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최고위서 "문희상 아들 출마" 첫 비판

2020.01.20 오후 01:42
與 최고위서 "문희상 아들 출마" 첫 비판
與 김해영 "출마 대물림, 국민정서상 어려워"
한국당 "정치검사 채워진 대검, 노골적 수사방해"
심재철 "대검 심재철 부장에 대해 특검하겠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출마에 대한 반대 발언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당내 첫 공개 비판발언인 만큼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그동안 문희상 의장 아들 출마 소식 얘기는 들어왔는데요.

여당 안에서 처음으로 비판이 나왔군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부터 총선 출마자를 공모하며 본격적인 공천 심사 준비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김해영 최고위원이 출마 대물림은 안 된다는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부모가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자녀가 그다음 임기에 바로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건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당원 조직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위원장이 부모로 있는 지역위원회에 그 자녀가 직을 맡아 경선에 나선다면 실질적인 경쟁이 어렵다는 건데요.

이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의정부갑에서 문 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지역위 부위원장이 출마를 강행하면서 세습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사실상 반대하며 겨냥 발언을 한 겁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당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에선 처음 나온 발언으로 향후 당내 파장이 예상됩니다.

의정부갑은 앞서 민주당 15개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이후 전략 지역에서 해제돼 경선에 붙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세습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 부위원장은 최근 경기 의정부에서 자신의 저서 '그 집 아들' 북 콘서트를 열고 총선 출마를 선언한 상황입니다.

앞서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이를 '아빠 찬스'라며 강도 높게 비판해왔습니다.

[앵커]
여야는 권력기관 개혁 이슈를 두고 충돌하는 모양새군요.

[기자]
민주당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경찰개혁을 2월 국회 내 처리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경찰 권력이 커진 만큼 경찰 권력을 분산하는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국가경찰과 지방경찰을 이원화하고, 국가경찰은 다시 행정과 수사를 분리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권력 분산을 위한 개혁 입법을 마친 만큼 이젠 비대화된 경찰 권력의 분산에 초점을 맞추고 남은 개혁 입법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겁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회는 이미 자치경찰제 도입과 국가수사본부 신설. 정보경찰의 민간인 사찰방지를 위한 법안이 발의된 상태입니다. 여야가 뜻을 모아서 2월 국회 내에 통과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국당은 앞서 법무부 검찰인사와 조국 전 장관 수사를 둘러싸고 계속되는 검찰 내홍 사태를 언급하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정치검사들로 채워진 대검 신임 간부들이 유재수 감찰중단 사건에 대해 노골적으로 수사 방해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당은 심재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 대해 권력농단에 대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하며,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밝힌 '절제된 검찰권 행사' 역시 정권 범죄를 수사하지 말라는 뜻임을 전국민이 다 알게됐다고 말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 정권의 검찰 학살 인사에 대해 미국 같으면 사법방해 죄로 탄핵감이라는 등 비난과 분노의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예정된 법무부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 논의를 향해선 얼마나 가혹한 2차 보복이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의원도 오늘부터 공식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군요?

[기자]
1년 4개월 만에 귀국한 안 전 의원은 오늘 아침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으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현충탑을 참배하고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찾았습니다.

이어 오후에는 광주로 이동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시절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을 챙기면서 민심을 챙기려는 사전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이로써 제3지대를 포함한 야당발 정계개편과 보수 통합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오늘까지 한국당이 양당 통합 협의체 구성을 거부한다면 자강의 길을 가겠다며 한국당에 오늘이란 마지노선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미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있다고 강조하며, 양당 간 협의체 구성은 논의해볼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혔습니다.

새로운보수당의 협의체 구성 제의에 한국당이 거부도 화답도 아닌 반응을 내놓으면서, 오늘까지 별다른 논의가 진전되지 않으면 통합 협상이 자칫 물 건너갈 수도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새보수당에서 혁통위 위원직을 맡고 있는 지상욱 의원마저 사퇴 의사를 밝히며 통합 논의는 계속해서 난항을 겪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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