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윤희웅 /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재보선 운명의 날이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여론조사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의사가 높았던 만큼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이룰지도 관심입니다.
여론조사에 담겨있는 민심의 흐름,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 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희웅]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사전투표가 첫날입니다. 평일이다 보니까 투표율이 얼마나 나올지 관심인데 현재까지 추세는 어떻게 된다고 보십니까?
[윤희웅]
지금 2시 현재 평균치가 5.4%인데요. 우리가 많이 전국선거를 생각하게 되잖아요. 전국선거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후보들도 많고 또 양정당, 모든 정당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니까 국민들,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상당히 높은데 그때에 비해서는 그러니까 총선이라든가 또 전국지방선거, 대통령선거 때의 사전투표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은 편이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보궐선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에 있었던 2019년 4월 재보궐선거와 비교해 봤을 때는 그때보다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사전투표율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것을 봤을 때는 결코 낮다고만은 볼 수 없는 그런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센터장님, 특히 오늘은 평일인데 내일은 토요일이지 않습니까? 상대적으로 내일 투표율이 일반적으로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윤희웅]
맞습니다. 사전투표 금요일과 토요일 양일간에 걸쳐서 이뤄지는 것인데 사실 금요일에 투표할 수 있는 분들은 본선거일에도 투표할 수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은 사실 당겨 투표의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당일에 직장 등으로 인해서 투표할 수 없는 분들은 휴일인 토요일에 투표하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사전투표의 결과들을 봤을 때 금요일과 토요일로 봤을 때 토요일이 다소간 투표율이 높은 현상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아마 오늘 나온 투표율에 더해서 내일은 더 높을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현저하게 관심도가 떨어지는 선거에서 사전투표율도 낮을 것이라고 하는 시각도 있었는데 그렇게 전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센터장님께서 조금 전에 말씀하신 분석 내용 중에 궁금한 점이 있어서 추가로 질문을 드리면 오늘 사전투표를 하신 분, 평일인 오늘 사전투표를 하신 분은 다음 주죠. 다음 주 4월 7일 본 투표에도 어떻게 보면 일반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실 수 있는 분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그렇다는 코로나19 때문에 이런 방역,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걸 피해서 당겨서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건지요?
[윤희웅]
맞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17대 대선 같은 경우는 워낙 투표율이 높았잖아요. 그때도 사전투표율이 26%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총선 같은 경우 총선은 대선보다는 투표율이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전투표율은 물론 많이 홍보가 됐기 때문이기도 했겠습니다마는 오히려 그때 17년 대선 때보다 더 높았습니다. 그것은 무엇이냐 하면 사전투표에 대해서 굉장히 보편화되고 사람들의 사정이 일반화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한편 지난해에도 코로나19가 상당히 영향이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전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유권자들이 본 선거일에 붐빌 것을 우려하여서 본인이 피해를 주거나 받거나 또는 가족에게 옮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서 사전투표에 가면 좀 더 한산한 때에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아마 그때 사전투표가 상당히 높았다고 할 수 있거든요. 그것이 아마 이번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나중에 연령별 사전투표 그리고 연령별 시간대별 세부적인 내용이 나오겠지만 각 정당에서 누가, 어느 세대가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내일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일반적으로 높기 때문에 내일 투표율 그리고 내일 투표장에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도 유심히 지켜봐야 될 필요가 있겠습니까?
[윤희웅]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선거 같은 경우를 봤을 때 유권자들이 연령에 따라서 정치적 성향이 확연하게 갈리는 현상들이 오랜 선거에서 확인돼 왔기 때문에 그런 편에서 봤을 때 지금 여권 또는 진보 성향이 강한 이른바 직장인들이 휴일을 이용해서 투표를 했을 때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많이 나오느냐, 투표에 나오느냐 여부가 지금 여론조사상 보수정당, 야당이 앞서 있고 여당이 뒤쫓고 있는 양상인데 그 격차를 좁힐 수 있는지 여부에 내일의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주목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난 총선 때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어떻습니까?
[윤희웅]
우리가 통상 사전투표하게 되면 젊은층들이 월등히 투표율이 높을 거라고 생각이 들기는 하잖아요. 그러나 실제로 봤을 때는 원래 투표율이 높았던 50대 또는 60대, 그 이상에서 투표율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60대에서 가장 투표율이 높게 나왔지 않습니까? 지난번 총선에서의 사전투표 연령대별로 살펴보는 것인데. 그래서 원래 60대에서는 투표 참여율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고 사전투표율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흐름을 보여주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왜 사전투표에서는 진보정당이 유리하냐,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이런 얘기가 있는데 높은 것을 보게 되면 지난 총선까지는 대개 50대까지도 현재 여당에 대한 지지가 상당히 높았고요.
그러면 50대, 40대, 30대, 20대 이렇게까지 다 포함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진보적 성향을 지닌 또는 여권 지지층들이 많이 사전투표에 나갔다고 전체를 총합해서 봤을 때는 얘기할 수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렇지만 어쨌든 연령대별로 사전투표율을 봤을 때 사실은 연령대별로 현저하게 차이나는 것들은 많이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이 얘기는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사전투표가 본투표의 단순한 보조투표가 아니라 사전투표가 본투표와 버금가는, 기본투표와 다름없는 상황이 돼버려서 유권자들의 활용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보시는 것이 좋겠고 아마도 이번 선거에서 보수정당에서도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모습을 보셨을 텐데 이런 현상들이 몇 번 더 반복하게 되면 사전투표에서 세대별에 따른 어느 정당의 유불리 효과를 분석하는 이런 것도 사실은 의미 없어지는 때가 곧 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사전투표 의향과 관련된 그래픽도 있는 것 같은데 한번 띄워주시겠습니까? 일단 사전투표에 대해서 여야 모두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이유가 지금 일단 현재 지난 1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기는 하지만 3월 31일까지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온 여러 분석된 내용들.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보면 사전투표 의향이 서울시장의 경우 박영선 후보 지지자가 더 높게 나타났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윤희웅]
맞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사전투표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비율이 과거에 비해서는 보수나 또는 진보 구분 없이 많이 비슷해져가는 흐름에 있기는 합니다마는 아직까지는 사전투표의 이용률에 있어서 진보성향층에서 이용률이 더 높고 또 선호도가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것은 더욱더 휴일에 투표하고자 하는 심리, 본 투표율이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투표하지 못하니까 나타나는 현상인데 그런 흐름 자체는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대개 보면 사전투표 의향층에서는 오히려 여당 후보가 전체 결과에서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뒤지고 있지만 사전투표 의향이 더 많은 이런 흐름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야당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도 과거에는 이것이 훨씬 현저히 적었을 텐데 지금 보시게 되면 사전투표 의향이 그래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지지층에서 40%를 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저한 격차는 많이 줄어들었다, 이렇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전투표는 조기에 누구에게 투표를 할지 마음을 정한 유권자가 좀 더 많을 거잖아요.
[윤희웅]
굉장히 고정적인 지지층 또는 적극적인 지지성향이 있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이후에 지금도 여러 가지 후보 간 또는 정당 간의 여러 가지 검증 공세들이 격하게 전개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새로운 어떤 사실이 더 추가적으로 밝혀질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러면 그것이 표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인데 그런 논쟁 중에서도 미리 투표를 한다는 것은 그런 것에 영향받지 않고 나는 특정 정당 또는 특정 인물에 대한 지지가 매우 견고하기 때문에 이후 상황 여부에 상관없이 미리 투표하겠다고 하는 것이니까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적극적 지지층 또는 고정 지지층분들이 많이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이렇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전투표가 시작됐지만 여야 어느 쪽의 유불리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일반적인 말씀이셨던 것 같고. 일단 앞선 그래픽과 이 말씀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드려야 될 게 여론조사 관련된 그래픽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이전이죠. 3월 31일까지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지난 1일부터, 그러니까 이번 달 1일부터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법상 공표할 수 없는 거죠?
[윤희웅]
맞습니다.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것인데 이 제도가 사실은 생긴 취지는 막판에 이러한 정보들에 의해서 유권자들이 휘둘리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이것을 막으려고 애초에 법 취지가 생긴 것이기는 하거든요. 그렇기는 한데 사실 요즘 같은 경우는 이 제도도 사실 무의미해졌다고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유권자들이 굉장히 의식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본인의 소신과 주관에 의해서 투표를 많이 하시거든요. 그리고 외국 선진국들은 이 제도 자체가 사실 없는 경우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사실 이 제도는 어떻게 보면 주권자를 약간 비하하는 측면에서 제도가 활용되고 있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또는 학계에서도 이것은 합의된 얘기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개정되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 이것이 오히려 이 기간 동안에 잘못된 정보, 왜곡된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서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저는 개정이 필요한 제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일단 센터장님께서는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말씀해 주셨는데 현행 선거법상은 이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YTN은 선거법을 준수해서 방송하고 있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겠습니다.
[앵커]
또 하나 궁금한 게 인구분포에 따라서 조금 유불리도 다르게 작용하게 될까라는 점이거든요.
[윤희웅]
중요하죠.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치적 성향이 인구에 따라, 연령에 따라서 상당히 달라지는데 인구가 연령에 따라서 어느 지역에서. 특히 서울 같은 경우에 어느 연령대에서는 늘어나고 줄어드는지 여부가 실제 표심에도,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최근에 서울시의 인구변화를 보게 될 경우에 이른 진보적 성향이 높은 30대, 40대, 50대의 비율, 비중이 감소하는 흐름들이 있었던 반면에 고연령층이라든가 20대에서는 좀 더 상승하는 그런 흐름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럼 최근에 조사결과들을 봤을 때 고령층이라든가 또는 20대에서 보수정당에 대한 지지가 높은 흐름을 보여줘 왔기 때문에 그것들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다만 이것은 이번 선거에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고 계속해서 서울의 인구에서 나타나고 있던 인구변화의 흐름 중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이 흐름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왔다고 분석요인으로 삼는 것은, 원인으로 삼는 것은 약간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센터장님, 마지막으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이전에 나왔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도 그렇고 부산도 그렇고 일반적인 여론조사 추이가 야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던 여론조사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여론조사에서 이렇게 반영되지 않는 표심도 있을 거지 않습니까? 그건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윤희웅]
대개 보면 사실 여론조사 결과와 선거 결과가 다를 가능성들은 항상 존재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론조사 같은 경우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사람들도 포함된 여론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선거 결과라고 하는 것은 투표에 본인이 행동으로 적극 참여한 사람들만의 여론이기 때문에. 그런데 전체 투표율은 이런 재보궐선거 같은 경우를 보게 되면 한 50% 내외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한 절반은 사실 빠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와 선거 결과가 다를 가능성은 일정 부분 있다고 할 수 있겠고 특히 지금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은 뭐냐 하면 격차가 물론 크기는 합니다마는 중도라든가 또는 무당층 같은 경우에는 어떤 정치적인 성향이라든가 입장을 분명하게 여론조사에서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투표 적극성이 아까 말씀하신 고정 지지층 또는 적극적 지지층에 비해서는 상당히 떨어지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투표하지 않을 50%에 들어갈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아마도 많이 격차가 컸다고 하더라도 이런 중도, 무당층이 있다고 한다면 좀 더 폭이 줄어들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여러 가지 변수들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상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됐기 때문에 유권자의 선택이 시작됐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1 서울과 부산 등 여러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과 함께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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