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서울 강서갑에 출마 의사를 피력한 뒤로 여당 경선이 '조국 대리전' 양상을 보이면서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여당과 날을 세우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남국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자신의 SNS에 연속해서 올렸습니다.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순 없다는 금 의원 지적에, 김 변호사는 많은 국민과 민주·진보 진영 당원들은 조국 수호를 검찰 개혁으로 읽고 이해한다면서 금 의원은 검찰 개혁에 반대하는 것이냐고 되물었습니다.
여당 내부에선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당에 잦은 쓴소리를 해온 김해영 의원은 공개회의에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고,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김남국 변호사님께도 스스로 정치의 영역에서 청년의 정신을 실현해 왔는지 되물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박용진 의원 역시 입장문을 통해 당이 민심을 대하는 균형 감각을 잃지는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일찍부터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싹을 자르고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초선 김병욱 의원 등 일부 의원 역시 이번 총선이 조국 선거로 치러질까 우려스럽다는 내용을 이해찬 대표에게 전달했습니다.
'조국 대 반(反) 조국' 구도로 선거에 임해도 불리할 게 없는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권 3년이 '재앙의 시대'였다고 혹평했습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을 심판해 주시길 바랍니다. 4·15 총선은 거대한 민심의 분홍 물결이 문재인 정권 3대 재앙을 심판하는 '핑크 혁명'이 될 것입니다.]
다음 달이면 민주당은 야당과 맞붙을 본선 후보를 확정합니다.
'조국 프레임'을 안고 선거를 치를지, 아니면 정리하고 갈지 선택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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