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미 갈등이 다시 불붙는 분위기이지만 대화의 문은 아직 열려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완전히 닫히지 않는 한 한미연합훈련 축소 시행도 유지한다는 입장인데, 도발을 예고한 북한의 잠행이 언제까지 계속될지가 변수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매번 도발의 빌미로 삼아 오긴 했지만 북미 대화 이후엔 유독 날 선 반응을 보이는 한미연합훈련.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중단하겠다고 말해놓고 안 지킨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일) :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크고 작은 합동군사연습들을 수십 차례나 벌려놓고…]
하지만 북미 대화 시작 이후 한미연합훈련은 계속 축소·조정돼 왔습니다.
지난해 8월엔 실제 기동 없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습만 시행됐고,
11월엔 계속된 북한의 도발 속에서도 예정된 훈련을 전격 연기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 국방장관 : 정치적 합의를 이끌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한국과 미국의 선의의 노력입니다.]
이런 기조는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조정 시행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관건은 북한의 도발 유예가 언제까지 계속되느냐입니다.
올 한해 경제 집중을 예고한 북한이 군사적 소요가 높아질 긴장 상황을 자초할지 의문이지만, 이미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한 상황이 변수입니다.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만약에 중대 도발을 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줄여주기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제재를 또다시 가하는데 동참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을 못 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봅니다.]
결국, 대화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은 채 당분간 서로 긴장 고조의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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