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로 대전' 개봉박두...이낙연·황교안 동시 출격

2020.02.09 오전 10:19
[앵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다소 가라앉은 선거 분위기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종로 대전'이 성사되면서 불붙기 시작하는 모양새입니다.

'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맞대결을 놓고, 두 간판선수는 오늘 종로에서 나란히 공식 일정에 나섭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지난주 금요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출마선언으로 대진표가 완성이 됐는데, 후보들,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서는 건가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난달 23일 일찌감치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다져왔죠.

'국민 안전보다 중요한 정치일정은 없다'는 민주당 기조에 맞추는 듯, 비공개 일정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을 때도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는 짧은 한 문장짜리 입장이 전부였는데, 오늘부터 분위기는 확 달라집니다.

이 전 총리는 오후 3시쯤 재개발과 관련된 첫 번째 공약을 낼 예정인데, 이후에 사직동 일대를 돌면서 주민들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집권여당인 문재인 정부 최장수 총리를 지낸 안정감에 야당 심판론을 부각하며 본격 선거전에 뛰어드는 모양새입니다.

반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한 달 넘는 고심 끝에 지난주 금요일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후발주자입니다.

당장 오늘 오후 종로 젊음의 거리 일대 공실 상가를 처음 방문하며 문재인 정권의 민생·경제 실정을 부각하고 '경제부터 다시 살리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어 모교인 성균관대와 역시 모교인 경기고가 있던 정독도서관을 잇달아 찾는데, 젊은 시절 꿈을 키웠던 종로와의 인연을 부각하고 초심을 다지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낙연 전 총리보다 후발주자인 데다, 확실한 '역전극'을 펼칠 선거전략이 절실한 상황인데요.

출사표를 던지며 일대일 싸움이 아니라, 황교안과 문재인 정부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듯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종로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선거 분위기는 확 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지역 공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오늘부터 5일 동안 총선 후보신청자 473명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합니다.

같은 지역의 서너 명 후보 신청자가 공천관리위원들과 10분 정도씩 마주 앉아 경쟁력과 자질을 검증받는 형식인데, '이기는 공천', 즉 본선 경쟁력이 화두입니다.

면접 평가에 현역평가 하위 20% 의원들 물갈이, 영입 인재들의 전략공천과 치열한 당내 경선 등을 고려하면 30% 정도는 바뀔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성추행 사건으로 명예훼손 재판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의 예비후보 적격 여부도 오늘 최종 결론이 날 예정입니다.

한국당은 '종로발 칼바람'으로 시끄럽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험지인 종로에 갔으니, 당 대표급 중진들은 수도권 험지에 전략 배치해야 한다는 건데요.

고향인 창녕에 출사표를 던진 홍준표 전 대표가 극렬 반발하는 가운데,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 교통정리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또 집중 컷오프 대상으로 지목돼 '우리가 봉이냐'는 반발까지 했던 TK 친박들도 들끓고 있는데,

공관위는 내일부터 공천신청자 647명에 대한 심사를 본격 시작합니다.

한국당 공천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는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논의도 핵심 변수입니다.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잠시 뒤인 11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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