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윤주경 "내 소명은 독립운동 정신을 대한민국 새로운 힘으로..."

2020.02.07 오후 08:03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19년 2월 7일 (금요일)
■ 대담 :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자유한국당 영입)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윤주경 "내 소명은 독립운동 정신을 대한민국 새로운 힘으로..."

- 나라는 사람, 뭘 할 때 할아버지 이름 따라 나와.. 고민할 시간 필요했다
- 독립운동 정신 되살려 대한민국 새로운 힘 만드는 것, 소명이라 생각하고 결심
- 어머니 '네가 공직 잘 수행한다면 그것도 좋은 일' 결심에 힘 됐다
- 국민대통합위원일 때 국민들 '통합' 원해, 시대에 통합 필요 확인
- 독립운동 역사적 사실 기억, 공감 → 국민과 함께 계승하는 것이 소중한 일
- 독립운동도 좌우 있었지만 광복이라는 목표로 하나, 지금도 자유 정의 평화로운 대한민국에 이견 없을 것
- 건국절 논란은 굉장히 소모적, 우리는 5천 년 역사 가진 자랑스러운 민족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오늘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인사가 종일 화제였죠.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매헌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로 알려진 분입니다. 윤주경 전 관장은 독립운동의 올바른 계승에 여야 차이는 없다는 점도 강조했는데요. 직접 연결해보죠. 관장님, 나와 계십니까?

◆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하 윤주경)>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관장님,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명단에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이미 지난해부터 돌았는데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하고, 쭉 그동안 이름이 안 나왔거든요? 그것은 그때는 거절했던 겁니까?

◆ 윤주경> 거절했던 것은 아니고요. 저한테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고, 또 생각한 것에 대해서 결심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 이동형> 한국당의 영입 요청에 고민과 숙고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렇게 들리는데요. 그렇게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가 있습니까?

◆ 윤주경> 그렇죠. 아무래도 제가 저라는 사람은 한 번 뭘 할 때 저 하나만이 아니라 제 할아버지 이름이 따라 나오고, 항상 저는 제가 독립기념관장을 했을 때도 나 하나가 아니라 내가 수많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어떻게 보면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생각을 해야 했는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이런 결정을 할 때 과연 이것이 내가 한 마디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일을 잘하면 그들에게 누가 되지 않지만, 그런 일을 잘못한다고 하면 굉장한 누가 되기 때문에 고민할 시간이 필요했고요. 그리고 또 내가 이런 정치라는 것하고는 상관이 없이 살던 사람이라서 과연 내가 이런 정치라는 영역에 발을 들여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고, 또 잘해낼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이 자꾸 하는 말이 지금 당신이 현재가 독립운동 정신을 되살려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힘을 만들어내야 할 때인데, 그것이 당신이 가지고 있는 소명이라고 생각하라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결심을 하게 됐죠.

◇ 이동형> 혹시 결심할 때까지 주변분들, 지인들이나 가족 분들하고 상의는 하셨습니까?

◆ 윤주경> 주로 혼자 생각했고요. 저희 어머님하고는 말씀을 드렸는데, 저희 가족은 전부 어머니한테는 꼼짝을 못하니까 어머니 의견이 가장 중요하고 해서요. 어머님하고는 말씀 나눴는데, 엄마가 네가 공직을 잘 수행한다고 하면 그것도 좋은 일이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제가 결심하는 데 많은 힘이 됐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윤 전 관장님, 과거에 새누리당 대한민국 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하셨고, 또 박근혜 정부 시절에 제10대 독립기념관장을 역임하셨는데, 혹시 그런 인연이 자유한국당과 함께하게 된 과정에 작용했던 겁니까?

◆ 윤주경> 그런 인연보다도 거기서 얻은 경험들이 제가 이런 결심을 하는 것에 도움이 됐죠. 왜냐하면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으로서 한광옥 위원장님 모시고 전국을 다니면서 많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때 국민들 대다수가 원하는 것이 통합의 모습을 보기를 원하셨어요. 그래서 그것이 저에게 이 시대에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기회였고, 또 제가 독립기념관 관장으로 있을 때는 또 그곳에서 연구하시는 분들을 통해서 그 어떤 독립운동도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의 역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마음에 되새길 수 있었고, 또 그런 독립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공감하는 것만큼이나 독립운동에 깃들어 있는 정신, 자유, 정의, 평화라는 가치를 공감하면서 그것을 국민들과 함께 계승하는 것이 정말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그곳에서 또 알게 됨으로써 제가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고요. 오늘 이런 결정을 하는 하나의 유인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동형> 오늘 입당하시면서 독립운동의 올바른 계승이 여야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이 말에 내포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윤주경> 네, 우리 독립운동 과정에서도 좌우가 있었지만 조국의 광복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하나가 돼서 결국은 광복을 쟁취할 수 있었듯이 지금 현재도 자유롭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는 아마 여야에 이견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때와 같이 지금도 한 방향으로 나간다고 하면 국민 모두가 함께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 통합된 대한민국을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놓지 않도록 늘 같이 그 희망을 되살리는 일을 제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런 일을 하려고 합니다.

◇ 이동형> 그런데 윤 전 관장님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갸웃거릴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에서 건국절 논란도 있었고, 또 독립운동가들 중에서 좌파 독립운동가들을 인정하지 않고, 이런 게 있었잖습니까?

◆ 윤주경> 네.

◇ 이동형>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윤주경> 저는 그 건국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소모적이라고 생각해요. 독립운동 과정에서 우리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은 우리나라는 5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했잖아요. 그때 이미 우리나라는 있었던 것이고, 그리고 또 우리가 나라를 잃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나라를 잃었던 그 순간에 가지고 있었던 삼보라는 것이 국민에게로 돌아왔다. 그래서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런 면에서 볼 때 그런 언제 건국이 되었느냐로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은 필요한 과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5000년의 역사를 가진 자랑스러운 민족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 이동형> 지엽적인 문제다, 알겠습니다. 반민특위는 국민분열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이것도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하십니까?

◆ 윤주경> 그것도 큰 문제.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떻게 보면 저는 독립운동이 자랑스러운 역사고, 자긍심을 가질 역사라는 그런 면으로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반민특위에 대해서도 제가 듣다 보니까 지금 현재 보통 친일파라고 우리가 규정지은 사람들이 반민특위에서 규정지었던 사람들과는 굉장히 달라져 있고, 그 숫자가 굉장히 늘어나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또 독립운동 현장에서 계셨던 분들의 생각을 되새겨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관장님, 정치권에 들어가서 좋은 정치 부탁드리겠습니다.

◆ 윤주경>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매헌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로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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