이 아니라 국회로 돌아와 협상해야 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인영 원내대표는 황 대표의 단식이 길어질수록 한국당의 입장이 강경해져 협상의 중대한 난관이 될 것이라며 유감을 밝혔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황교안 대표가 단식 농성을 장기화하는 것이 협상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히려 단식보다는 지금은 협상에 임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내일 정례회동을 하고 본회의 일자를 포함한 의사일정과 패스트트랙 법안의 협상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한국당의 강력한 반대에 이어 선거법 개정에 찬성한 야 3당의 각자 이해관계도 엇갈리고 있어 패스트트랙의 협상 국면이 쉽사리 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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