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잇따르자 주한미군도 위험단계를 격상하고 사전 예방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대구 미군기지는 잠정적으로 폐쇄했고, 미군 장병의 대구 방문도 원칙적으로 금지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대구 미군기지에 사전 예방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은 우선 소속 장병과 시설의 위험 단계를 '낮음'에서 '중간'으로 격상했습니다.
또 대구 기지와 군사시설을 잠정 폐쇄하고, 기지 내 학교와 아동 보육 시설도 문 닫았습니다.
이와 함께 미군 장병의 대구 방문을 금지하고, 지난 9일부터 신천지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모든 장병을 격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병무청도 추가 조치에 나섰습니다.
먼저 대구·경북 지역 징병 대상자에 대한 병역판정검사를 다음 달 6일까지 2주 미루고, 입영이나 소집 예정자에게도 적극적으로 연기 신청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해군·공군·해병 등 모집병 면접 일정도 다음 달 10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도 전날부터 대구와 경북 영천 지역에 거주하거나 주둔 중인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외박 등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예방 차원의 장병 격리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중국·홍콩·마카오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일본을 방문한 경우에도 격리를 먼저 하고 있고, 신병들이 입소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인원이 조금 늘어서 (격리 장병은) 3백여 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다음 달 초로 예정된 한미 연합지휘소연습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미룰지는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