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부정 개표 증거라며 공개한 투표용지는 구리시 선관위에서 분실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관위는 민 의원 측에 입수 경위를 밝혀달라고 요청하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경욱 / 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11일) : 이 투표지, 이거는 조작의 증거입니다. 여러분.]
이처럼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투표 용지를 공개적으로 흔들며 부정 개표 의혹의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전투표용지는 유권자가 올 때마다 인쇄하는데 기표 되지 않은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게 민 의원의 주장입니다.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곧바로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민 의원이 들고 있던 투표용지는 분실된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기도 구리시 선관위에서 투표에 쓰지 않은 잔여 용지 6장이 사라졌는데 민 의원이 공개한 투표용지와 일련번호가 일치한다는 겁니다.
또 민 의원의 주장과 달리 해당 용지는 사전투표가 아닌 본 투표용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관위는 선거 당일 개표소에서 잔여투표용지 매수를 확인했다며, 이후 선거 가방을 보관해 둔 사이 누군가가 일부를 가져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민 의원 측이 투표용지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SNS에 검찰이 조사한다면 부정선거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겠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