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감사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치 참여 가능성을 놓고 여야의 설전이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YTN 시사토크 알고리줌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윤 총장이 정치를 한다면 국민의 힘엔 재앙이 될 거라고 전망했지만,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범야권의 유력 주자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정치 참여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렇다고 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도 않았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22일 국정감사) :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사실상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정치권은 뜨겁게 반응했고,
차기 정치 지도자를 묻는 여론조사에서도 15.1%로 여권의 이재명 지사, 이낙연 대표와 함께 '빅3'를 형성했습니다.
YTN 시사토크 알고리줌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런 현상이 국민의힘에 오히려 독이 될 거라 전망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총장이 본인의 정치 여부와 관계없이 야권 대선주자 1위이지 않습니까? 국민의힘한테는 재앙이죠. 다른 잠룡들이 클 수 있는 것을 다 솥뚜껑으로 누르고 있어요.]
윤 총장 본인도 국민의힘이 아닌 제3의 길을 택할 거라고 정 의원은 내다봤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순간 지금까지 민주당을 공격하거나 조국을 괴롭혔거나 이런 모든 것들이 '국민의 힘가려고 했구나' 수모를 못 견디는 사람이에요. 안 갑니다. 만약에 정치를 할 거면 국민의힘과 경쟁하는 또 다른 야당에서 정치를 할 거예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당내에 뚜렷한 대권 후보가 없는 현실에서 야권 선두 주자로서의 윤 총장의 역할을 기대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대선을 끌고 갈 수 있는 후보가 있어야 돼요. 그 후보가 없으면 계속 이 당은 후보가 없는 사람이 없는 정당이 되어버리거든요. 이렇게 이끌어나가게 되면 기존의 잠룡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수밖에 없어요.]
정권 교체를 위해선 대선 전에 야권의 정계 개편이 불가피하고, 범야권의 단일 후보로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윤 총장을 추켜 세웠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범야권이 모두 결집해서 한 명의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을 하지 못하면 필패합니다. 위기 속에서는 그런 결단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이분이 여왕벌로서 할 수 있다.]
윤 총장 대망론에 대한 두 의원의 토론과 함께 이번 21대 첫 국정감사를 되짚고 진단해본 시사토크 알고리줌은 오늘 밤 11시에 방송됩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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