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는 내일부터 결산국회에 본격 돌입하는데, 2차 긴급 재난지원금 논의는 물론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저녁 당정청 회의를 열어 코로나 대응책을 논의하고, 미래통합당도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정책 대안 제시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내일부터 결산 국회에 들어가는데 2차 재난지원금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회는 내일부터 지난해 예산과 추경을 결산하는 일정에 돌입합니다.
한마디로 나랏돈을 원래 목적대로 썼는지, 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는지, 예산 집행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따져보는 겁니다.
결산 심사를 주로 도맡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전체회의를 열어 종합정책질의에 들어갑니다.
정부를 상대로 정책과 예·결산을 둘러싼 종합적인 질의가 오가는 자리다 보니 특히, 2차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 등 코로나19 대응 공방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일단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그리고 재원이 될 4차 추경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공감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우선 결산 심사라는 원래 목적에 충실히 임하되 2차 재난지원금 문제 역시 적극적으로 논의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통합당은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는 물론, 2차 재난지원금의 지급 필요성, 재원 마련 방안, 지급 액수 등과 함께,
부동산 문제 등 문재인 정권의 실정 전반을 조목조목 따져 묻는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2차 재난지원금은 지급 범위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갑론을박이 뜨겁습니다.
민주당은 1차 지원금 당시에는 전 국민 지급에 앞장섰지만, 이번엔 당내에서 소득 하위 50% 내지, 70% 선에서 지급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합당에서도 선별 지급 기류가 강하지만, 재원 마련 방안이나 지급 액수, 1차 지원금의 효과 등을 정부로부터 보고받은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코로나19 재확산을 둘러싼 여야의 책임 공방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민주당은 통합당을 향해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은 어제 수도권 합동연설회가 있었는데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일제히 통합당과 극우 세력들을 성토하는 장이 됐습니다.
종교의 탈을 쓴 일부 극우세력이 코로나를 퍼뜨리고, 정부의 간곡한 호소와 경고도 무시한 채 대규모 집회를 열어 방역에 도전한다면서 공권력을 동원해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는 겁니다.
바이러스 테러범을 방조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끌어내려야 한다, 전광훈 목사와 동조 세력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은 SNS를 통해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찾아 면담한 것을 두고도 '훈장질'이라면서 무식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는 비판도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정례적으로 여는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2차 재난지원금 문제를 비롯한 코로나19 대응을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맞서 통합당은 정부·여당의 실책을 꼬집어 공세에 단호하게 맞서고,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 부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코로나19 대책 특위를 발족한 데 이어, 오늘 오후 김종인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코로나 재확산 상황을 보면 코로나19 전용 병상 감축과 문재인 대통령 발언 등 정부 스스로 질병관리본부가 쌓은 선진 방역 체계를 무너뜨린 측면이 다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자신이 정은경 본부장을 찾아간 것을 두고도 정쟁으로 악용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이 싸울 대상은 국민과 야당이 아니라 코로나라고 지적했습니다.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
2차 재난지원금과 추경 등 예산 지원 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국회 차원의 조속한 코로나 특위 구성을 통한 경제·사회적 종합대책 마련을 강조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정부가 코로나를 과학이나 보건 관점이 아니라 정치로 접근하는 것 같다면서 사태가 마치 끝난듯한 신호를 보였다고 안이한 대응을 꼬집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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