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서울시장 단일 후보로 최종 결정되면서 재보선 대진표가 확정이 됐죠. 민주당은 오 후보를 낡고 실패한 후보라면서 공세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보름 남은 4월 재보선. 과연 민심은 어느 쪽을 택하게 될까요?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최종 결정이 됐는데요. 승리 요인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가장 큰 요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최진]
하나만 꼽는다면 중도의 중첩성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두 사람 중에 누가 되더라도 중도 확장을 하는 데 별 차이가 없다라는 걸 일반인들이 생각했다고 봅니다.
만약에 나경원 후보와 단일화 과정이 됐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하나 더 꼽는다면 국민의힘의 존재론적 위기감. 만약에 이번에 후보가 안철수 후보가 된다면 102석의 정당의 어떤 존립 가치가 없어진다는 어떤 당원들의 위기감이 막판에 결집을 해서 저는 오세훈의 승리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앵커]
반대로 안철수 대표의 경우에는 초반에는 상당히 선전을 했고요. 여론조사에서도 야권 후보 중에서는 경쟁력이 가장 있는 것으로 조사가 됐거든요. 그런데 왜 패배했을까요?
[최진]
그러니까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두 가지 요인 외에 뒷심이라는 게 있습니다. 뒷심이 부족해서 막판에 하락세로 갔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결국은 뒤집지 못하고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는데 뒷심이라는 게 뒤에서 미는 힘을 얘기합니다. 거대 여당의 힘은 바로 조직력과 자금력입니다.
막판에 일반 당원들이나 시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데 몇천만 원씩 듭니다.
어마무시합니다, 이게. 그래서 결국은 안철수 후보가 단기필마로 마치 삼국지의 조자룡처럼 혼자 악전고투하다가 막판에 뒷심이 밀려서 그래서 패배했다고 봅니다.
[앵커]
조직력도 국민의힘보다는 약했을 거예요, 확실히.
[최진]
비교가 안 되죠. 102석 정당과 3석 정당은 비교가 안 되죠. 그리고 선거 내내 보면 안철수 외에 당 주변에 있던 사람, 보이지 않았지 않습니까?
거의 혼자 1인 개인 플레이를 했었죠. 대중적인 인지도의 기대서 했는데. 빨리 속전속결로 했더라면 모르겠지만 시간이 늘어지면 지구전을 하면서 점점 거대한 조직력을 갖춘 국민의힘이 뒷심을 발휘하게 된 거죠.
[앵커]
그런데 어제 단일화 여론조사가 빨리 나왔잖아요. 응답률이 상당히 높았다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최진]
그러니까 그만큼 선거가 뜨거웠다는 얘기입니다. 아시다시피 마지막 단일화 직전까지 두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박빙 아니었습니까?
[앵커]
그렇죠. 방송 3사 여론조사 보니까 박빙이었습니다.
[최진]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상당히 거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고 투표율을 제고하는 데 막판에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어떻게 보면 안철수 후보가 없었더라면 과연 이렇게 막판에 투표율이 높아졌을까라는 점에서 안철수 후보는 상당히 일종의 메기 효과, 말하자면 결과론적이지만 꽃놀이패 역할을 상당히 톡톡히 한 셈이죠.
국민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감사패라도 줘야 할 상황일 겁니다.
[앵커]
어제 여론조사를 받은, 그러니까 전화를 받은 사람 중에는 민주당 지지층도 있었을 거거든요.
여러 이야기가 있습니다. 역선택이 영향을 미쳤을 거다, 아니다. 이런 생각들이 있는데 원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최진]
역시 역선택 이런 문제를 여쭤보는 것 같은데 대답하기는 좀 곤란하지만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실은 오세훈 후보와 대결하는 게 좀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전략적으로. 왜냐하면 당대 당으로 대결로 몰고갈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정규군이라면 안철수 후보는 게릴라이기 때문에 게릴라를 상대로 하기는 힘들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역선택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런 역선택은 파악하기가 힘들고. 또 방지할 수 있는 방법도 묘연하기 때문에 그냥 미스터리로 남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오세훈 후보가 소감을 밝혔는데요. 그 소감 내용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스스로 담금질하면서 시민여러분께 진 마음의 빚을 일로서 갚을 수 잇는 날을 고대해왓습니다.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습니다. 안철수 후보님께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단일화 전투에선 대결했지만, 정권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주십시오. 절박하고, 처절하게 승리를 위해서 함께 최선을 다합시다.
[앵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요. 오 후보의 소감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어디입니까?
[최진]
저의 손을 꼭 잡아주십시오 하는 대목이 탁 와닿더라고요. 지금 상태로는 상당히 야당 후보, 유리하지 않습니까?
[앵커]
지금 여론조사는 그렇죠.
[최진]
양강 구도 하면 우세한데 저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선거의 특성상 지지율의 격차가 줄어든다고 봅니다.
이럴 때 진짜 필요한 건 안철수의 역할인 거죠. 그런 점에서 지금 꼭 도와달라고 호소를 하는 거죠, 필요하죠.
다만 그동안 상당히 안철수 후보를 홀대 비슷하게 하고 또 김종인 후보가 정신 이상한 사람이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는 선거가 끝난 이후에 과연 승자로서의 국민의힘 지도부가 얼마나 안철수를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그런 것을 발휘할 수 있느냐,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중요한 변수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내 손을 꼭 잡아주십시오 하는 것은 그런 상황들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앵커]
이번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니까. 알겠습니다.
[앵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오늘 오후에 승복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여기서는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반드시 승리하셔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도 야권의 승리를 위해 힘껏 힘을 보태겠습니다. 비록, 저의 4월 7일 서울시장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제 꿈과 각오는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저 안철수의 전진은 외롭고 힘들더라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의 어떻게 보면 승복 연설인데 지난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때의 승복연설과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최진]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지금 심리상태로 본다면 아마 참담할 거고 거의 멘붕 상태일 겁니다.
그런데 지금 보여진 모습은 의외로 의연한 듯한 모습을 보였지 않습니까, 과거와 달리. 그래서 많이 변했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국민들이 많이 궁금할 거예요.
실제로 안철수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울까? 그렇지 않습니까? 솔직히 과거에는 그렇지 못한 면이 있었기 때문에. 철수, 철수, 철수. 뒤로 물러난다, 이런 비판적인 얘기도 들었습니다마는 저는 다만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고 과거와 똑같은 모습을 보여줄 경우 안철수도 죽고 오세훈도 죽고 다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좀 센 표현입니다마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오히려 깨끗이 승복하고 적극적으로 돕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안철수의 어떤 이미지 변신, 상당히 득이 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선거 막 끝나자마자 대선 국면으로 가지 않습니까? 내년 3월 대선이지만 민주당 시간표를 보면 거의 6월부터 예비 경선 국면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서울시장 선거 후보 지원 끝나자 마자 대선 후보로 가기 때문에, 앞으로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심기일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단일화 과정에서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가 계속 대권주자 여론조사에 올라왔었습니다, 대상으로. 그런데 과거보다 지지도가 높았거든요.
이번에 서울시장 떨어졌지만 아마도 이후에도 계속 대권주자 후보여론조사 지지도에서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여기서 더 올라갈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본인하기 나름으로. 지금 얼마든지 전화위복으로 만들 수 있다라고 저는 생각한 거죠.
[앵커]
오세훈 후보의 선거를 어떻게 돕느냐에 따라서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인 입지가 바뀐다라는 설명을 해 주셨는데. 지금 안철수 후보의 경우에는 경선 과정에서 선거 뒤에 국민의힘과 합당을 하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인 행보도 좀 궁금한 지점이거든요.
[최진]
저는 합당은 사실상 어렵다고 봅니다. 이렇게 된 마당에 김종인 위원장도 그렇게 원하지 않을 거고.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리고 들어간다 하더라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제3지대에 남아 있을 것으로 본다?
[최진]
그러니까 저는 일관되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서로 별개로 있으면서 연대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보는 거죠. 그런 점에서 당장 지금 단기적으로는 안철수 후보가 치명타를 먹었죠, 대선 후보 나갔던 사람이 서울시장 나가서 떨어졌기 때문에. 그러나 오히려 아까 말해서 자기 하기 나름이다.
이를테면 오히려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이후에 제3의 지대, 중도 지형을 넓히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 지금 보면 중도, 윤석열 전 총장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어떻게 보면 오세훈 후보도 중도, 중도가 넓어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오히려 훨씬 더 자유롭게 뛸 수 있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본인이 소감에 전진 하고 꿈을 절대 버리지 않았다라는 것이 다시 대권주자로 새출발하겠다는 그런 어떤 각오의 표현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선거 이후 실제로 어떻게 야권이 재편되는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와 계속해서 감정싸움을 벌였죠. 김종인 비대위원장, 오늘은 안 후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상식이 통했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듣고 오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대표한테 한 마디 해 주신다면요?)
뭐 그동안, 그동안에 야권에 흥행을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해주신 것에 대해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해요.
(앞으로의 역할론에 대해서 하실 말씀 있으실까요?)
뭐 본인께서 스스로 단일 후보가 확정이 되면 하여튼 본인도 열심히 시장 선거 돕는다 했으니 그 말이 지켜지길 바랍니다.
나는 사실은 오늘 오세훈 후보가 시장 후보가 됨으로 인해서 내가 국민의힘에 와서 할 수 있는 내 기여 90%는 했다고 봐요. 이제 나머지 10%를 더해서 오세훈 후보를 시장에 당선시키면 그것으로 내가 국민의힘에 와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지 않았나 싶어요.
[앵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결국은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의 단일 후보가 될 것이다, 계속 이야기해 왔는데 결과론적으로 보면 김종인 위원장의 말이 맞았습니다.
[최진]
지금 말 중에 역할을 90% 했다. 내 할 일 다 했다라는, 상당히 아주 자긍심에 가득찬 발언이거든요.
그러니까 아시다시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후보가 되겠느냐라고 다 했지만 일관되게 김종인 후보는 된다, 된다라고 확신을 했거든요.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훨씬 더 힘이 실린 거죠. 이제는 당 안팎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에 토를 달기가 쉽지 않지 않겠는가.
그러면 당권의 장악력도 훨씬 더 넓어졌다고 보는 거고요. 이후에 저는 만약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한다면, 당선이 된다면 역시 훨씬 더 탄탄하게 역할이 다져지고.
[앵커]
오늘 기자들이 계속 물었더니 자기는 선거 끝나면 당을 나가기로 했으니까 나간다, 이렇게 계속 얘기하던데요?
[최진]
그건 오래전부터 들어왔던 김종인 식의 화법입니다. 본인은 나가고 싶지만 당에서 붙잡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남아야죠.
[앵커]
당이 붙잡으면 남는다?
[최진]
그렇습니다. 항상 그래 왔었고 실제로 삼고초려해서 영입을 해 왔고 그러면 대선 때도 저는 중요한 역할을 분명히 하리라고 보고요.
그리고 이건 조금 제가 앞서나가는 발언입니다마는 저는 킹메이커 역할에서 킹으로서의 생각도 할 수 다고 봅니다.
[앵커]
본인이 직접?
[최진]
직접. 왜냐하면 솔직히 말해서 김종인 위원장 주변 현역 의원들이 아니, 김종인이라고 못할 게 뭐냐라는 얘기를 하거든요. 만약에 선수들이 없다면 감독이나 포수도 뛰어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원래 정치인의 속성상 대권을 항상 마음속에 담지 않는 정치인은 저는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생각을 하고 또 그게 나쁘지도 않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아주 드라이하게, 객관적으로 나름대로 전망을 해보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시장 선거 후에 어떻게 입지를 다져가게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이제 서울시장 선거는 1:1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습니다.
오세훈 후보와 진검승부를 벌여야 할 박영선 후보 측은 오세훈 후보의 단일화에 어떤 입장을 내놨을까요? 듣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제 구도는 확실해졌습니다. 서울의 미래 박영선 시장이냐 아니면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의 구도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어떤 대결을 하실 생각인가요?)
글쎄요. 그거는 이제, 저도 생각할 시간을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오세훈 후보가 정권심판을 들고 나왔다면 박영선 후보는 과거의 후보, 실패한 시장 그리고 미래의 시장, 이 구도를 갖고 왔습니다. 앞으로 이 구도 전략이 양 당의 승부 전략이 될까요?
[최진]
결국은 정권교체론과 정권안정론으로 갈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정치 이슈와 경제 이슈의 대결로 간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국민의힘 야당 후보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부동산 정책 실패 심판하자라는 것 하고 그다음에 검찰 장악 이런 문제 우리가 막아야 된다, 이런 논리로 갈 수밖에 없고요.
그런데 여기서 윤석열 이름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는 코로나 성과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이건 효과가 제일 적지만 이후에 경제개발론, 다양한 아마 그런 서울의 발전론, 변화론 이런 부분을 지속적으로 내고 그리고 정부 여당의 후보답게 아마 막판으로 갈수록 대대적인 인적인, 물적인 공세가 이어지면 결국은 조금씩조금씩 간격은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여론 흐름상으로는 여전히 야당이 유리하지만 중요한 선거, 대선을 앞둔 빅선거에서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박빙 승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민주당 입장에서는 오세훈 후보의 약점을 계속해서 공격을 할 것 같은데요. 약점이라고 하면 10년 전에 서울시장 사퇴한 거 그리고 지금 내곡동 땅 문제일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의 공세가 계속 이어질 텐데 어떻게 반응이 나올까요?
[최진]
저는 그 공세가 집중적으로 이어질 것 같아요. 솔직히 저는 그 부분을 객관적으로 본다면 과연 그런 부분이 얼마나 크게 먹힐 수 있을까.
왜냐하면 워낙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이 정부의 책임론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그걸 뒤엎기 위한 연막전술, 맞불전략이 아니냐. 자칫하면 저는 역효과도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된다.
다만 내곡동 땅 문제나 이런 문제들이 아주 구체적인 또 다른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나온다면 또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 지금 상태에서 계속 저렇게 네거티브만 할 경우에 오히려 여당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당 대 당 구도로 가면서 전체적으로 당의 정책이나 전략을 집중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유리하지 안철수 개인의 후보에게 네거티브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이슈가 LH 사태가 됐는데요. LH 사태 관련해서 경찰이 적극적인 수사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곳곳에서 투기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게 사실상 여당에는 악재가 되거든요.
그런데 이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서 새로운 대책, 정책, 법안 이걸 내놓을 예정이거든요.
이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선거 민심에?
[최진]
일단 말씀드렸다시피 LH 사태는 지금 악재 중의 악재죠. 말하자면 들판에 불이 완전히 활활 타올라서 번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쉽게 물을 뿌리고 별 약을 뿌려도 꺼지지 않지 않습니까. 지금 그런 상태입니다.
이런 부분은 감수를 해야죠. 다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꺼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떤 정책적인 대안들, 그게 서울시민의 피부에 팍팍 와닿는 정책이어야 되는 거죠. 이게 얼마나 와닿는가는 지금 여러 가지 정책들을 박영선 후보가 쏟아내고 있는데 솔직히 아직까지는 피부에 와닿는 상태는 아닙니다.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켜볼 뿐인데. 이 불길을, 부동산 민심을 가라앉힌다면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여당 후보가 선전할 수 있다.
불길 잡을 수 있는 정말 피부에 탁 와닿는 엄청난 부동산 정책, 이게 뭔지 한번 시민들은 두 눈 뜨고 지켜보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부산시장 선거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엘시티 분양 의혹에 대해서 계속해서 민주당이 공세를 펴고 있고 박형준 후보는 해명을 하는 과정이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진]
그러니까 선거 전략적으로 보면 지금 공격하는 창과 방어하는 방패의 대결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거에서는 사실 방패가 불리합니다.
창은 계속 밀고 들어가면 유리하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묘하게 그런 형국인데 이걸 얼마나 역전시킬 수 있는지 그게 가장 중요한데 지난번에 봤을 때는 세 가지. 첫 번째, 박형준 후보가 첫 번째 고비에서 가족사 고비였었죠, 가족사 고비는 이제 넘어갔고 두 번째 가덕도 고비도 가까스로 건너가는 상황인데 세 번째 이번에 제대로 엘시티 고비를 만났는데 이 고비만 넘어가면 승리의 고지가 눈앞에 보이는데 이게 상당히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요즘 부동산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그리고 여러 가지 중요한 팩트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더구나 김영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자기는 청빈하다 하면서 자기 아파트로 서로대비전략을 쓰고 있는데 대세론은 허물기가 쉽지 않습니다, 워낙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앞으로 얼마나 결정적인 추가 물증이 나올 수 있느냐, 이런 부분이 없다면 그야말로 서울에 있어서 또 다른 마타도어, 네거티브로 그쳐버릴 가능성이 있죠. 왜냐하면 선거전에서 아시다시피 네거티브가 성공하는 경우가 쉽지가 않습니다.
다만 네거티브는 아주 구체적인 물증이 있고 민심을 팍 자극할 수 있는 이 두 가지 요건을 갖춰야 되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 그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한번 지켜보면 판결이 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 여러 가지 부동산 문제의 공세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일본 도쿄의 집 문제로.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지금 국민들이, 유권자들이 볼 때 여 후보나 야 후보나 큰 차이가 있을까라는 생각. 다만 정부 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너무나 커, 이런 비판론, 정부에 대한 비판론이 아직은 우세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남은 시간 기간이 선거에서 아시다시피 일주일, 10일간은 엄청난 기간입니다.
많은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그야말로 부동산 변수가 과연 정부 여당을 모두 폭탄처럼 가는지 아니면 야당 후보들의 부동산의 아킬레스건이 또다시 터질지 이게 중요한 선거의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 40%에 육박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그동안 갈등을 빚었던 추미애 전 장관이 오늘 YTN 라디오에 출연했습니다. 어떤 평가를 내놨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정치 중립을 생명으로 여겨야 하는 검사로서 정치 검사가 되는 것, 더군다나 검찰총장이 그러하다는 것은 사실 비정상적인 것이죠. 이건 거의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언론이 윤석열 전 총장의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은 배제하고, 신비주의에 가깝게 키워준 면이 크고요.
(조만간 대권 출마 여부 밝히실 계획 있으십니까?)
정치인 스스로가 시대정신에 부합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고요. 그런 점이 정확하게 전달되어서 국민들께서도 인정하고 부르시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으면 되는 것이지, 제가 권력, 야욕을 드러내며 살아오지는 않았어요. 있는 그대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인정하고 부르시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을 뿐이다. 불러주면 나가겠다는 뜻이고. 그리고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급등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꼭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
제가 여당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한번 여쩌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추미애 전 장관이 윤석열을 맹렬히 공격하는 게 여당에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오히려 도움이 안 될까요?
역효과가 날까요? 이 부분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왜냐하면 추미애-윤석열 갈등이 6개월 정도까지 넘어가면서 결국은 추미애 의원은 추락하고 그리고 결국은 윤석열만 계속 승승장구 띄워줬지 않습니까?
지금 35%, 40%까지 윤석열의 지지도가 올라간 것의 일등공신이 어떻게 보면 사실 추미애 전 장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와서 다시 공격하는 것이 과연 추미애 본인에게 도움이 될까, 당에 도움이 될까?
[앵커]
추 전 장관은 언론이 키워준 측면이 많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최진]
그런데 그 언론이 키워주게 하는 데 그 원인을 몽땅 제공한 사람은 어떻게 보면 추미애 전 장관 아니겠습니까?
두 사람이 누가 옳고 그르냐를 떠나서 일단 상황 자체가 그렇게 흘러왔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정치를 잘하는 추미애 장관이 앞으로 대권에 뜻이 있다면 지금 윤석열을 공격하는 것, 말하자면 대선주자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후보를 공격하는 것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데 더 도움이 되겠죠.
그러니까 언론 탓을 했지만 지금 언론을 또 활용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추미애 장관 입장에서는 제가 보기에는.
[앵커]
그런 측면도 있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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