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쉼터 소장 사망 의문 제기한 곽상도...윤미향 "고인 모욕하지 말라"

2020.06.12 오전 11:20
사진 출처 = YTN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정의기억연대 마포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故손모 씨의 사인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측은 "고인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라고 반발했다.

지난 11일 밤 윤미향 의원실은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고인은 검찰의 급작스러운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과 언론의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있었다"라고 전했다.

의원실은 "최근 곽 의원이 고인의 죽음을 '의문사', '타살' 등으로 몰아가고 있다"라며 "경찰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타살 혐의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곽 의원은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자신이 아직도 검사인 양 기획 수사를 지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며 "곽 의원은 명백한 수사를 하는 대한민국 경찰을 모독하는 분이 아닌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의원실은 "사망 최초신고자가 윤 의원실 비서관이라는 것을 이유로 윤 의원에게 상상하기조차 힘든 의혹을 또다시 덮어씌우고 있다"라며 "이도 모자라 이제는 고인에게마저 부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일 텐데 이는 다시 한번 고인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실은 고인이 사망한 지난 6일 119에 최초로 신고한 사람이 윤 의원의 비서관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는 국회의원 비서관이 왜 신고자냐는 물음을 던지지만 이는 고인과 비서관, 윤 의원의 끈끈한 자매애를 모르고 하는 허언"이라고 했다.

이에 "고인의 죽음을 폄훼하지 말아달라. 오랜 세월 곁을 지킨 동지의 헌신을 모욕하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하면서 "고인 사망 경위를 자세히 언급하며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고인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곽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고인의 사망 경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경험이나 상식상 본인 의지만으로 사망했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시신 발견 당시 자세나 정황을 전하면서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결론을 미리 내놓고 제대로 조사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사인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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