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월22일 헬마우스 픽!뉴스, 독자 파병 왜? / 주옥순 출마 / 의사 된 이태석 제자

2020.01.22 오전 07:36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월 22일 (수요일)
□ 출연자 : 임경빈 작가 (헬마우스)

-호르무즈 청해부대 독자파병, 美 이란 긴장 우회 선택?
-‘아베수상님 사죄드립니다’ ‘세월호가 곰탕?’ 막말 반복 주옥순 총선출마
-‘이태석 신부님 10주기 선물’ 한국 의사 된 남수단 제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답답한 출근길, 진짜 뉴스로 시원하게 뚫어드리는 ‘헬마늬우스’ 오늘도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임경빈 작가(이하 임경빈): 안녕하세요. 헬마우스입니다.

◇ 노영희: 오늘 첫 번째 소식은 뭐죠?

◆ 임경빈: 오프닝에서 말씀해주신 호르무즈 해협 파병 얘깁니다. 어제 결정이 났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는 파병하기로 했고요. 아덴만에 파견돼 있던 청해부대의 작전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결정됐습니다. 그래서 호르무즈 해협을 작전지역에 포함시키기로 했고, 청해부대는 이제부터는 이 지역에서도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미국이 그동안 계속해서 압박을 많이 한 걸로 알려졌는데, 이번 결정도 결국 미국 압박이 통한 거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 임경빈: 그렇기도 하고, 또 동시에 아니기도 한데요. 이게 사실 우리가 미국의 파병 요청을 거부하긴 어려울 것이다, 이건 진작 예견되어 있던 사실이긴 합니다. 아마 우리가 베트남 전쟁 이후에 계속 파병을 해오면서도 90년대 걸프전이라든지 2000년대 이라크라든지 2010년대 아프가니스탄이라든지 항상 미국의 요청이 있으면 국내에서 갈등이 있더라도 파병을 해오긴 했었습니다. 다만 베트남전을 제외하고는 전투부대를 직접 보내는 경우는 없었고요. 의료지원단이나 공병부대 이런 부대들을 파견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파병을 하되 타협점을 찾을 거다라는 예측이 되었고 실제로 그렇게 된 셈이 됩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미국이 그동안 요청했던 것은 호르무즈 호위연합이라고,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연합체 안에 들어와서 작전을 같이 해 달라, 이런 요청이었는데 거기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요. 우리가 독자적으로 파병하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 노영희: 독자 파병이라는 게 정확히 뭡니까?

◆ 임경빈: 그러니까 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참여해서 미국이라든지 호주라든지 다른 연합함대하고 같이 작전하는 방식이 아니고 기존에 우리가 아덴만에서부터 작전반경을 넓혀서 우리 나름대로 그 지역의 안전을 위해서, 호르무즈 해협 지역의 안전을 위해서 우리가 어떤 기여를 하겠다. 이런 형식인 거죠. 그러니까 이란 입장에서 봤을 때는 미국과 같이 행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국이 나름대로 청해부대를 운용하는 방식이 된다. 이런 설명입니다.

◇ 노영희: 미국이 파병하는 것에 대해서 그 요청을 받아들이기도 하면서 그렇지만 또 이란과의 관계를 어느 정도는 살리고, 미국 말대로만 우리가 하는 건 아니다. 이런 것도 메시지를 보내는 그런 효과도 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임경빈: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이란하고 직접 갈등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굳이 추가적인 갈등을 만들 필요는 없겠죠. 그래 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직접 참여하는 건 우리로서는 굉장히 부담이었습니다. 이게 표면적으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배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인데 실제로는 이란을 해상에서 압박하는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우리가 이란한테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걸로 해석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자칫하면 이란 해군하고 무력 충돌할 위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지난해에 일본 유조선이나 영국 유조선들이 당했던 것처럼 모종의 공격, 미국은 그것을 이란의 사주 내지는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우리 유조선들이 그런 피해를 당하 수도 있기 때문에 그걸 피하기 위해서 일단 파병을 하되 중간지대에서 이런 나름대로 작전을 하겠다. 이런 형태를 취하게 된 겁니다.

◇ 노영희: 일단 미국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고 이란도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이해한다, 이런 입장을 냈기 때문에 절묘한 신의 한 수다, 이런 평가가 있는 것 같아요.

◆ 임경빈: 조선시대 광해군 시절에 후금하고 명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했던 그런 사례를 드는 경우도 있었는데. 어쨌든 우리 입장에서는 현재 지금 이래저래 미국한테 밉보이기 어려운 상황이긴 합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아직 안 끝났고요. 북한에 대한 개인자격 여행 문제도 같이 풀어야 하고. 그리고 북미협상을 중재하는 입장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입장을 아마 이란한테 충분히 설명했을 거고 표면적으로는 이해하면서도 일단 반대한다. 이런 입장을 이란은 내놓은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사실 사전에 양해가 좀 어느 정도 된 상황에서 발표가 된 거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은 또 이런 나름대로의 명분을 내세워야 하니까 그런 태도를 취하는 것 같네요. 그리고 두 번째 소식은 뭘까요?

◆ 임경빈: 어제 보수우익 단체인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의 총선 출마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웬만한 거물급 정치인의 출마소식 만큼이나 굉장히 화제를 모았습니다. 저로서는 최근엔 이분을 유튜버로 자주 접하게 되는데. 고향인 포항에서 출마하고요. 특히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게 논란이 됐습니다.

◇ 노영희: 그래서 사실 예비후보니까 경선을 통과해야 정식으로 맞붙게 되겠지만, 이분이 워낙 논란이 많았던 인물 아닙니까?

◆ 임경빈: 정확히 말하자면 논란은 만들었던, 혹은 논란을 자초했던 사람이다. 이런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은데요. 지난해 8월에 한일 무역분쟁이 한창일 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사실 일본 아베 총리한테 난데없는 사과를 한 건데. 이밖에도 “내 딸이 위안부 피해자여도 나는 일본을 용서할 것이다”라든지, “세월호가 곰탕이냐, 자꾸 울궈먹게”라든지, 이런 어떻게 보면 입에 담기 힘든 막말이죠. 막말을 반복해 왔는데. 이 때문에 과연 출마가 적절하냐, 제1야당 예비후보로 나서는 게 적절하냐, 이런 비판이 어제 온라인에서는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예비후로 본인이 등록하겠다는데 이걸 막을 수는 없다, 이런 입장인가 봐요.

◆ 임경빈: 예, 선관위에 따르면 특정정당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 때 정당에 따라서는 자격심사를 따로 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통제하긴 어렵고. 어떤 경우에는 당적이 없어도, 그러니까 당원이 아니어도 등록을 할 수 있는 경우들이 있답니다. 그래서 한국당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는데 “주 씨가 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건 당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니까 이미 2017년에 당원 가입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당원이고요. 2017년 당시 홍준표 대표 시절인데 주 씨를 ‘디지털정당위원회’의 부위원장에, 당직을 준 셈입니다. 그렇게 공식 직함을 달아주기도 했었고. 이번 예비후보 등록정보를 확인해보니까 ‘현 자유한국당 생명분과위원장’, 심지어 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을 자기가 등록했더라고요. 그래서 뭐하는 직책인가 싶어서 제가 좀 찾아봤는데, ‘생명분과위원회’라는 것은 눈에 띄지 않았고, 제가 찾은 것은 생명과학분과위원회라는 게 자유한국당 내에 있습니다. 그런데 위원장은 김정주 경북대 교수가 맡고 있어서 이건 또 아닌 것 같은데. 그래서 이 경력 자체는 좀 확인해볼 필요는 있겠더라고요.

◇ 노영희: 생명분과위원회라는 게 있고 생명과학분과위원회라는 게 따로 있고 그렇다는 거예요? 과학자가 들어가냐, 안 들어가냐 차이예요?

◆ 임경빈: 생명과학분과위원회는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명분과위원회는 못 찾겠더라고요.

◇ 노영희: 어쨌든 한국당에서는 정확하게 밝혀주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어쨌든 최근에 의욕적으로 영입인사들을 발표하는 상황에서 뜻하지 않게 이슈가 되는 인물들이 끼어들면서 좀 곤혹스럽다, 이런 입장이기도 한가 봐요.

◆ 임경빈: 예, 어제는 또 다른 인물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바로 박근혜 정부 첫 해외 순방지였던 워싱턴에서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경질됐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이분도 어제 무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뭐라고 했냐면 자신의 억울함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억울함을 내가 풀겠다. 이러면서 다름 아닌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건데요. 본인은 굉장히 억울하다고 계속 강조하는데 문제는 사건이 일어났던 당시에 귀국해서 잠적하면서 미국에서 수사나 재판을 받진 않았었습니다. 하여간 한국당으로서는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운 인물들이 계속 주목을 받으면서 이래저래 곤란한 것 같은 모습입니다.

◇ 노영희: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같은 경우는 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게 아니라 무소속으로 등록했다는 거죠. 일단 알겠습니다. 세 번째 소식은 뭘까요?

◆ 임경빈: 세 번째 소식은 좀 따뜻한 소식을 하나 준비해봤습니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한국에서 온 슈바이처’로 불렸던 고 이태석 신부 기억하실 텐데요. 그 이태석 신부의 제자가 한국에서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어제 전해졌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의사가 되는 과정을 밟고 있는 이태석 신부의 제자가 둘인데요. 이번에 합격한 존 마옌 루벤, 그리고 지난해에 합격한 토마스 타반 아콧, 두 사람입니다. 루벤은 지난해 실기엔 합격했는데 필기시험에서 떨어져서 좀 안타까웠는데 좌절하지 않고 1년 동안 노력해서 이번에 필기시험에서 최종 합격해서 의사가 될 자격을 얻었습니다.

◇ 노영희: 루벤이라고 하는 분 같은 경우에 실기는 됐는데 필기에서 떨어졌다. 한국말로 시험을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사실 필기에서 떨어질 만하네요, 그분에 대해서.

◆ 임경빈: 두 사람 다 이태석 목사의 모교인 인제대 의과대학에서 공부했는데요. 인제대는 두 사람한테 그동안 적극적인 지원을 해온 걸로 유명합니다. 특히 지난해 의대를 졸업했는데 의사시험에 떨어졌던 루벤이라는 사람을 위해서 1년 동안 기숙사를 제공하고, 다른 학생들하고 시험 준비를 같이 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도 해줬다. 이런 얘기였고요. 앞서 의사시험에 합격한 아콧이, 이분도 부산백병원에서 인턴과정 중인데 루벤도 내년 3월부터 인턴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태석 신부의 고귀한 뜻이 이렇게 한국에서 이뤄지고, 또 수단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그런 바람을 가져보겠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정말 두 분 다 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까요.

◆ 임경빈: 예, 그리고 방송에서 제가 앞서 사과드린 부분에 대해서 덧붙여서 말씀드리겠는데요. 김현미 장관의 "동네물 많이 나빠졌네"라는 발언 영상과 관련해서, 이 영상을 찍은 곳이 소위 태극기방송, 소위 우익방송 에서 찍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다시 한 번 이 영상을 찍은 곳은 가 아니고, 지역주민이 찍은 후 지역 카페에 게시된 내용임을 전달드립니다.

◇ 노영희: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경빈: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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