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뉴스-더인터뷰] 4·7 재보선 'D-19'...민주당 대변인에게 듣는다

2021.03.19 오후 02:55
■ 진행 : 이재윤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7 재보궐선거가 이제 2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여권은 부동산 발 악재 수습에 나섰고 야권은 서울시장 단일화 협상으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주요 정국 현안, 여야 대변인 차례로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맡고 계신 박성준 원내대변인 국회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성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이번 재보선은 부동산 논란 때문에 민주당에는 쉽지 않은 선거로 보입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서울과 부산시장 보선인데요.
성적표는 어떻게 기대하고 계십니까?

[박성준]
지금 앵커께서 얘기한 것처럼 부동산 이슈가 뜨면서 상당히 어려운 싸움이고요. 쉽지 않은 선거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정치의 과정을 보면 질서와 혼돈이 교차하는 시기인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혼돈의 시기다.

첫 번째는 지금 얘기한 것처럼 LH 투기의 문제로 인해서 전 국민의 이슈인 부동산이 모든 이슈를 덮고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야당에서 지금 안철수와 오세훈의 단일화 구도가 있음으로 인해서 저희 박영선 후보가 상대적으로 묻히는 그런 형국인데 이런 흐름이 저는 혼돈의 시기를 현재 거치고 다시 한 번 인물 구도라고 하는 형태가 형성이 된다고 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지금 서울과 부산에서 상대 후보들의 비리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국민들이 다시 한 번 무엇이 중요한지를 지켜보고 있는 시기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얘기를 잠깐 해 주셨는데 지금 불발되는 듯 했다가 진통 끝에 오늘 다시 시작되는 모습이거든요.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3자 구도도 박빙이고요. 이게 야권 후보가 단일화가 되면 양자 구도는 더욱 녹록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하고 계시는지요?

[박성준]
먼저 야권의 단일화 과정을 제가 지켜보면 한국 정치의 큰 법칙이 있습니다. 보통 강자는 분열하고 약자는 연합한다, 이런 정치셈법이 있는데 안철수 후보나 오세훈 후보는 지금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기 스스로 강자라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독자후보가 되는 선거에 승리할 수 있다는 어떤 확신에 차 있기 때문에, 두 후보는 저는 양보는 상당히 어려운 국면으로 가고 있지 않느냐.

그리고 이 과정을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단일화의 목표가 무엇이냐면 서울 시민의 삶의 질 그리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성장에 대한 부분까지 다 어우러져야 되는 부분인데 이 두 후보의 내용을 보면 정책이라든가 앞으로 삶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이 누가 되느냐에 대한 부분, 결국은 정쟁과 관련된 부분이 비춰지기 때문에 단일화의 본질의 모습은 좀 퇴색하고 있다.

그것이 지금 단일화의 어떤 큰 흐름이기 때문에 이것이 시민들이 바라볼 때는 정치적 싸움으로 비춰지고 결국은 우리의 삶의 문제와는 동떨어진 정치세계로 가고 있다라는 판단을 저는 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단일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전망을 해 주신 것 같은데 말이죠.

[박성준]
단일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그것이 시민들이 볼 때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제 김태년 원내대표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서 사과를 했는데요. 하지만 너무 시간이 많이 지난 지각 사과다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늦은 건 사실이죠?

[박성준]
지금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도 어제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피해자께서 겪었을 고통은 누구도 헤아릴 수 없다, 마음이 더 무겁고 숙연해진다.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말씀도 해 주셨고요.

박영선 후보도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 또 사과드리고 용서를 받고 싶다, 또 겸허하게 이 문제를 바라보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이 생각이 저희 당의 입장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면서 또 진선미, 고민정, 남인순 의원이 캠프에서 물러났고 진정어린 사과를 했다고 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방안하고 앞으로 이런 성 문제, 비위 문제가 있었을 때는 철저한 조치를 통해서 이런 피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희에게 주어진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셨는데, 고민정, 진선미, 남인순 의원이 일제히 선대위 직책에서 내려왔는데 민주당 차원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 이런 지적은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박성준]
항상 이런 문제가 불거지면 당 입장에서도 어떤 수위로 해야 되는지, 어떤 조치를 해야 되는지 늘 고민입니다. 일단 사과를 했고요. 비판의 목소리도 매우 높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또 겸허하게 사과의 말씀도 드렸고요. 또 그 이후의 대책까지 말씀드렸기 때문에 또 저희 당의 모습도 앞으로 계속 지켜봐주시고 문제가 있다고 하면 더욱 더 채찍질을 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아직 징계까지는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군요.

[박성준]
아직 그 논의가 없어서 제가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앵커]
재보선을 앞두고 부동산 이슈,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서 있는데 말이죠. 여야가 지금 LH 특검, 전수조사, 또 국정조사에는 합의를 했어요. 하지만 특검의 수사 범위를 놓고 이견이 큽니다.

민주당에서는 3기 신도시뿐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의 개발사업까지 포함해야 한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그 주장의 배경을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박성준]
이 부동산의 문제, 특히 부동산 투기에 의한 문제는 사회 구조적 문제고요. 또 부패와도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은 근절해야 되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부동산 적폐라는 표현을 왜 쓰냐면 적폐라는 것은 오랫동안 쌓여온 부패라는 거죠.

그렇다고 하면 부동산의 한 문제도 한 시기적으로 1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장기간 부패 고리가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보면 3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과거 정권에서의 어떤 택지개발이라든가 이런 문제가 있다면 근본적으로 거기서부터 출발을 해야 된다그런 인식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라든가 박근혜 전 정부에서의 부동산 개발 문제라든가 투기 문제, 이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 1~2년에 있었던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큰 차원에서 접근을 해야 됩니다. 그래야만 부동산 문제를 근절할 수 있고 뿌리 뽑을 수 있다는 인식 하에서 이렇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엘시티 특검도 제안을 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물타기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박성준]
부동산 문제라는 것이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고 전국적인 문제인데 부동산, 특히 부산 같은 경우는 엘시티가 지역의 토착비리에 의한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문제도 장기적으로 문제가 제기됐고 검찰 수사도 있었던 문제였는데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문제였습니다.

잠재됐던 문제였는데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면 박형준 후보의 부동산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었던 것이죠. 특히 엘시티 관련 특혜 분양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제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엘시티 문제가 법사위에서 제기되다 보니까 야당 의원인 김도읍 의원이라든가 장제원 의원도 엘시티 특검 하자, 이렇게 주장을 하더군요.

그만큼 이 문제가 큰 문제라는 데 있어서는 야당도 저는 같이 인식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문제가 LH 투기 문제뿐만 아니라 부산에서의 엘시티 문제도 근본적인 문제를 좀 바라보고 근절해야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특검이 필요하다는 문제인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국민의힘에서는 LH 특검, 국정조사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전수조사 대상에는 청와대 직원도 포함시키자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십니까?

[박성준]
조금 전에 청와대 관련된 전수조사 얘기도 나오는 것으로 제가 봤는데요. 대통령께서 강력한 의지와 지시로 청와대 행정관들까지 전수조사를 시행하지 않았습니까? 김태년 원내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야당에서 청와대까지 범위를 확대하자라고 하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 이미 청와대가 전수조사를 하고 있으니까 그 자료를 가지고 야당에서 미심쩍거나 좀 신뢰하지 못한다고 하면 국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좀 공개적으로 검토를 해 보자, 이런 제안까지 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성에 있어서 야당이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까지 저희가 제기를 하게 된 건데요. 청와대의 조사가 있고 그 문제가 미진하다면 국회 차원에서 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야당도 좀 겸허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저희가 여야 대변인께 각각 10분씩 동일하게 드리는 만큼 시간관계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함께 했고요. 잠시 뒤에는 국민의힘 측도 연결을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성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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