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두고 협상에 협상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가 내일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개정안을 상정할지 관심입니다.
여당은 상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강력 반발하면서 결사 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잠시 뒤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열리는데 접점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언제입니까? 해결의 실마리가 보입니까?
[기자]
네, 1시간 반쯤 뒤 회동이 예정돼 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심재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만날 예정입니다.
내일 본회의 개회 여부, 선거법 개정안 상정 여부가 쟁점입니다.
문희상 의장은 여야 합의를 거듭 주문하고 있습니다만, 간극이 워낙 커서 어떤 합의를 이룰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낮아 보입니다.
한국당은 제외한 다른 당들의 막판 합의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4+1 협의체가 한 시간 전부터 협상에 다시 돌입했는데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던 안보다 지역구를 25석 늘리고, 비례대표는 25석 줄이는 안으로 의견을 좁히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더는 한국당과의 협상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면서 선거법 통과를 위한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는데요.
이에 더해, 민주당을 향해 연동률을 더 낮추려는 시도를 멈추라고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앵커]
민주당과 한국당, 입장이 첨예하게 갈릴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내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 강경합니다.
오는 17일이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인데 그 전에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마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끝내 협상을 외면했다면서 마지막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황교안 대표는) 농성을 거두시고 협상을 진두지휘하시길 바랍니다. 주말 장외집회도 제발 그만 멈추시기 바랍니다. 왜 전광훈 목사와 함께 광화문을 사수하고자 하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반면 황교안 대표가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한국당은 민주당과 야3당의 선거법 처리 움직임에 강력 반발하면서 총력투쟁, 결사항전을 외치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예산안 날치기는 선거법과 공수처도 날치기하겠다는 예고라면서 한국당이 물러서면 나라가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예산안 날치기 처리는 일종의 발맞추기 예행연습이었습니다.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습니다. 우리는 비상한 각오로 막아내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과 2중대 정당들이 공수처와 의석수를 맞바꾸는 최악의 밀실 거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은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장외 집회를 예고하며 총력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강경 기류지만, 협상을 요구하는 한국당 내부 목소리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예산안처럼 일방적으로 다 내주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는 만큼 선거법과 공수처법은 최대한 실익을 끌어내는 게 낫다는 겁니다.
내일 또 한 번의 큰 충돌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회는 폭풍전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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