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근 기자]
4.15 총선.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 모두 막판 표심 잡기에 한창인데요. YTN 정치부 기자들도 지역구 현장으로 나왔습니다.
[우철희 기자]
여기는 일산신도시, 수도권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경기 고양정 지역구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이 워낙 뜨거운 관심이다 보니까 저희가 이곳에 직접 나왔는데요. 이곳 소식은 잠시 뒤에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일단 총선 관련 주요 소식부터 먼저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대근 기자]
먼저 저희가 앞선 시간에 미래통합당에서 차명진 후보 제명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전해드렸는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우철희 기자]
지금 시각이 12시가 조금 넘었고요. 저희 취재기자 말로는 현재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차명진 후보에 대한 제명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앞서 세월호 유족에 대한 막말로 탈당 권유의 징계를 받아서 총선 완주가 가능해졌는데요. 그런데도 선거 현수막과 관련해서 같은 막말을 자신의 SNS에서 계속 하자 일단 통합당 지도부가 결국 칼을 빼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조금 전 그러니까 오늘 오전에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3040세대 중도층 이탈로 개헌 저지선, 그러니까 100석도 지금 위태로운 상태가 됐다, 이런 말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 직접적인 원인을 차명진 후보의 막말에서 꼽은 겁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춘천에서는 또 통합당 김진태 후보 측 선거사무원 차량에서 훼손된 세월호 추모 현수막이 발견돼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를 한 일도 있었습니다. 김 후보는 선거 사무원의 개인적인 일탈행위고 지금은 그 선거사무원이 그만둔 상태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김대근 기자]
오늘 일이 참 많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김남국 후보 관련 논란이 일었습니다. 민변 출신인 김남국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경기 안산 단원을 지역구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김남국 후보가 지난해 1월부터 한 달여 동안 출연했던 팟캐스트 그러니까 인터넷 방송에서 성적 은어와 비하발언, 욕설이 난무했다는 겁니다. 이 같은 내용은 안산단원을에서 김남국 후보와 맞붙은 미래통합당의 박순자 후보가 공개했습니다. 박순자 후보는 출연자들이 성적인 발언을 주고받는 가운데 김남국 후보도 함께 즐기고 받아치는 등 여성의 몸과 성에 관해서 품평에 참여했다면서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n번방 사건과 관련해서 국회도 관련법을 제정해 달라, 이런 청원이 올라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인 만큼 파장이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우철희 기자]
일단 총선 관련 주요 소식은 이 정도로 정리하도록 하고요. 저희가 수도권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경기 고양정 지역구에 지금 와 있는데요. 지금 이 시간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께서 직접 자리를 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 고양 정)]
안녕하세요, 이용우입니다.
[김대근 기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하고요.
저희가 아까 방송 시작하기 전에 얘기를 잠깐 나눴는데 인상이 참 수더분하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지역 주민들 반응은 어떠세요?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 고양 정)]
주민들께서도 처음에 볼 때는 저 사람이 기업을 했고 CEO를 했다고 하니까 굉장히 냉정한 사람, 이렇게 파악을 하시다가 대화를 해 보시면서 그렇지 않고 굉장히 소탈하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김대근 기자]
생각보다는 소탈하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 이렇게 주민분들이 말씀하신다고 아까 저희한테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이것도 궁금합니다. 이 사람이 왜 왔을까? 이것도 궁금하실 것 같아요. 이 고양정 지역구와 어떤 인연이 있는지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 고양 정)]
인연이라면 20년 전에 여기 주엽동에 산 적이 있었고요, 약 1년간. 그리고 다시 서울로 갔었고요. 그런데 온 이유는 당에서 전략공천을 했던 이유가 뭘까, 그에 대한 답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일산은 정말 중요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베드타운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지 못합니다. 그러면 일산이 베드타운을 벗어나서 직장과 주거가 같이 일치되는 하나의 새로운 도시로 태어나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을 가장 잘 알고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제가 일산 살리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해서 당에서 저를 전략공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
지금 당에서 전략공천 받으신 날짜 혹시 기억나십니까?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 고양 정)]
2월 말쯤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
저희가 봤더니 24일이더라고요. 두 달이 조금 안 됐는데요. 처음 오셨을 때 그리고 지금 총선 이틀 남은 시점에서 유권자들의 변화가 느껴지십니까?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 고양 정)]
처음에 왔을 때는 카카오뱅크 CEO 출신이 왜 왔지? 그리고 지역에서 또 하나는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은 상황이죠. 그러다가 계속 주민들과 접촉을 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 일산을 어떻게 경제 중심 도시로 키울 것이냐. 어떤 기업을 유치해서 직장하고 일자리를 제대로 만들어낼 것이냐. 이런 이야기를 계속 대화를 나누니까 이제 기대가 많이 형성된 그런 현상이라고 보입니다. 그러니까 저에 대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그런 게 느껴집니다.
[김대근 기자]
그렇게 주민분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셔서 그런지 목이 지금 다 쉬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출연을 해 주셨는데 불편한 건 없으세요?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 고양 정)]
체력적인 부담은 하나도 없고요. 다만 지금 목소리가 좀 갈라져서 죄송할 따름인 것입니다.
[김대근 기자]
그래도 그 내용 만큼은 잘 전달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러면 선거가 이제 임박하다 보니까 이 질문을 안 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지역의 판세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한데 이 질문을 드리는 이유가 최근 두 차례 대선 그리고 두 차례 총선 모두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좀 유리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서요.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 고양 정)]
판세를 제가 판단하는 건 아닌 것 같고요. 주민들의 반응 자체, 느낌, 호감도 자체가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지적했다시피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이라고 평가를 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20년 동안 보면 여야가 서로 주고받고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지역이다, 이렇게 평가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우철희 기자]
좀 겸손하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사실 이 지역이 관심을 받는 이유 중에 하나가 지금 현 지역구 의원이 바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3기 신도시 문제도 이 지역에서 빠지지 않는 문제인데요. 일단 저희가 직접 주민들의 목소리 들어봤거든요. 이 목소리 듣고 다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허정숙 /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 이제는 어디 가면 고양 산다고 그래요. 예전엔 일산 산다고 했었는데 일산하면 인식이 옛날엔 초기에 저 결혼해서 왔을 땐 분당과 비유됐는데 이제는 뭐….]
[김진세 /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 (김현미 장관) 재선했죠. 그러면 일산 주민들이 상당히 밀어준 거 아닙니까. 그런데도 일산 주민들을 무시하고 3기 신도시니 뭐니 발표하고 그러면 주민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죠.]
[홍진선 /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 3기 신도시를 발표하더라도 이쪽도(킨텍스 지구) 많이 비어있는 부지들 균형 있게 발전시킨다면 별로 거부감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우철희 기자]
사실 제가 주민분들 인터뷰를 직접 진행하면서 고양 산다고 한다, 이 말이 조금 충격적이긴 했습니다. 후보님 입장에서도 좀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하긴 한데요. 단도직입적으로 좀 여쭙겠습니다. 김현미 장관 그리고 3기 신도시 문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 고양 정)]
김현미 장관의 경우에 있어서 실제로 일산의 발전 문제는 사실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년 전에 제가 알기로는 손학규 장관 시절에 한류월드라는 프로젝트가 출범을 했습니다. 그 프로젝트가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라든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상당히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업자도 새로 선정되고 사업의 내용도 좀 더 달라지고 이런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이 프로젝트, 굉장히 장기적인 프로젝트인데 김 장관의 경우에 있어서 그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토대들을 다 놨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내용을 채워나가야 될 그 시점에 와 있는데 주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동안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으니까 상당히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3기 신도시 이슈 같은 경우도 보면 국가가 국민들에게 헌법상으로 보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해야 될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감안했을 때 필요한 사업이라고 느껴지고요. 그런데 지금 아까 고양시라는 말보다도 정말 좋은 일산, 일산으로서 다시 태어나려고 하는 지금 있던 프로젝트들의 내용을 채워서 어떻게 경제를 살려내느냐, 그게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김대근 기자]
알겠습니다. 지금 어떻게 채우느냐, 이게 이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이 부분 간단히 답변 부탁드릴게요. 어떻게 채우실 건지 공약 한번 간단히 말씀해 주시죠.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 고양 정)]
예를 몇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일산의 경우에 , 고양 전체를 보죠. 인구 106만에 7개 종합 대형병원이 있습니다. 그 7개 종합 대형병원은 그냥 병원으로서가 아니고 임상시험을 하고 스타트업을 육성이 같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5년 정도를 국가가 지원을 해 주고 있는데요. 거기서 성공했던 기업들이 다 성공해서 졸업을 할 때쯤 되면 서울이나 다른 쪽으로 이동해 버립니다. 사실 그럴 필요가 없거든요. 지금 바로 판교 테크노밸리 쪽에 있어서 그런 바이오기업들이 실제 신약 개발이나 이렇게 하면 10년, 15년이 걸리는데 거기서 육성되고 일산과 고양에서 환류될 수 있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일산에 있어서 암센터나 동국대병원 같은 데를 보면 암센터는 이미 시설 용량이 꽉 차 있습니다. 그걸 제2의 암센터 연구소가 필요하고요. 의료빅데이터 연구소, 이런 것들을 같이 가면 이게 같이 시너지를 내면서 바이오 클러스터를 형성할 수 있겠습니다. 아울러 방송국의 경우에서도 방송국 같은 것도 방송 전작업과 후작업, 이런 것들이 같이 나갈 수 있고요. 최근에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에 겨울왕국 이런 것들 할 때 한국이 굉장히 유망합니다. 그런 경우에 예를 들면 미국의 픽사 같은 회사라든지 이런 회사들도 한국의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 이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기업들을 유치하면 된다고 봅니다.
[김대근 기자]
알겠습니다. 저희가 시간을 많지 않은데. 그럼 마지막으로 간단히 한말씀만 부탁드릴게요. 상대 후보인 통합당의 김현아 후보 같은 경우에는 대표 공약이 바로 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게 가능하다고 보시는지. 그리고 이런 공약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 고양 정)]
저는 상당히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특히 왜 무의미하다고 보느냐면 상대당 고양갑, 을, 병, 정 네 후보 중에 단 한 사람만이 철회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갑, 을 찬성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철회가 가능할지 이 문제고요. 두 번째로는 3기 신도시가 지금 지구계획이 되어 있고 들어서려면 7~8년 정도 걸릴 겁니다, 입주가 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 도시가 안정화되려면 또 몇 년이 걸립니다. 그전에 일산이 한 10년 동안 기업을 어떻게 유치하고 잘 발전시킬 것인가, 거기에 초점을 둬야 되지. 들어서건 안 들어서건 일산이 해야 될 일은 바로 그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김대근 기자]
알겠습니다. 일산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되고요.
저희가 시작 전에 짱구에서 혁신 전문가로, 이런 제목에 대해서 같이 얘기를 해 봤는데 어릴 때 별명이 짱구였다, 엉뚱해서 짱구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혁신 전문가가 되셨다고 하셨는데 이런 부분이 유권자 여러분들에게도 잘 전달이 될지 저희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 고양 정)]
감사합니다.
[김대근 기자]
지금까지 경기 고양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당초 오늘 이 자리에는 미래통합당 김현아 후보도 출연 예정이었는데요. 김현아 후보 측에서 계획을 번복하면서 오늘 성사가 되지 않았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YTN에서는 두 후보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했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지금까지 경기 고양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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