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심재철 "폐렴 빌미로 집회 막아"...우리공화당 국회서 대규모 행사

2020.02.21 오후 01:53
심재철 "박원순 대규모 집회 금지, 불리한 건 막겠다는 것"
"지역사회 전파 확인…이제라도 중국 입국 금지 필요"
’대구’ 조원진, 국회서 당원 행사…국회 예의주시
[앵커]
코로나 19사태가 확산되면서 주말인 내일 전광훈 목사와 우리공화당이 이끄는 대규모 태극기 행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사태를 빌미로 불리한 집회를 막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공화당은 오늘 국회 측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큰 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내일 대규모 집회를 서울시가 불허한 데 대해 야당이 반발하고 있군요.

[기자]
네 오늘 아침 미래통합당 공식 회의 직후 관련 발언이 나왔는데요.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 등 서울 시내 주요 장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불허하며 사실상 태극기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모든 걸 폐렴으로 연결해 본인들 불리한 건 틀어막겠다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모든 것을 폐렴으로 연결시켜서 자기들에게 불리한 것은 틀어막겠다는 그런 생각인 거 같은데 어쨌든 먼저 지금 있는 예방 조치부터 잘하는 게 정부에서 또 지자체에서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오늘 열린 긴급 회의에선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을 질타하며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즉각 상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첫 사망자에 이어 감염경로조차 명확하지 않은 환자들이 속출한다며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된 만큼 대응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더는 중국 눈치를 보지 말고 중국 방문자의 전면 입국 금지조치도 조속히 실행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를 지역구로 둔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가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원과 당직자들이 참석하는 행사를 열기로 하면서 국회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의원실 측이 신청한 당초 인원은 300명이었는데요.

국회 사무처는 행사 취소를 권고했지만 의원실 측은 행사를 예정대로 열겠다는 입장이어서 행여나 국회마저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확산 차단에 나서야 한다며 총력 대응을 요청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영남 지역 선대위원장들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긴급추경 편성을 촉구한 것을 언급하며, 당정도 경제 활력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에도 협력을 촉구하며 추경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금은 정쟁이 아니라 코로나19 극복과 민생 경제 구하기에 모든 정당이 힘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 방역 및 치료대책과 민생 추경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오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필요하다면 추경 편성도 준비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확진가 계속 나오는 신천지 교단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통제를 벗어나면 감당할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한다며 신천지 교단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방역 당국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도 모든 법적·행정력을 동원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앵커]
코로나 사태로 비상인데 여야가 공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군요.

[기자]
민주당은 오늘 오후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조국 내전' 양상으로 불거지고 있는 서울 강서갑에 대한 논의를 이어갑니다.

앞서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갑에 김남국 변호사가 공천을 신청하면서 당내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입니다.

이해찬 대표도 교통정리를 시사한 가운데, 당내에선 김 변호사를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추가공모가 이뤄진 지역에 대한 논의와 함께 추가 전략지역 지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통합당에선 오늘은 원유철 의원이 추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원 의원은 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며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통합당은 오늘 오전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서울 지역 추가 공천 신청자와 호남과 제주 지역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9일, 20일로 예정됐던 대구·경북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는 코로나19가 지역 확산 양상을 보이면서 무기한 연기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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