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의 한 해" vs "정치 바꿔야"...'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 재점화

2021.01.01 오전 10:28
[앵커]
정치권의 신축년 첫 메시지는 여야가 확연히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통합을, 국민의힘은 근본적 변화를 촉구하며 정권 안정론과 책임론이 맞붙는 모습인데요.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신년 계획 가운데 하나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꺼내 들면서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여야의 새해 다짐부터 엇갈리는 모습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통합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오늘(1일) 아침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우리 사회 전진과 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속 민생을 보듬고 통합해 회복과 출발의 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는데요.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코로나19 위기를 끝내고 전환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선 국민의 연대와 협력이 절실하다며 같은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 책임론을 강화했는데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극에 달했던 해라고 평가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부터 부동산 대란, 법무부와 검찰의 대립 등 정부가 사회 혼란을 부추겼다는 건데요.

그런 만큼 새해에는 잘못된 정치의 근본을 바꾸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5년 차에 접어든 만큼, 정권 안정론과 정권 책임론이 새해부터 대립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낙연 대표가 새해부터 전직 대통령 사면 필요성을 언급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새해 계획 가운데 하나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제시한 건데요.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오늘 오전 국립현충원에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년사에서 '국민 통합'을 강조했던 것과 이어지는 맥락인데요.

이 대표는 국민과 함께 전진하기 위해선 사회갈등을 완화하고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과 이 문제를 사전에 조율했는지는 미지수인데요.

그런 만큼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입장을 내기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충원에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언급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요청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짧은 답을 내놨는데요.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 역시 YTN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관용의 정신으로 전직 대통령 사면을 말한 건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할 사안인 만큼 당에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에 대해 당내 의견이 수렴된 것도 아닌 만큼 당장 논란에 가세하지 않는 모습인데요.

다만, 이낙연 대표의 언급으로 정치권의 신년 쟁점으로 떠오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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