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YTN 정치 인터뷰 당당당. 저희가 총선 기간 지역구 현장을 돌면서 여러분들과 함께했는데요. 오늘부터는 주목받는 당선인과 함께하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격전지 중의 격전지였죠. 바로 서울 광진을의 고민정 당선인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환영합니다. 이제 선거 결과가 나온 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실감은 좀 나세요?
[고민정]
사실은 실감이 하나도 안 나요. 왜냐하면 끝나고 나서 완전히 쉰다든지 논다든지 낮잠을 많이 잔다든지 이러면 실감이 날 텐데 지금도 계속 출근 인사, 퇴근 인사하고 또 골목골목, 특히 시장 상인분들한테 인사도 다니고 있고 앞으로 일정도 쭉 잡혀 있어서 아직도 선거운동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플랫폼에서 인사를 드렸는데 어떤 분들은 왜 또 나왔지? 하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시더라고요.
[기자]
감사 인사 하시는 건데 주민분들 반응은 어때요?
[고민정]
되게 고생했다는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밤새도록 잠을 못 잤습니다. 막 이러면서... 하지만 끝내 좋은 결과 내서 정말 고맙고 좋다고 이런 얘기를 많이 해 주세요.
[기자]
그러면 바로 그 순간에 대한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결과가 나오던 그 순간, 당선이 확실시 된다 했을 때 남편분께서 이마에 키스를 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습니다.
[고민정]
쑥스럽네요.
[기자]
남편분의 반응은 어떤가요?
[고민정]
다 끝나고 나서 집에 와서는 그냥 한번 딱 안아주더라고요. 오랫동안 저희가 연애한 것까지 합치면 한 20년을 같이 있었으니까. 우여곡절들도 참 많았고 특히나 정치라는 이 바닥에 들어와서 정말 짧은 기간이지만 다사다난했었습니다.
그리고 울었던 날도 많고 웃었던 날도 많지만 그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 고생했다는 그 마음을 수많은 말들보다는 그 한 번의 포옹으로 해 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되게 짠하고 그랬습니다.
[기자]
선거운동도 열심히 도와주셨더라고요.
[고민정]
그랬더라고요. 저는 사실 잘 몰랐어요. 왜냐하면 저는 저대로 일정을 돌고 또 남편은 남편대로 일정을 짜서 돌았는데 요즘에 주말에 다큐 프로그램에서 저희가 했던 것들을 찍어서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아직 안 봤는데, 거기에 보면 남편이 굉장히 활발히 움직였다고 늘 증언을 해 주셔서 알고 있어요.
[기자]
유튜브 광고도 찍으시고 그러셨더라고요, 선거 홍보하시느라고. 그 기간 동안 두 분이 같이 많이 힘들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되기도 하는데 선거 기간에 보면 여론조사가 계속 접전으로 나와서 마음고생 좀 하셨겠다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에 힘들었던 순간, 벽에 부딪혔다, 한계에 부딪혔다라고 느꼈던 순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어떤 장면 떠오르세요?
[고민정]
사실은 여론조사가 접전 양상을 보였던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긴장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계속 그래 왔었지만 그래도 계속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단 몇 퍼센트라도. 그래서 그런 자신감을 가져가려고 노력을 해서 그건 그럭저럭 괜찮은데 오히려 실무적인 것들. 캠프를 몇 명으로 꾸려야 될지, 사무실은 어디에 해야 되는지. 내가 이러다가 선거라는 걸 치를 수가 있는 건가? 이런 것들 때문에 되게 괴롭고 힘들었었어요.
언제 한번은 제가 종교는 없거든요. 그런데 성당에 한번 간 적이 있어요. 딱 갔는데 나도 모르게 멍 하니 앞을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이래서 신을 믿는 건가 하는. 그러니까 그 마음이 들었던 이유는 어느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고 결국은 후보자인 내가 다 결정해야 되고 내가 다 책임져야 되는 자리이고. 그래서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 필요한데 나는 누구한테 의지해야 되나, 이런 감정들이 있었던 기억이 생생해요.
[기자]
그래서 SNS에 선거는 외로움이다, 이런 글을 올리셨던 건가요?
[고민정]
맞아요. 그 글은 정철 카피라이터께서 써주셨던 글이었는데 저의 사진 한 장을 보시면서 선거란 그렇게 외로운 거야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공감이 무척 많이 됐었고요. 그리고 제가 청와대에 있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님을 보면서도 주위에 참 많은 참모들이 있지만 결국은 본인께서 다 짊어지셔야 되는구나라는 순간들이 참 많았어요.
그때였던 것 같아요. 예전에 교황청 갔을 때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데 그 뒷모습을 제가 한 다섯 번째 줄 뒤에서 쳐다보고 있었거든요. 그때 한창 남북 문제라든지 이런 게 뜨거울 때였었어요. 그런데 그 모습을 보는데 참 외로워 보이시더라고요. 그게 제가 된 거죠.
[기자]
후보의 무게감을 느끼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은데 주변에서 또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두 번이나 지역구를 찾지 않았습니까?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별명도 하나 지어주셨어요. 시청자 여러분들도 기억을 하실지 모르겠는데 별명이 뭐였죠?
[고민정]
광진댁.
[기자]
친근감이 있는 그런 별명입니다. 그러면 광진댁으로서의 미래를 그려봤으면 좋겠어요. 지역구에서 앞으로 어떤 모습, 광진댁으로서 어떤 모습을 그리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고민정]
실제로도 하고 싶은 건 시장 가서 장도 보고 거기 떡볶이집에서 아이들이랑 떡볶이도 먹고 뚝섬유원지 가서 아이들이랑 자전거 타고 인라인도 타고... 이런 일상적인 생활들을 더 많이 하고 싶은데요. 그게 왜 국회의원 생활에도 중요하냐 하면 결국은 그 지역에 살고 계신 주민들이 어떠한 어려움과 삶을 살고 있는지를 내가 피부로 느끼지 않으면 머리로 이해하는 건 분명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광진댁이 되려면 어떤 어려운 걸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삶과 똑같이 살아가면 그거야말로 광진댁이 되고 광진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는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기자]
장 보러 갔는데 아니면 아이와 스케이트를 타러 갔는데 옆에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이 있으면 신기할 것 같아요.
[고민정]
안 그래도 이번 주말에 뚝섬유원지에 감사 인사를 가는 김에 우리 아이들도 한번 놀게 하자 해서 아이들은 놀아라, 나는 인사할게 이렇게 했거든요. 그런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또 많은 분들께서 사진 찍자고 해 주셔서 사실 아이들하고도 못 놀았어요. 그런데 앞으로도 4년 동안 계속 그런 관심을 받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제는 은산인, 은설이의 엄마가 아니라 우리 광진 아이들 또 광진에 계신 모두 주민들의 사람이 됐으니까 4년 동안 계속 사랑받고 관심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된다면 그 얘기는 인정한다는 뜻이니까 지금의 사랑이 끊이지 않게끔 노력하려고 합니다.
[기자]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지역 주민분들이 같이 보시면 참 좋겠네요.
[고민정]
그렇죠.
[기자]
이제 앞으로의 시간을 그려봤는데, 선거운동 기간에는 정치 신인이다, 경험이 부족하다 이런 공격도 많이 받으셨습니다. 저희와의 인터뷰에서 만약에 그런 논리라면 우리 세상에 신인들이 발 디딜 곳이 없다는 말이다, 이렇게 맞받아치기도 하셨어요.
그런데 정치 신인으로서 하나의 큰 벽을 넘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또 여러 분야에 신인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고민정]
절대로 굴하지 말고 도전하는 것에 용기를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 역할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국회의원이라는 또 다른 영역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역에서 신인인 제가 열심히 해서 멋지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수많은 다른 영역에 있는 신인들께서도 고민정도 저렇게 하는데 내가 왜 못해 하는 그런 지표가 돼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렇게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존재들은 그러한 의무감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저도 앞으로 국회 의정활동을 하다 보면 넘어야 될 산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런데 그걸 하나하나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정말 세상에 신인으로 나서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기자]
그러면 또 중요한 게 국회의원은 법을 만드는 자리이지 않습니까? 1호 법안을 뭘로 생각하고 계신지도 궁금한데 구상하신 게 있으시면 저희한테만 살짝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고민정]
이미 있어요. 뭐냐 하면 재난안전법을 개정해보겠다는 걸 이미 1호 법안으로 하겠다고 제가 발표를 한 바가 있습니다. 뭐냐 하면 바이러스에 노출돼서 그로 인한 피해를 받는 사람들이 그 전에는 산불이 났다 그러면 그 해당 지역과 해당 피해자들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게 바로 이 재난안전법인데 바이러스는 감염이 되지 않아도, 감염의 우려가 없어도 모든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고 있거든요.
지금 보시면 알겠죠. 경제적으로 여파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 재난안전법을 앞으로는 이런 바이러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닥쳤을 때 얼마나 많은 국민들에게 얼마만큼의 금액을 지원해줄 수 있을 것인지가 법안이 만들어지지 않다 보니까 조금 어려움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이런 상황이 또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법안을 만들어놔야 하지 않을까.
[기자]
저희가 발의하실 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또 주목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입성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만큼 당과 청와대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 이런 기대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고민정]
그런 기대도 있지만 또 그만큼의 부담감도 있죠. 과연 그 연결고리를 잘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대통령께서 가지고 계신 국정 철학을 또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사람마다 또 정도의 차이는 다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거기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결국은 국민들이 바라는 바 그리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그 최종 목표가 있다면 그 출신이 청와대이든 혹은 어디 다른 데든 저는 그렇게 구분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간단하게요.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으시다면 한 말씀만 부탁드릴게요.
[고민정]
공감의 정치인. 고민정은 진짜 진심으로 내 말을 들어주는구나. 해결해 주려고 무척이나 노력하는구나 그런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오늘 하신 말씀들 앞으로 잘 지켜나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오늘은 서울 광진을의 고민정 당선인과 함께했습니다. 내일도 주목받는 당선인들과 함께할 테니까요. 계속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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