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출새]원희룡"제주신공항, 2016년 예타 통과 설계도 끝"

2021.03.24 오전 09:01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3월 24일 (수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원희룡 제주지사

-SNS로 안철수에게 패자에 대해 위로와 격려... 서울시장 선거, 더 큰 하나가 되어야 한다
-선거에서 상대방 헐뜯기 꺼내는 쪽은 급한 것..
박영선 공세는 다급함 반영
-박원순 성비위 언급은 국가의 수치... 진영 표 모으려는 과거로의 퇴행
-제주 공항 포화 진단은 2014년, 현재 보완방법 없어...6년 동안 합법적인 국가 절차 무산
-국가의 공시지가, 현장 조사 안해 기준 잘못돼
-보궐 선거 끝나면 대안 가지고 국민에게 다가 설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제주도 제2공항 건설 추진이 큰 이슈입니다. 이 이슈를 각종 논란을 정면 돌파하고 있는 분입니다. 최근에 부동산 적폐 청산 국면과 선거 국면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계신데요. 원희룡 제주지사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원희룡 제주지사(이하 원희룡):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먼저 제주 도정 여쭤보기 전에, 어제 야권 단일화, 결국 오세훈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됐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승자는 안철수다, 이런 얘길 SNS에 남기셨어요. 어떤 의미입니까?

◆ 원희룡: 우선 치열한 경쟁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패자에 대한 위로와 격려고요. 무엇보다도 현재는 후보 개개인의 인물을 가지고 끌고 나가는 선거라기보다, 우리 국민들이나 서울시민들이 정치가 이래도 되겠는가에 대한 민심의 흐름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선거기 때문에요. 그런 점에서 더 큰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뜻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 황보선: 안철수 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 수락했네요?

◆ 원희룡: 당연하죠. 여기에서 그릇이 작은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얼마나 실망하고 질타하겠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단일화 방식, 여론 조사 문구, 유무선 전화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서로 상처 주고 받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고요.

◆ 원희룡: 모든 경쟁 관계에서의 협상은 치열할 수 밖에 없죠.

◇ 황보선: 이른바 화학적 시너지, 앞으로 잘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원희룡: 개인을 생각하면야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쓰리겠습니까. 하지만 더 큰 대의 앞에서, 다수의 국민들 앞에서 가야 할 길이 명확하리라고 봅니다.

◇ 황보선: 또 오세훈, 안철수 후보 두 분이 공동시정, 연합정부 등의 말씀을 하셨거든요. 이런 것들 현실화 될 것 같습니까?

◆ 원희룡: 서로가 단합하고 힘을 합해서 보다 좋은 서울시정을 만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야겠죠.

◇ 황보선: 얘기 나온 김에 지금 오세훈 후보 측의 내곡동 땅, 이른바 셀프 보상 의혹을 여당에서 총공세를 펴고 있는데요. 언론에서는 이거 가지고 서로 네거티브 공방 펼친다고 평가하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원희룡: 선거를 해보거나 옆에서 지켜보면, 특히 막판에 가서 상대방을 헐뜯는 걸 꺼내는 쪽은 급한 쪽입니다. 그래서 내용 여부를 떠나서 정책, 인물을 그간 내세우다가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는 쪽으로 간다는 자체가 현재 서울시민들의 민심 흐름이 자기네들 조사로도 그렇구나 싶습니다. 좀 다급한 모양이죠.

◇ 황보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박원순 전 시장이 그렇게 몹쓸 시장인가, 재평가 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글을 SNS에 올렸는데요. 조국 전 장관이 슬퍼요 버튼을 누르게 되었고요. 요즘 이런 흐름이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 원희룡: 지금 우리나라 가장 큰 문제가 역사상 가장 편 가르기가 심한 편파적인 정권이에요. 지금 박원순 시장의 사건은 사실 대다수의 국민이 입에 올리기도 싫을 정도로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되고, 그것 때문에 지금 보궐선거를 한다는 자체에 대해 어떻게 보면 국가의 수치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이걸 벗어나야 하는데, 저렇게 들고 나오는 걸 보면 대다수 상식적인 국민들의 민심을 돌아보기에는 다급하고 자기 진영, 편끼리의 표를 모으는 것이 다급한 상황으로 갔구나, 그 동안 해오던 정치 방식을 다시 또 꺼냈구나, 이건 과거로의 퇴행이라고 봅니다.

◇ 황보선: 정치 이슈는 이쯤으로 하고,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거웠던 것으로 압니다. 제주도의회와도 의견이 갈린 것으로 들었고요. 원희룡 지사께서 제2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하셨죠. 몇 가지 주요 이유가 있습니까?

◆ 원희룡: 네, 핵심적으로 제주공항이 1년에 3천 만 명이 이용하면서 포화상태입니다. 포화 진단은 2014년에 이미 내려졌고요. 현재 과부하가 걸린 상태에서 7년 정도 계속되나보니 안전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어서요. 2주 전에는 활주로에서 비행기끼리 접촉 사고까지 났어요. 그래서 다른 것, 관광객 늘리는 등은 두 번째 문제고요. 현재 안전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공항의 확장, 추가 건설이 불가피한데요. 현재 공항을 확장하는 건 바다를 매립해야 하거나, 도심 한 가운데 공항이 있기 때문에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2015년에 이미 국가 계획으로 결정해서 예비타당성 등의 모든 법적 절차를 6년 동안 거쳐와서 지금 최종단계거든요. 지금 와서 다시 원점에서부터 모든 문제를 따지고 심지어는 무산시키기 까지 하라고 지금 반대 단체가 요구하는 건데요. 여기에 따르는 환경 문제 등 제기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보완방안은 찾을 수 있겠지만, 대안 없이 무산시키는 것은 안전 문제에 있어서나, 6년 동안 합법적인 국가 절차를 다해온 것을 무산시킨다는 점에서 무책임의 극치입니다.

◇ 황보선: 예타 통과도 된 거죠?

◆ 원희룡: 2016년에 이미 다 해서 아주 세세한 예산 항목과 기본적인 설계까지 되어 있습니다.

◇ 황보선: 최근에 원희룡 제주지사께서는 국무총리에게 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요청하셨죠?

◆ 원희룡: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원 지사님께서는 불만이 크신 것 같아요.

◆ 원희룡: 불만이 아니라요. 국토부가 6년 동안 추진해왔던 것을 최종 단계를 앞두고, 반대 단체나 정치권의 압력 때문에 흔들린다는 것이요. 제주도가 이미 6년 동안 추진해온 절차에 비추어 봤을 때는 1년차 절차도 안 거친 가덕도에 대해서는 특별법까지 만들어가면서 대통령이 반대하는 국토부 장관에게 현장에 가서 적극 추진하시오 라고 지시를 해서 일사천리로 밀어붙이면서, 6년 동안 추진해왔고 대통령도 이미 대선 때 공약했던 제2공항에 왜 가덕도의 100분의 1의 관심도 안 기울이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반대하는 분들 목소리가 주로 환경단체 쪽입니까?

◆ 원희룡: 환경 단체도 있고요. 민주당 지지층들이 많은데요. 물론 당을 떠나서 찬성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민주당의 도의원이나 국회의원들이 모두 반대 단체랑 친해서 그런지, 전부 거기를 싸고 돌거나 눈치를 보기 때문에 이게 이미 너무 정치화되어 있습니다. 공항 문제를 정치화하면 안 되죠. 코로나 방역을 정치화하면 안 되듯이요. 이런 미래의 국책 사업, 인프라 사업, 안전이 걸린 문제를 정치화해서 되겠습니까?

◇ 황보선: 반대하는 목소리를 봤더니, 앞으로 인구가 줄어드는데 제2공항이 필요하냐는 목소리도 있던데요?

◆ 원희룡: 인구, 관광객, 경제 효과, 앞으로의 항공 수요, 항공 산업의 전망 등이 사업타당성, 예비타당성 등 전문기관과 국가기관에서 정밀한 이론과 숫자를 동원해 검증을 다 했는데요. 지금 와서 인구, 제주 관광객이 줄어든다고 누가 얘기합니까? 그런 것 자체야 말로 초기에 이미 제기되어서 검토되고 결론 난 것을 지금 와서 또 제기하고, 또 제기하는 건데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물론 무한히 설명을 하겠습니다만, 그것은 사실 전혀 근거나 설득력이 하나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 황보선: 앞으로 제주지사 계속 하시는 동안에는 반드시 제2공항 완성하시겠다는 각오십니까?

◆ 원희룡: 제가 2014년, 2018년 두 번 도지사 출마 때의 공약이고요. 그 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서 당선됐던 공약이고요. 2017년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고요. 국가와 국토부가 6년 동안 법에 의한 공식적인 절차를 밟고 국회에서도 예산이 통과되어 있는 사업입니다.

◇ 황보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LH 직원들 땅 투기 의혹 때문에 지사님께서 정부에서 조사해서 발표하는 공시지가에 문제가 있다고 하셨죠?

◆ 원희룡: 핵심적으로 말씀드리면, 표준을 국토부에서 정하도록 되어있고요. 또는 한국부동산원에 위탁하도록 되어있고요. 그걸 적용해서 개개의 땅이나 집들에 대해선 지자체가 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잣대로 제공된 표준 주택이 현장 조사 전혀 없이 폐가, 초호화 주택 등이 표준에 들어가 있는 거예요. 그걸 적용하다 보니 잣대가 틀렸기 때문에, 그 자로 적용한 결과도 틀렸겠지요. 그럼 세금도 부당하게 매겨지고, 건강보험, 기초수급자 탈락 여부, 공공근로 등 조세나 복지 정책의 30여개 항목이 영향을 받는데요. 국가에서 제공해준 잣대가 잘못됐다는 겁니다. 현장 조사를 전혀 안 했어요.

◇ 황보선: 앞으로 이걸 바꾸는데,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힘을 합하시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 원희룡: 왜냐하면 저희 제주도만 얘기하니, 제주도만 그런가, 이런 식으로 오해를 하셔서요. 서울의 아파트, 수도권의 땅이 오히려 심각한 문제거든요. 제주도는 땅값이 덜 올랐어요. 수도권이 더 심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해야하고요. 이번에 서울, 부산시장 바뀌면 서울, 부산과 공조를 해서 전국적으로 현장 조사와 전반적인 전수 조사를 해서,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의 문제점은 온 국민에게 명명백백히 알릴 생각입니다.

◇ 황보선: 그리고 끊임 없이 대권 주자, 잠룡으로 거론되십니다. 계획 좀 말씀해주십시오.

◆ 원희룡: 우리 국가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 그리고 그것들을 어떤 방향으로 해결해서, 어떤 사람들이 나서서 어떤 나라를 만들지에 대한 비전과 계획들을 지금 열심히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맞을 준비를 잘 해서, 보궐선거가 끝나고 나면, 다음 정부를 어떻게 구상할지 온 국민들이 고민해야 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저희가 대안을 가지고 힘차게 국민들 앞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황보선: 일단 4월 7일 보궐선거 끝나면 구체적으로 계획을 말씀 하시겠네요?

◆ 원희룡: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대선 얘기 나왔으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나오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 원희룡: 맞다 틀리다는 아니고요. 정치로 결국 밀어낸 건 대통령과 추미애 장관이겠죠. 현재 이 정부가 법치랄까, 스스로 민주화 세력이라고 하면서 민주주의를 얼마나 자신들 편가르기의 도구로 쓰고 있는지에 대해서 가장 상징적인 것이 윤석열 총장이기 때문에요. 우리의 법치주의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잡아 나가는 데 있어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본인이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증명해낸다면,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다 대통령이 될 일반적인 가능성과 자격은 있는 거죠. 왜 없겠습니까.

◇ 황보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원희룡: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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