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코로나19'도 軍 '임전 태세'는 못 흔든다

2020.03.09 오전 04:47
[앵커]
'코로나19'의 군 내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장병의 휴가와 외출·외박·면회는 통제 중입니다.

고립감에 힘들 법도 하지만, 장병들은 흔들림 없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한 공군 부대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주차장이 텅 비어 있고, 건물 출입구를 드나드는 사람도 없습니다.

출입 금지 푯말만이 빈 건물이 아님을 말해줍니다.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2주간 예방 격리돼야 하는 병사들이 이곳에 있습니다.

단절된 이곳의 안부를 묻는 일이 군종 장교들의 새로운 습관이 됐습니다.

[김충진 / 공군 제19비행단 군종실장 : 자기를 신경 써주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에, 혼자가 아니다, 너를 위해 기도해주는 사람이 있다, 그런 부분을 많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빈번한 소독은 일상이 됐습니다.

방 안 빼곡한 40여 벌의 헬멧과 비행복에 의무대대원들이 소독액을 뿌립니다.

조종사들이 상시 대기하는 곳도 예외는 아닙니다.

[박종서 / 공군 제19비행단 항공작전전대장 : 공군은 전투 조종사를 포함한 필수 작전요원들에 대해, 비상대기실을 포함한 모든 임무 구역 내 소독과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병사들의 휴가와 외출·외박은 기약 없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병사들은 그럴수록 더 뛰고, 공을 차고 걸으며 고립감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이중보 / 공군 제19비행단 상병 : 저는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고, PX(군 매점) 가서 뭘 산다든가, 먹는 거로도 해소하고 있습니다.]

[박채민 / 공군 제19비행단 병장 : 이렇게 넓은 곳에서 걷다 보니까 마음이 평온해지고 위로도 되는 것 같습니다.]

마스크와 예방 격리, 정기적인 소독.

'코로나19'는 이렇게 부대 안 풍경도 바꿔놨지만, 장병들의 임전 태세는 흔들림 없이,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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