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태풍 피해로 연말 목표 전면적 변경"

2020.09.09 오전 07:55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태풍 '마이삭' 피해로 연말까지 내세웠던 경제계획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며 전면 재검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태풍 9호로 함경남도 검덕지구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당 중앙군사위가 어제 오전 확대회의를 열고 국가적인 피해복구대책을 토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확대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위원장이 예상치 않게 들이닥친 태풍 피해로 부득이 국가적으로 추진하던 연말 투쟁과업을 전면적으로 고려하고 투쟁방향을 변경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 태풍으로 함경도 광산지역에서 주택 2천여 세대와 수십 동의 공공건물이 파괴되거나 침수되고, 6만 미터에 달하는 도로가 유실되고 다리 59개가 끊어졌다며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특히 3천500여m 구간에 이르는 철길 노반과 천 130여m의 레일이 유실되는 등 교통이 완전히 마비되는 비상사태에 직면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검덕지구의 피해와 복구건설규모를 검토하고 이를 인민군대에 위임하기로 했다면서 적어도 다음 달 10일 당 창건 기념일까지는 새 살림집과 도로, 철길 등을 복구하며 연말까지는 모든 피해를 100% 가실 수 있는 국가적인 비상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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