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본회의에서 예산안 처리...한국당, 국회의장 사퇴 요구

2019.12.10 오후 08:52
[앵커]
정기국회 종료가 3시간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오후 내내 이어진 회동에서 여야 3당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민주당은 일단 본회의를 열어 4+1 예산안을 상정할 방침입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나연수 기자!

본회의가 시작됐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본회의는 조금 전 8시 38분에 속개됐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속개를 선언함과 동시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성과 함께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지금 국회 본회의장 모습 화면으로 함께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보면서 상황을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당 의원들 대부분 자리에서 일어나 있는 모습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 가까이까지 가서 항의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요.

제가 있는 자리가 본회의장에서 계단으로 한 층 아래에 위치를 해 있는데 문희상 의장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외침이 본회의장을 넘어서 로텐더홀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의원들이 제각기 불만사항이라든지 여러 가지 항의를 고성으로 하기 시작했지만 임희자 의원을 필두로 이제는 문희상 의장에게 사퇴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안에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대로 민주당의 4+1 협의체 예산안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를 하려고 합니다.

기존에 만들어둔 4+1 예산안에 이후 여야 합의를 반영한 수정안으로 정부 예산안 512조 3000억 원에서 1조 2000억 원이 삭감된 예산안입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의하고 이원욱 의원 외 160명이 찬성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의결정족수를 확보했다고 보고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겠다는 방침인데요.

보시다시피 본회의는 속개했지만 지금 한국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원활한 의사진행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문희상 국회의장도 자리에서 일어나 있는 모습이고요.

의원들이 의장석 가까이까지 와서 항의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지금 한국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를 하고 있는 것은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3당 원내대표와 예결위 간사들 간에 마지막 회동이 결국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회동은 오후 1시 반부터 6시간 가까이 이어졌는데요.

예산안 삭감액 총액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접점을 찾았던 것 같지만 세부적인 사항에 이견이 있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일단 4+1 예산안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서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에 오늘 자정 안에 어떻게든 처리하겠다는 강행 의지를 밝혔고요.

본회의 8시에 다시 속개하겠다라고 말하면서 의원들을 소집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국당도 7시 40분에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서 의원들에게 그간 회동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이 이어졌고요.

민주당 의원들은 8시부터 본회의장에 입장을 해서 회의가 열리기를 기다렸고 한국당 의원들은 그보다 늦게 본회의 개의가 거의 닥쳐서 본회의장에 입장을 했는데요.

문희상 국회의장이 속개를 선언함과 동시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의장석으로 몰려와서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입니다.

이에 앞서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가 본회의를 1시간이라도 미뤄달라. 그사이에 다시 한 번 합의를 해 보겠다라는 방침을 전달하기도 했는데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를 거절했고요.

그렇게 본회의가 시작이 되면서 지금 한국당 의원들 일방적인 회의 진행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의원들의 고성과 항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 회의는 열렸지만 원활한 의사진행은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장 상황을 계속해서 보고 계시는데요.

의원들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외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조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상황을 좀 더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은 7시 40분에 긴급의원총회를 열어서 의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여당이 한국당을 예산심사 과정에 끌어들여서 예산 도둑질 공범으로 만들려는 시도에 불과했다 이렇게 오늘 회동 상황을 전달했고요.

같은 시각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가 본회의 속개를 1시간이라도 늦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3당 회동에서는 삭감액만 결정하려고 할 뿐 어떤 예산을 어떻게 줄이는지는 논의되지 않아서 잠시 머리를 식히러 나왔는데 그 사이에 여당이 본회의를 소집하고 4+1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게 심재철 원내대표의 주장입니다.

조금 전에 한국당도 자체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민주당이 일단 정치적 부담을 안고서라도 예산안을 통과시키기로 한 이상 한국당이 막을 방법이 딱히 없다는 게 문제인데요.

물론 한국당은 각종 법안들에 대해서 신청했던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모두 철회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만약 민주당이 법안 강행처리에 나선다면 한국당 역시 필리버스터를 걸면서 다른 법안에 대해서라도 시간 끌기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고요.

이밖에 기표소를 점거한다, 또는 자체 수정안을 무더기로 낸다 이런 방안들까지도 당내에서 거론됐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국당의 지연 전략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나름대로 대비하고 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렇게 설명하고 본회의장으로 이동을 했는데요.

한국당도 말씀드린 것처럼 수정안을 낸 만큼 본회의 진행 과정에서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보시다시피 한국당이 일방적인 회의 진행 자체를 문제 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야 간에 합의가 이루어지기는 지금으로서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본회의장 상황은 계속해서 충돌이나 이런 고성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추가로 진행되는 상황이 있으면 곧바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