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뉴스-더인터뷰] '전셋값 논란' 김상조 경질...靑 "엄중한 상황 감안"

2021.03.29 오후 02:53
■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이택수 / 리얼미터 대표, 노동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7 재보선을 앞두고 정부 여당에서는부동산 민심 잡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부동산 정책의 사령탑이라 할 수 있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셋값 인상 논란을 빚으면서 전격 경질됐습니다.

[앵커]
여론 조사의 흐름과 함께 정국 상황, 전망해보겠습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노동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새 뉴스부터 전해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일단 김상조 정책실장 같은 경우에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경질이라고 봐야 되는 거죠?

[노동일]
오늘 아침에 뉴스가 나왔는데 바로 경질됐다는 것에 아까 약간 저도 놀랐는데요. 이해되는 측면이 있기는 해요.

자기 집 전세금 올려주려고 자기가 전세 낸 집 전세금 올렸다는 거니까. 그러나 여러모로 타이밍이 안 좋은 상황이겠죠.

우선 선거를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제일 큰 민심 중의 하나가 부동산 관련 분노의 민심인데 이것도 조금 성격은 다르지만 어쨌든 부동산 관련 민심입니다.

타이밍이 최악의 상황이고요. 또 한 가지는 지난해 7월 31일날 임대차 3법이 국회에서 강행통과해서 전세금을 5%밖에 못 올리는 그런 법이 시행됐는데 7월 29일날 올렸어요, 그게. 그러니까 참 그런 걸 노린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로 타이밍상 좋지 않고. 결국 아까 말씀하신 대로 불명예스럽게 물러나는 상황이죠. 또 하나 타이밍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지난해 12월달에 이미 청와대 비서진이 일괄 사표를 냈지 않습니까?

그때 만약 김상조 실장도 같이 경질했으면 부동산 정책도 전환한다, 이런 시그널도 주고, 국민들에게. 여러모로 좋았을 텐데 그것도 미루다가 결국 이렇게 민심이 더 악화되는 상황을 맞지 않았는가 해서 더 아쉬운 부분입니다.

[앵커]
일단 내용을 정리하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거지 않습니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고 또 본인의 전셋값이 올라서 올릴 수밖에 없었던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 이런 측면이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을 드리더라도 일단 어떻게 보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정책실장으로서 부적절했던 것 아니냐, 이런 논란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노동일]
당연한 말씀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대로 개인적으로 봐서는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법이 아니라 국민 정서법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정서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한 법 아니겠습니까? 더더구나 지금 상황이 여러 가지로 부동산 문제에 초점이 많이 맞춰져 있고 굉장히 민감해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특히 정책실장 유임이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라고 유임시켰다고 하는데 그런 분이 7월 31일날 임대차3법 그것도 통과 공포하자마자 즉시 발효되는 이런 이례적인 상황까지 있었던 부분이고요.

그런데 거기서는 전세금 인상을 5% 제한해 놓고 그 시행 직전 이틀 전에 자기는 14% 올렸다. 이렇게 하면 국민들이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바로 그런 시행 전 타이밍을 노린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민감한 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본격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대표님께서 대통령 지지율부터 소개해 주실까요.

[이택수]
3월 4주차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부정평가와 함께 소폭 올랐는데요. 긍정평가는 34.4%였고요. 부정평가는 62.5%였습니다.

둘 다 모두 0.3%포인트 상승했는데 문제는 부정평가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인데요.

긍부정평가 차이가 28.1%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기는 합니다마는 과거 기록을 조금 더 깨는 그런 부정평가 수치가 나왔습니다.

지난주 같은 경우는 청와대가 지난 그 전주 금요일이죠. 청와대 경호처 직원 1명 투기 의심 이 부분이 지지난 금요일날 뉴스가 나간 다음에 월요일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지난 월요일날은 또 마침 오세훈, 안철수 단일화 조사가 진행됐던 하루였죠.

그러다 보니까 특히 야권에서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한. 왜냐하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인 김종인 위원장이 당원들한테 여론조사에 적극 응해 달라는 그런 문자 독려도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난주 월요일, 그 전주 금요일은 특히나 국민의힘 지지율이 조금 높게 나타났던 시점이었고요.

일간으로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화요일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는데 그날은 30% 중반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또 북한이 미사일 발사하는 그런 관련된 보도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지난주에 30% 중반에서 더 이상 회복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앵커]
대표님께서는 일단 부동산 민심 그리고 북한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을 해 주신 것 같은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동일]
당연히 미칠 수밖에 없겠죠. 그것도 여러 가지 미온적 대응이 계속해서 있었던 일이지만 한 가지는 미사일 발사 소식을 우리 언론을 통해서 알지 못하고 우리 국방부 발표를 통해서 알지 못하고 외신에서 보도되니까 그때서야 부랴부랴 우리도 그렇게 추적하고 있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정말로 어떻게 평가하더라도 그 부분은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는 그런 요인이고 그것도 일정한 부분, 크지는 않지만 으레 그러려니 하는 일종의 관성이 붙어 있지만 그래도 부정적 평가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재보선 이제 9일 남은 상황인데 가장 관심이 큰 서울, 부산지역에서의 대통령 지지도는 어땠습니까?

[이택수]
서울, 부산에서도 대통령 지지도가 좋지 않은 상황인데요. 부정평가가 60% 후반 정도로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이 67.7%였고요. 부울경도 69.2% 그리고 동부벨트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과 강원도 이쪽은 70%대 부정평가가 나왔습니다.

특히 서울, 부산 같은 경우 부정평가가 60% 후반, 긍정평가는 30% 안팎 지금 나오고 있는데 긍부정 격차가 거의 더블스코어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어떻게 회복하느냐.

대통령 국정수행평가의 긍정평가가 대략 40% 정도는 회복돼야 또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희석시킬 수 있는데 후보 개인의 지지율도 중요하지만 정당지지율이라든지 대통령 긍정평가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서울과 부산, 경남에서는 특히나 최근 들어서 2주째 LH 사태뿐만 아니라 공시가격과 관련된 발표가 지난주에 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최근 들어서는 더욱 안 좋은 지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대표님께 바로 이어서 연령별 지지율 특징까지 여쭤보고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교수님께 이어서 바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택수]
그나마 30~40대에서 긍정평가가 조금 상대적으로 나은 편입니다.

30대가 41.3, 40대가 47.2. 그런데 40대조차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살짝 높은 그런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오차범위 내입니다. 30~40대도 역시 40:50 이 정도로 부정파급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가장 우려스러운 민주당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20대인데요.

20대가 부정평가 64.1%까지 올라섰습니다.

이 부분은 거의 50대라든지 아니면 70대 이상의 연령대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부정평가가 최근 들어서 매우 높아진 건데 20~30대 같은 경우는 또 과거와 달리 사전투표가 생겼기 때문에 사전투표 영향으로 과거보다는 투표율이 높습니다.

그래서 투표를 보수층에서 독려한다면 지금 지지율 격차가 좀 있기는 합니다마는 줄어들 것으로 많은 분들이 예상을 하는데 줄어드는 속도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20~30대 지지율을 어떻게 빨리 회복할 수 있나 이 부분이 4월 치를 재보궐선거에 큰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역별 서울과 부산지역의 여론조사 그리고 세대별 현재 나온 결과를 분석해 주셨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노동일]
어쨌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서울, 부산뿐만이 아니고 모든 지역에서 대통령 부정평가가 높아지고 긍정평가가 낮아지고 한다는 것은 대개 공통적인 문제도 있고 또 조금 특이한 점이 있지 않겠습니까?

공통적인 문제는 부동산 문제가 아무래도 첫손에 꼽힐 수 있겠죠. 그런데 부동산 문제도 사실 근본적으로 차원의 문제도 문제지만 그에 대처하는 현 정부의 자세, 대통령을 비롯한. 그것도 참 문제가 있지 않은가 싶어요.

대통령이 여러 차례 사과도 하고 유감도 표시하고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그런 차원의 생각을 자꾸 갖고 있거든요.

노영민 전 비서실장 같은 경우도 서울 집값은 곧 안정될 것이다, 곧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이런 문제를 처음부터 계속해서 그런 인식을 가져왔어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계속해서 바꿔야 되는데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이번에 LH 사태가 바로 가장 최근에 있었던 문제 아니겠습니까?

계속해서 신도시에 투기하는 그런 문제가 불거졌는데 그에 대해서도 질타를 하면서도 뭐라고 하냐면 부동산 문제는 전 정권부터 이어져온 적폐라고 규정하는 말을 했어요.

국민들이 보는 것은 그 말이 아니라 행동이거든요. 어떻게 행동하냐인데 이것도 그러면 전 정권 탓이냐,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문제는 핵심적인 것은 3기 신도시 문제 아닙니까, 그렇죠? 3기 신도시는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해서 공급대책으로 부랴부랴 내놓은 그런 것인데 거기에 투기한 것이 문제인데 그걸 유감을 표시하면서 이것도 전 정권 적폐라고 얘기하면,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죠, 부동산 투기 문제라는 것은.

그런데 그것을 자꾸 또 전 정권 탓으로 돌리냐 하는 그런 식의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 것들이 근본적으로 이렇게 부정평가, 긍정평가가 완전히 뒤집혀지는 그런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또 다른 관심은 그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올 것인가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아무래도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는 만큼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 여론조사 결과도 하나 있었는데 저희가 준비한 그래픽이 있습니다.

지난 24일 서울시장선거 투표 의향을 물었더니 투표할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95.5%에 달했습니다.

보통 투표 의향은 어느 정도로 나옵니까? 좀 비교를 해 보면 어떻습니까?

[이택수]
여론조사에 응답한다는 자체는 정치에 관심이 많이 있는 분들이고요.

또 투표를 하실 분들이 주로 응답을 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지금 보시다시피 투표 의향률은 90% 안팎 나오고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견도 80% 초반 정도로 나오게 되는데요.

이 자체의 수치보다는 반드시 투표층에 어느 정당 후보의 지지층이 있느냐.

그런데 지금 박영선 후보보다는 오세훈 후보 지지층 또 부산 같은 경우는 박형준 후보 지지층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한 10%포인트가량 높아요.

그만큼 지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부동산에 대한 여러 정책들에 대해서 실망감이 있고 LH사태에 대해서 여전히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마당이기 때문에 그래서 여론조사 응답률 자체도 민주당 지지층은 조금 낮아진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보수 야권의 단일화가 워낙 뜨겁게 흥행을 했기 때문에 보수 야권 지지층은 적극적으로 응답을 해왔었고요.

그런데 경선 단일화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다음에는 진보층도 복원되지 않겠느냐 했는데 최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보면 컨벤션 효과, 특히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단일화 과정에서의 컨벤션 효과가 확실히 며칠 이어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김상조 정책실장이 경질이 되는 이런 사태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회복하는 데 속도가 늦어지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서울지역의 경우 사전투표 의향을 보이신 분이 꽤 된다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는 것 같던데 준비된 그래픽을 띄워주시고 교수님, 이렇게 사전투표 의향 그리고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이 어떻게 보면 꽤 높게 나왔는데 이런 의향을 보이신 분들이 실제 투표장에 얼마나 갈 것으로 보십니까?

[노동일]
그러니까 늘 있는 얘기지만 사실은 여론조사 지지율하고 실제 투표결과하고는 많이 차이가 나죠. 뒤집히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대표적인 게 2016년 총선 때 종로에 출마했던 오세훈-정세균, 정세균-오세훈 후보가 여론조사 상에서는 정세균 후보가 거의 더블스코어로 졌습니다.

지게 나왔습니다. 45:28, 오세훈 후보가 45, 정세균 후보가 28로 나왔었는데 결과는 정반대였죠. 정세균 후보가 52% 득표를 했고 39%대 오세훈 후보 득표로 졌습니다.

그런 걸 보면 이 투표율 조사, 이런 여론조사 지지율 같은 것은 상당히 변동성 있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요.

투표하겠다고 한 이 부분도 또 당연히 변수가 있죠. 당일 날씨라든지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데 특히 재보궐선거는 다음 주 수요일이지 않습니까?

휴일이 아닙니다, 이게.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보통 50% 밑돌죠, 투표율이. 그러니까 이분들도 투표하겠다고 한 사람들도 절반 정도밖에 안 간다는 그런 정도로 보통 생각을 해야 되기 때문에 본인들이 어느 정도 사전투표하더라도 투표에 참여하겠다 하는 것이 100% 다 여론조사에 응답한 사람들이 간다고 보기는 어렵죠.

일부 조사를 보니까 진보층이 적극적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하고 보수층은 오히려 이번에는 사전투표 안 하겠다는 그런 응답이 높다는 거거든요.

그것은 지난 총선 때, 바로 21대 총선 때 사전투표가 개봉되면서 앞서가던 보수 후보들이 많이 뒤집힌 결과가 많이 나왔었습니다.

일부에서는 그걸 가지고 부정선거 의혹이다, 얘기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지금 많은 사람들이 보수층 유권자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하겠다는 사람 중에는 오히려 진보층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오히려 진보층 지지 투표가 사전투표에서 더 나올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것도 흥미 있게 지켜봐야 할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물론 변수가 많습니다마는 그럼 이번 재보선 투표율은 어느 정도로 예상을 하시는지요.

[노동일]
보통 한 40%대 후반이죠, 재보선 투표율은. 그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이택수]
2011년 보궐선거가 가장 근래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인데 48.6였었습니다.

그런데 사전투표가 2013년도부터 도입됐었는데 그때부터 대략 이전 투표율과 비교해 보면 5% 안팎 높아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48.6%에다가 한 5%포인트 상향된다고 가정하면 53~54% 정도 나오지 않겠느냐. 그런데 이게 바로 2010년도 지방선거의 투표율과 비슷하거든요.

2010년 지방선거가 바로 오세훈하고 한명숙 두 후보가 0.6%포인트 격차로 아주 박빙 승부가 났던 그런 선거였는데 그래서 오세훈 후보 입장에서는 여론조사에 본인이 2010년 지방선거 또 2016년 아까 말씀하셨던 종로 선거구에서 굉장히 아슬아슬한 그래서 역전도 될 뻔한 이런 상황이 연출됐었기 때문에 좀 불안하죠.

그런데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워낙 인지도가 높습니다. 많이 알려진 후보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지지도가 많이 나오게 되는데 당시에 조사 방법이 2010년, 2016년에는 지금과 좀 달랐습니다.

2010년도에는 유선전화만 했고요. 유선전화 중에서도 등재번호만 했습니다.

전화번호부 등재번호. 그래서 여론조사 참사가 있었다고 하는데 여론조사 업계에서는 유선전화도 등재번호 외에 비등재번호. 그래서 RDD 방식이 도입이 됐고요.

2010년에도 한번 저희들이 여론조사 기관이 비판을 받았던 이유는 그때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무선전화를 썼는데 지역구 조사에서는 안심번호가 도입되기 전입니다.

안심번호는 2018년 지방선거부터 도입됐기 때문에 그래서 주로 유선전화로 조사하다 보니까 특히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이 많이 감춰져 있었고요.

그런데 지금은 안심번호를 도입을 해서 그런 알뜰폰이라든지 제한적인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지난 총선 같은 경우 또 그 직전에 2018년 지방선거 같은 경우는 안심번호를 써서 비교적 정확한 결과들이 도출됐거든요.

그래서 어느 정도 여론조사하고 크게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마는 그래도 또 D-6부터는 4월 1일 조사부터는 공표번호 금지조치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다른 국가에서는 사실 없는 조항인데 다른 나라는 보통 하루나 이틀 전부터 공표 금지 조항이 있고요.

아니면 아예 없는 국가들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D-6부터 있기 때문에 그때 또 굉장히 많은 사전투표가 진행된 다음에도 정국이 많이 급변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여론조사하고 실제 투표 결과하고 차이가 있는 부분을 볼 수가 있을 텐데 이번에도 사실 그럴 가능성이 있죠.

그래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걸 정리를 하면 ARS, 무선, 유선, 응답률. 여론조사의 방식에 따라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전반적인 추세만 볼 뿐이지 이게 정확하게 맞다, 안 맞다 이것에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면 민주당 쪽에서는 이른바 샤이 진보층의 표심이 제대로 반영이 안 됐다. 최근의 이런 어떻게 보면 열세인 여론조사 결과에서 반영이 제대로 안 됐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노동일]
늘 선거 때마다 나오는 게 불리한 측이 샤이 보수, 샤이 진보 늘 나오는 얘기인데 샤이 OO은 없다는 게 지금까지 결과입니다, 사실은.

있다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여론조사 결과가 우리에게 유리하니까 이번에는 안 해도 되겠네라고 하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고 여론조사 결과가 불리하니까 적극적으로 나가야 되겠네라고 끌어내는 그런 동인는 있죠.

요인은 있는데 지금 현재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무슨 층이 있다든가 숨어 있는 표심이 있다든가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차이가 난다면 지금 이 대표께서 얘기하신 대로 사실은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장에 가는 사람들 간에 괴리가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이 여론조사에서는 나타날 수 없는 그런 부분들이니까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이지 숨어 있는 표심이 있기 때문에 진보가 유리하다, 보수가 유리하다.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은.

[앵커]
샤이 진보, 샤이 보수는 없다는 의견이셨는데 대표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택수]
열세 후보라든지 열세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여론조사를 조금 덜 응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령 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가 펼쳐진 다음에 우승팀 선호도를 물어보면 우승한 팀 팬들이 훨씬 더 적극적으로 응답을 하거든요.

밴드왜건 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번 당내 여론조사 결과라든지 아니면 본투표 다음에도 이기는 정당의 지지층이 훨씬 더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경향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들어서는 또 진보층, 당청 지지율이 워낙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외면하거나 응답을 해도 부동층에 많이 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전화면접조사의 경우는 부동층이 원래 많은데 그 중에 열세 후보 표심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런데 사실 지금 워낙 격차가 크기 때문에 이 격차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서 1:1 대결구도에서는 적게는 0.6%포인트 차이가 나기도 했지만 많게는 10%포인트 차이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 대략 5%포인트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남은 기간이 사실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 TV토론 있는데 TV토론이 보통 때 강화효과, 보통 지지층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30% 안팎의 유권자들도 있거든요.

그분들이 TV토론을 보고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서 사실 5%를 뺏어오면 10% 격차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TV토론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아직 재보선까지 시간이 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민심의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두 분의 말씀이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노동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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