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이틀 남았습니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시기, 막말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 그제 본인이 출마하는 서울 종로 유세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지난 11일) : 이 정부, 자기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 테러를 할지 모릅니다. 이미 하는 거 보지 않았습니까, 여러분!]
앞서 서울 광진을 오세훈 후보 차량에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접근한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황 대표 측은 선거방해 테러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태도를 우려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이런 사건을 정부가 사주한 것처럼 '총선용 공작 정치'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지원 유세에서 통합당을 겨냥한 막말을 했다는 건데, 들어보시죠.
[백원우 / 前 청와대 민정비서관(어제) : 국민에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정당, 미통당입니다. 저런 쓰레기 같은 정당, 쓰레기 같은 정치인을, 저런 쓰레기들을 국민 여러분들이 4월 15일 날 심판하셔야 됩니다.]
통합당은 "입에 담지 못할 수준의 막말"이라고 비판하고 백 전 비서관의 사과를 요구했는데요.
앞서 같은 당의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잇따르는 정치권 막말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지난 11일) : 정치는 무엇이 삼류인가. 싸움질하고 막말하고 이것입니다. 이것부터 고쳐야 정치도 개선됩니다.]
열린민주당 정봉주 최고위원은 유튜브를 통해, 민주당 지도부가 자신을 시정잡배, 쓰레기 취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짐승만도 못한 짓을 했다며 이 씨, 윤 씨, 양 씨를 언급했는데요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과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연구원장 등을 겨냥한 말로 보입니다.
비난 댓글을 다는 사람에게는 욕설까지 했는데, 논란이 커지자 오늘 오전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며 사과 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막말 논란은 또 있습니다.
방송 토론회에서 '세월호 텐트'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차명진 후보,
자신의 선거 현수막 위아래로 현수막을 배치한 상대 후보와 관련해 SNS에 부적절한 표현을 또 사용했습니다.
뒤늦게 삭제했지만, 비판은 계속됐습니다.
언급된 민주당 김상희 후보, 차 후보를 명예훼손과 성희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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