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청와대' 3번 압수수색...靑·檢 충돌 어디까지?

2019.12.07 오전 05:15
서울동부지검, ’감찰무마 의혹’ 청와대 압수수색
압수수색 6시간 만에 靑 자료 제출 받고 돌아가
검찰이 의미 있는 관련 자료 확보했는지는 불확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이례적으로 3번이나 압수수색
[앵커]
이번 주 서울동부지검의 압수수색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1년 사이 세 번이나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게 됐습니다.

청와대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여러 갈래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서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은 다시 증폭될 전망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재수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수사는 청와대 압수수색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경내로 들어가서 문서를 뒤지지는 못하지만, 검찰은 6시간 만에 서별관에서 청와대와 협의해 자료를 받아갔습니다.

확보한 자료가 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유재수 전 부시장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감찰 자료, 휴대전화 분석 결과 등이 대상이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청와대는 해당 자료들을 폐기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의미 있는 단서가 확보됐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은 문재인 정부 들어 네 번이나 시도돼 세 번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12월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 주장으로 시작된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민정수석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경호처가 대상이 됐고, 4월에는 인사수석실 압수수색도 시도했지만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압수수색을 통해 물증을 확보하는 것은 검찰 입장에선 수사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청와대가 넘겨주는 자료만 받을 수 있어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청와대는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에 검찰이 요청한 자료는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며, 비위 혐의자의 진술에 의존해 청와대를 거듭 압수수색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 동부지검이었습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 수사는 서울중앙지검이 하고 있어서 여기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지면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이 다시 증폭될 전망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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