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7월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인 한국형 전투기 KF-X의 스텔스 외형이 공개됐습니다.
현재는 4.5세대 전투기지만, 기술 발전에 맞춰 성능을 향상시켜 5세대 전투기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부터 국내에서 제작된 한국형 전투기 KF-X가 늠름한 위용을 자랑합니다.
날개 너비는 11.2m, 길이는 16.9m로 F-16보다 크고, F-18과 비슷한 크기로 스텔스 형상을 갖췄습니다.
일부 무기와 엔진은 해외에서 도입돼 부품 비용으로 환산한 국산화율은 65%인데, 정부는 국산화 비율을 더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사업비의 20%를 내기로 한 인도네시아와의 공동 개발 전선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지만 대안이 마련돼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정광선 /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 사업단장 : 공동 개발이 무산됐을 때는 어떻게 될 것이냐. 그건 우리 절차에 의해서…. 당연히 이 사업은 어떤 일이 있어도 가야 되겠죠. 이미 항공기까지 만들어 놨는데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KF-X는 8조8천억 원을 들여 노후된 F-4, F-5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국형 전투기를 새로운 기반 전력으로 활용하는 사업으로,
기술 발전을 고려해 2026년까지를 초도 개발, 2028년까지를 2차 개발로 나눠 최신 기술로 전투기 성능을 '진화'시키는 게 특징입니다.
[이일우 / 한국항공우주산업 KFX 개발 책임자 : 4.5세대 전투기로서 4세대 전투기를 능가하는 비행 기동 성능과 AESA 레이더를 포함한 최첨단 항공 전자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미래 5세대 전투기로 발전할 수 있는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업체가 기술 전수를 거부한 '아이언 버드'라고 불리는 계류 시험동은 전투기가 비행 중 받는 부하를 파악할 수 있도록 개발팀이 독학으로 구현해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한국형 전투기 KFX는 오는 4월 시제 1호기 출고를 거쳐 내년 7월 초도 비행을 통해 창공으로 처음 날아오르게 됩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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