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는 오는 4월 총선 필승 의지를 다지며 새해를 시작했는데, 승리를 거머쥐어야 하는 이유가 서로 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집권 토대 마련을 강조했고, 자유한국당은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년인사회에 등장한 시루떡에 '국민과 더불어 총선 승리'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의지를 반영하듯 최근 발표한 총선 영입 인재 1·2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원종건 씨도 함께했습니다.
민주당은 총선에 승리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개혁을 완수할 수 있다면서, 재집권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총선이 나라의 명운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라가 앞으로 더 발전하느냐, 퇴보하느냐를 가르는 큰 분기점이 되리라고 봅니다.]
한국당 행사장에 놓인 시루떡에도 '자유한국당 총선 압승'이라는 커다란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당이 살아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반드시 총선 승리를 거둬야 한다면서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미 의원직 총사퇴 카드를 꺼냈던 한국당은 결사항전 자세로 올해 총선에 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가 정말 똘똘 뭉쳐서 하나 된 힘으로 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또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한국당은) 오랫동안 이겨왔던 그런 정당입니다.]
연말 국회에서 여야가 충돌을 거듭했던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바라보는 여야 반응 역시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중요한 법이라며 치켜세웠지만, 한국당은 총선에서 이겨서 두 악법을 원상회복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누더기가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형편없는 꼴로 안착했지만, 반 발자국이라도 나가자고 생각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다당제의 기초가 만들어지면 우리나라 정치 구조가 바뀔 수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는 한 정당이 과반수를 얻지 못하게 됩니다.]
정의당은 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총선 투표권을 얻게 된 만 18세 당직자와 함께 신년인사회를 열고 낡은 정치를 교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