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은지 기자,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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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총선편. 오늘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정치부 김주영 기자와 소식 전하고 있습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기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 여의도 지형은 물론이고 2년 뒤에 치러지는 대선 레이스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힘 있는 집권여당을,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 정권 견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기자]
선거운동 오늘 자정까지입니다.
지도부들 마음이 바쁠 것 같아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이해찬 대표, 이낙연 국난극복위원장 그리고 이인영 원내대표까지 모처럼 총출동했습니다.
저희 뒤로 보이는 국회 본관에서 오전 7시 반부터 선대위 마지막 회의를 했습니다.
메시지가 분명했어요.
코로나 피해 커지는데 국정 혼란은 큰 재앙이다. 민주당이 안정적으로 의석을 확보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를 뽑아달라.
이낙연 위원장은 오늘 종로 유세에 집중을 하고요.
이해찬 대표는 울산을 찍고 충북 보은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후보 지원유세를 합니다.
이미 판세가 기울었다 하는 곳이 아닌 초박빙 접전지역으로 가서 마지막 쐐기를 박겠다 이런 뜻인 것 같아요.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도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1시간가량 시간간격은 있었지만 핵심적인 메시지는 현 정부가 경제, 코로나, 교육 등 각종 정책에 있어서 실정을 하고 있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데 집중을 했고요. 이에 따라서 견제세력이 필요하다. 통합당에게 기회를 준다면 나라를 다시 바로세우겠다라는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기자회견 이후 서울지역 유세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특히 다른 지역보다 수도권 지역 유세에 공을 들이면서 표심 공략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다른 당 소식도 전해 주시죠.
[기자]
저희가 거대 양당 얘기에 많이 집중을 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데요.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1번과 2번 또 그들의 위성정당을 찍는 것은 정치적인 사표다. 아무런 효능감이 없다라고 하면서 특히 민주당이 호남을 싹쓸이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잡은 물고기에는 밥을 주지 않는 게 기득권 정치의 생리 아니냐, 우리를 뽑아라 이런 얘기를 했고요.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새벽 6시부터 창원성산 여영국 후보의 지원유세를 갔습니다.
이곳은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고 또 진보 정치의 1번지라고 불리는 곳이죠. 여기에 자존심을 세워달라고 호소했고요. 21대 국회의 상징, 또 가늠자는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느냐 안 되느냐 거기에 걸렸다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2주 전부터 시작한 국토대종주를 오늘 마무리합니다.
오늘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까지 달리기를 진행하고요. 광장에서 그간의 소회와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기자]
안철수 대표, 하루에 30km씩 뛰면서 발가락이 떨어지는 고통이다, 이런 얘기를 했던 게 아주 인상적인데 오늘 어떤 메시지를 낼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민주당은 국난극복 또 통합당은 정권 견제론을 결국에 강조하고 있는 건데요.
지금 판세, 여당에 유리하다고 많이 보고 있는 거죠? 민주당은 과반을 넘어서 범여권 180석까지 가능하다는 발언이 나올 정도로 자신감에 가득차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이게 자칫 오만으로 비치지는 않을까 그걸 경계하고 있는데요. 이인영 원내대표 아침에 단속을 했습니다.
과신은 금물이다. 교만은 독이자 패망의 지름길이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이해찬 대표 역시 수도권과 충청, 강원에서는 지역구 절반 이상이 경합 중이고 영남은 10곳 이상에서 힘겹게 승부를 걸어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겸손하자 이러면서 서로 다독이고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기자]
통합당은 정부 견제론과 함께 읍소 전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황교안 대표죠. 지역구민들에게 절을 하는 유세를 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었고요. 이것이 어떤 간절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동시에 판세가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호소를 하는 것이 아니냐.
[기자]
측은지심을 자아내는 전략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통합당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엄살론입니다, 엄살론.
당 관계자들이 이번 선거 쉽지 않다, 어려운 판세가 예상된다라는 이야기를 해서 엄살을 부리는 것이냐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어제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엄살이 아니다. 자체적인 여론조사와 판세 분석을 해 봤을 때 분명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표를 더 모아달라라고 발표했고요.
[기자]
개헌 저지선 얘기까지 나온 건 좀 충격적이더라고요.
개헌 저지선은 100석이잖아요.
[기자]
그렇죠. 당초 통합당에서는 130석 내외 정도 지역구를 차지할 수 있지 않겠냐, 비례까지 합쳐서. 이런 분석도 나왔는데요.
최근 일부에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100석도 어려울 수 있다는 극단적인 판세 분석을 내놓아서 관계자들의 충격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기자]
사실 4년 전 총선이 어땠나 생각을 해 보면 그때는 국민의당이라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녹색 돌풍을 일으켰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그런 완충지대라고 할까요, 그쪽의 세가 좀 약해서 양당 결집세가 굉장히 뚜렷합니다.
그래서 정말 살얼음판 1:1 승부인데 그래서 더 조심해야 될 게 돌발 악재예요.
그런데 통합당이 지금 엄살을 부리는 이유가 있죠?
[기자]
맞습니다. 통합당 그 부분만 생각하면 무척 가슴이 아픈 부분일 텐데요.
총선을 앞두고 가장 큰 논란을 불러왔던 것 중 하나가 통합당 차명진 전 후보의 세월호 막말 논란이 있을 겁니다.
당 윤리위와 당 최고위에서 비판 여론을 감안해서 빠르게 대처, 결국 제명까지 했지만 그 비판여론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판세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그뿐만 아니라 김대호 전 후보의 세대 비하발언 또 이근열 후보의 중국 유곽 공약 논란 역시 부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민주당도 막말 논란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상대적으로는 민주당은 큰 사고 없이 순항을 하는 모습이었는데 어제 김남국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초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여성의 몸매가 어떻고 이런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런데 본인이 한 것은 아니라는 게 해명이었는데 어찌됐건 n번방 사태와 관련해서 성인지 감수성이 어떻다, 이걸 빨리 해야 된다. 내가 들어가서 고치겠다라고 했던 것과 너무 배치되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배신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고요.
하지만 김남국 후보 같은 경우는 악의적인 네거티브 공세라고 차단을 했고요.
민주당 입장에서도 후보가 직접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아니다. 특별한 조치도 할 계획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응이 표심에 영향이 없을까라는 부분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기자]
그 부분도 무척 관심이 가는 부분인데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뚜렷한 양당 결집, 양당이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인지 지난 금요일, 토요일날 진행되었던 사전투표 상당히 뜨거운 열기를 보였습니다. 역대 최고치인 26.69%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요.
[기자]
투표 열기는 대선급입니다.
지난 11, 12일 이틀간 1174만 2677명이 벌써 투표를 했어요.
[기자]
4분의 1 정도.
[기자]
그렇죠. 대선, 총선, 지방선거 통틀어 최고치입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이 됐는데 아마 6년 지나면서 사람들이 적응이 되고 정착이 됐다, 이런 해석이 일단 첫 번째고요.
또 코로나 정국에 사람이 내일은 많이 몰릴 것을 조금 경계를 해서 분산투표를 했다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또 코로나 소식을 듣고 싶어서 뉴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다 보니까 정치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상승했다, 이런 분석이 있습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그동안은 본투표율도 예외없이 높았었거든요.
그런데 본투표로 이어질까, 그렇다면 투표율이 높은 것이 과연 어느 당에 유리할까를 놓고 동상이몽이랄까요. 아전인수 해석들이 막 나오는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여야 모두 우리에게 유리하다라는 해석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면 선거를 앞두고는 모든 요소들을 선거에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부분이고요.
동시에 자기 세뇌이기도 한 거죠. 우리 잘하고 있다, 더 잘하자 이런 측면인데. 먼저 여당인 민주당을 보면 힘 있는 여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지를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라고 해석하고 있고요.
그 근거로는 지역별로 봤을 때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곳이 전남, 전북, 세종 쪽이에요.
어느 쪽 지지세가 강한 곳이죠?
[기자]
민주당 텃밭이라고 저희가 늘 부르는 곳이죠.
[기자]
맞습니다. 여권의 지지세가 무척 강한 곳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리하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이 이번에 우리에게 유리하다라고 해석하고 있고요.
통합당에서는 반대로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실정을 했던 것들에 대해서 분노한 민심이 반영된 것이다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일부 통합당 관계자들은 사전투표소에서 통합당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많았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렇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결국에 내일 총선 결과 여의도 정치가 요동칠 수밖에 없는데요. 20대 총선 때 당시 새누리당도 비슷한 분위기였어요.
180석 운운하고 했었잖아요. 참패했죠. 제가 총선 이튿날 다음 기사를 봤더니 바로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되고 이런 기사들이 나와 있더라고요.
이번 총선도 사실 박빙으로 끝나지 않는 이상 어느 한 당은 책임론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박빙, 박빙 결과가 사실 쉽게 나오지 않는데요.
박빙이 나오지 않는 이상 어느 당이든 책임론이 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다음 수순으로는 지도부 사퇴 그리고 비대위 구축이 나올 가능성이 무척 높고요.
이번 총선도 총선 결과가 나온 직후에 바로 각 당에서 그런 대처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기자]
총선이 끝나면 일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사실 저희는 계속 바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죠. 또 하나 명심해야 될 부분은 총선 이후에 2년 뒤에는 바로 대선이 치러진다는 부분입니다.
이번 총선에 공공연하게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 후보들이 과연 이번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그에 따라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내일 총선 결과를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저도 빨리 뚜껑을 열어보고 싶습니다.
내일이면 어쨌든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지도부 유세 상황 또 총선 판세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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