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우철희·송재인 정치부 기자
[우철희 기자]
4·7 재·보궐선거 이제 딱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희 YTN 정치부 기자들이 매일 이번 재·보궐선거 소식 자세히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우철희, 송재인 콤비 시간입니다.
지금 이번 재보궐선거 소식 오늘 저희가 또 한 번 재미있고 핵심만 모아서 열심히 준비를 해봤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사전투표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송재인 기자. 여기 오기 전에 사전투표 했습니까?
[송재인 기자]
아직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근무하는 관계로 본투표날 아마 투표할 것 같습니다.
[우철희 기자]
앞서 저희가 사전투표율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지금 송재인 기자 아직 투표를 안 했습니다마는 직장인들도 많고 그러시니까요.
역대 선거에 비해서 사전투표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은 것 같아요.
어떤 이유,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송재인 기자]
우선 저희가 직전에 오전 9시 기준으로 사전투표율을 살펴봤는데요.
1.09%로 그렇게 높은 수치는 아니었습니다.
통상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사전투표율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건 맞는데요.
단일한 기준으로만 볼 수 없는 게 우선 이번 재보궐선거는 전국 단위 선거가 아니라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우철희 기자]
재보궐선거라는 한계를 감안해야 된다, 이 말 같은데요.
[송재인 기자]
맞습니다. 그 한계를 고려하고 나면 사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재보궐선거 치고는 높은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유를 따져보면 서울, 부산시장 또 무게감 있는 광역단체장을 뽑는 선거인 만큼 그만큼 유권자들의 관심은 우선 높다는 게 증명이 됐습니다.
그런 만큼 역대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을 갱신할지, 오늘, 내일을 합쳐서요. 그 여부도 상당히 주목되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
내일이 토요일이니까요.
또 직장 다니시는 분들 또 오늘 사정이 있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쉬는 날 내일 투표해야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테니까 아무래도 지금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앞서 송재인 기자가 역대 사전투표율을 갱신할지 주목된다 이 말을 하셨는데 그러면 실제 데이터를 봐야죠.
역대 선거 사전투표율 분석을 자세히 해 봤다고요?
[송재인 기자]
자세히 해봤습니다. 우선 전국 단위 사전투표가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부터 살펴봤는데요.
사전투표율은 11.49%로 시작을 했습니다.
이후에는 갈수록 상승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기점이라고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던 지난 2017년 19대 대선 이때를 기점으로 사전투표율은 20%대에 진입했고 쭉 유지되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
이때 아무래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이었고 대통령 선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워낙 컸기 때문에 이게 반영됐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송재인 기자]
맞습니다. 정치적 참여도도 확실히 높아졌던 게 사실이고요.
이후에는 사전투표율이 20%대를 쭉 유지하고 있는데 다만 2019년 4월 보궐선거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치러졌던 보궐선거 때만 10%대로 잠깐 주저앉고 이후에는 2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해죠. 21대 총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26.69%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우철희 기자]
이때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았고요. 그래서 민주당이 웃은 그런 부분도 있는데.
그런데 사실 사전투표라는 게 이제는 어느 정도 투표 분산의 의미로도 봐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실상의 투표율이 사흘로 늘어났다, 이런 말도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문제는 사전투표율이 높고 또 낮음에 따라 각 정당별로 유불리가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이례적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 모두 지금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나섰는데 먼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지난달 31일) : 국민 여러분과 함께 촛불을 들었던 그때의 그 간절한 초심으로 저희가 돌아가겠습니다. 이번 금·토요일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사전투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심하는 분들 많습니다만, 절대로 의심하지 마시고, 모두 사전투표 할 수 있으면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는 걸 간절하게 당부드립니다.]
[우철희 기자]
지금 들어보셨습니다마는 민주당은 자세를 한껏 낮췄고요.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특히 지난해 총선 때 부정선거 의혹을 상당히 염두에 두고 전통적 지지층이 투표장에 가지 않을까 이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똑같이 독려는 하더라도 여론조사 공표금지 전에 나왔던 마지막 결과를 보면 서로의 속내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어제 저녁에 나온 공중파 3사 여론조사를 볼까요?
[송재인 기자]
맞습니다.
상당히 격차가 아직 벌어진 상태에서 직전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살펴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경우에는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박영선 후보는 28.2%, 오세훈 후보는 50.5%로 20%포인트가량 격차가 벌어졌고요.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26.7%, 박형준 후보가 46.8%로 역시 20%포인트가량 격차는 벌어졌고. 사실 같은 기관에서 한 지난 조사보다도 격차가 더 벌어진 상황입니다.
[우철희 기자]
격차가 더 벌어졌다.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여론조사상으로는 줄곧 열세인데. 또 우리 송재인 기자가 민주당 깊숙하게 취재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이 지지율이 현재 밀리는 가운데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속내, 뭘로 봐야 됩니까?
[송재인 기자]
한마디로 말하면 이번에도 세대별로 투표하는 경향성은 유지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
연령별로 지지하는 성향이 갈린다, 이렇게 봐야 된다는 거죠?
[송재인 기자]
맞습니다. 저희가 앞서 살펴봤다시피 여러 여론조사에서 20대를 포함해서 세대별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많이 빠진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핵심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30대에서 50대가 직장을 다니는 만큼 본투표보다는 사전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무조건 민주당에 유리할 거다 이렇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
그러면 관련해서 이해찬 전 대표가 발언한 게 있는데 들어보고 올까요.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어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직장인들이 사전투표를 얼마나 하느냐, 그게 중요한 관심사라고 생각이 들어요. 이제 우리 지지층이 강한 데가 대개 40대 50대 중반까지거든요. 그분들이 어느 정도 하는가를 보면….]
[우철희 기자]
지금 이해찬 전 대표의 말을 들어보면 40~50대에 공을 많이 들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말도 들리더라고요. 민주당이 믿는 구석이 조직이다.
이런 말도 있던데 무슨 뜻입니까?
[송재인 기자]
한마디로 서울시 조직에 대한 민주당의 장악력이 크다는 뜻입니다.
서울시 기초의원 109명 가운데 101명 그리고 서울시 구청장 25명 가운데 24명이 민주당 소속인데요.
[우철희 기자]
대부분이네요.
[송재인 기자]
그렇죠. 압도적인 장악력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 만큼 일선에서 사전투표를 조직해낼 수 있는 역량 또 표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능력이 월등하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저도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우철희 기자, 국민의힘 오래 출입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이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속내는 뭔가요?
작년하고는 또 다른 양상인 것 같습니다.
[우철희 기자]
민주당이 조직에 어느 정도 기대고 있다고 본다면 국민의힘이 기대는 건 바람입니다.
문재인 정권 심판론이라는 바람이 불기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현 정권의 부동산정책 그리고 또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해서 반발하고 있는 20~30대, 나아가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대 표까지 끌어오겠다. 그래서 사전투표에서 적극적으로 투표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보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발언 들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들어보시죠.
[유승민 /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상임부위원장 (어제) : 이번 선거에서 20·30대, 심지어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하는 40대까지 민심이 많이 흔들리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부위원장 (어제) : 이번 선거는 결국 정권 심판으로 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미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고….]
[송재인 기자]
민주당의 믿는 구석이 조직이라고 한다면 반대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초조하거나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철희 기자가 역시 오래 출입을 했으니까 이유를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철희 기자]
국민의힘 취재를 해 보면 이런 말합니다.
표심과 표행은 다르다.
그러니까 여론조사는 앉아서 전화로 받지만 투표장에 가는 건 다르다는 것이거든요.
오세훈 후보도 직접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여론조사를 이기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가장 위협적인 게 민주당의 조직이다.
이랬기 때문에 국민의힘으로서는 민주당의 조직이 가동돼서 보궐선거라는 특성을 감안했을 때 투표율이 집중될 것을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양당이 사전투표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주요 인사들의 사전투표 여부도 관심입니다. 민주당 먼저 소개를 해 볼까요.
[송재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부터 우선 시작을 해 보면 오늘 오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삼청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했습니다.
민주당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들 역시 모두 사전투표를 마쳤는데요.
박영선 후보는 종로에서 또 김영춘 후보는 오전 9시쯤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모두 마쳤습니다.
[우철희 기자]
지금 국민의힘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보궐선거 당일인 7일에 하고요.
대신 단일화 맞수였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늘 사전투표를 합니다.
캠프 쪽에 물어봤더니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서 쌍끌이 전략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야권에서 주목할 만한 인물이 오늘 사전투표에 나섭니다. 누구일까요?
[송재인 기자]
아무래도 차기 대선주자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닌가요?
[우철희 기자]
너무 정확하게 알고 있는데요.
윤석열 전 총장이 오늘 사전투표를 부친과 함께합니다.
누구를 지지하는지는 본인만 알겠습니다마는 투표에 나선다는 걸 언론에 알린 것을 보면 사전투표를 독려하겠다 이런 의도인데 어떤 정치적 해석이 담겼는지에 대해서는 일단 유권자들에게 맡겨야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지금까지 사전투표 소식 포함해서 이번 재보궐선거 소식 자세하게 알아봤는데요.
잠시 뒤인 11시 50분에는 이 자리에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직접 이곳에 모십니다.
그래서 선거 전략 그리고 궁금한 이모저모 물어보고 생생한 답변도 들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의 중심 서울타워가 보이는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