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큐] 재·보선 사전투표 시작...與 "기회 달라" vs 野 "정권 심판"

2021.04.02 오후 05:06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유권자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는 여당 또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야당. 이제 4월 7일 본 투표일까지 닷새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앵커]
과연 2021년 민심은 어느 쪽을 향하게 될까요?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사전투표가 이제 시작됐고요. 본 투표 닷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일단 사전투표를 보니까요. 지난 2018년 전국 지방선거 때 투표율보다는 같은 동시간대에 조금 높아요. 그런데 2020년 총선 때보다는 낮고요. 지금 투표 진행 상황을 어떻게 보세요?

[최진]
이번 선거를 앵그리 선거다, 미니 대선이다 이런 표현을 하니까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높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아시다시피 보통 재보선 투표율이 30~40% 지지율인데 2017년부터 50%를 넘다가 2018년 6월에 미니 총선이라고 하는 재보선 때 60.1%가 나왔습니다. 그게 기록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이번 선거도 최종적으로 50% 정도는 훌쩍 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사전투표가 오늘과 내일 주말을 끼고 치러지게 되는데. 2030세대가 과연 사전투표에 많이 나오느냐 이게 주목을 받고 있거든요. 어떤 변수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까?

[최진]
지금 LH 사태 때문에 2030대 민심들이 돌아섰다는 얘기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이번 사전투표나 재보선 때도 역시 20~30대 표심이 적극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도 보면 바이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층, 트럼프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층이 사전투표에 많이 투표대결을 벌이는. 그래서 친트럼프 쪽이 훨씬 높았기 때문에 승리를 거뒀죠. 2030대가 이번 선거의 아주 중요한 변수, 핵심변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20~30대층의 최근의 경향을 보면요. 여론조사상으로 보면 일단은 그동안 여당 쪽에 많은 지지를 보냈었는데 최근에는 지금의 야당 쪽에 지지를 보내고 있잖아요. 이게 과연 투표로 이어지느냐가 큰 변수가 되지 않을까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투표율이 중요하다고 해서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이 훨씬 더 투표를 독려하고 윤석열 전 총장이 투표를 20~30대를 향해서 투표를 통해서 정권을 바꾸어야 된다 이런 식으로 노골적으로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무래도 저는 과거 어느 때보다 20~30대 표심이 높게 나오지 않을까라고 전망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전투표장을 찾은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그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어떤 발언을 했을까요.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서울의 정직한 미래에 투표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오늘 아침 첫 일정을 사전투표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지금과는 확실히 다른 부동산 정책을 펼 것이고요. 박영선의 서울시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오늘은 무능과 위선을 심판하는 첫날입니다. 많은 분들이 투표 참여해주셔야 심판하실 수 있습니다. 이제 곧 식목일이다. 오늘과 내일은 썩은 나무 자르기 좋은 날입니다. 썩은 나무를 자르고 나무 심으면 4월 7일에 희망의 새싹이 움트게 될 것입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 YTN에 출연을 오늘 하셨거든요. 역전승할 수 있다, 이렇게 자신감을 내비쳤고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마지막 표심을 호소했습니다. 여야 모두가 지금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분위기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
사전투표를 어느 쪽이 더 우세하느냐에 따라서 판세가 갈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초반에 일종의 기선잡기 경쟁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막판에 공개했던 여론조사 지지도가 사실 너무 많이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까? 20% 이상 차이났는데 어떻게 보면 민주당의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 불안하고 초조하기 때문에 초반에 기선을 어떻게 해서든지 되돌리고 싶다는 점에서 청년층에게 강하게 어필을 하는 거고. 여러 가지로 우월적 위치에 있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초반에 이 기세를 굳히기를 하자. 그런 점에서 상당히 사전투표에 많이 호소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여당이 호소를 많이 하고 읍소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정부 그리고 청와대와 민주당의 엇박자가 드러나는 모습이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그러니까 아무래도 당의 입장에서는 선거라든지 어떤 표심이라든지 정치적 변수를 많이 고려하죠. 청와대나 정부 입장이라든지 예산이라든지 정책적 변수를 많이 고려하기 때문에 양자 간에 간격이 있을 수 있고 또 엇박자가 있을 수 있죠. 선거과정에서 불가피한데 이게 계속 엇박자가 반복적으로 크게 나타날 경우에는 당정청의 갈등으로 빚어질 수 있고 결국에는 당이 정부나 청와대를 향해서 차별하는 현상으로 나타날 경우에는 아주 복잡한 여권 내부 분열현상으로도 이어질 수가 있죠. 그러니까 선거 때 민감한 시기일수록 당정청 간에 긴밀하게 서로 조율해야지 이렇게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거나 공개할 경우에는 상당히 내분을 심화시킬 수가 있죠.

[앵커]
그동안 여당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항상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최근에는 부동산 정책이 사실상 실패한 것을 인정을 하는 모습을 보였잖아요. 그래서 규제 완화 카드 이야기가 나왔고. 그런데 부동산 같은 경우에는 이번 선거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까지도 이슈가 될 겁니다. 그렇다면 여당이 지금 말하고 있는 것처럼 규제를 점차 완화할 것으로 보시는지요?

[최진]
부동산의 민심이 워낙 크지 않습니까? 이걸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민생이랑 관련된 부동산 주택정책을 내세우겠지만 방향 전체를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거다. 이미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도 방향 전환은 어렵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이 민심을 되돌리긴 쉽지 않다. 본질적으로 정부 여당이 어려운 한계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참 버거운 선거다, 애당초 이 선거가.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 관련한 의혹을 연일 부각하고 있습니다. 거짓말 의혹인데요. 2005년 6월에 내곡동 땅 인근 식당에서 오 후보를 봤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내곡동 생태탕집 사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홀에 있다가 주방으로 갔는데요. 김씨 그분이요, 주방에 오셔 가지고 그때는 오세훈 의원이라 하더라고요. 오세훈 의원님을 모시고 왔으니까 잘 좀 부탁한다고. 맛있는 것 좀 해주시라고. 주방에 와서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내곡동 생태탕집 아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하얀 면바지였을 거예요. 하얀 면바지.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구두였죠. (하얀 면바지에 멋진 로퍼의 브랜드도 생각나세요?) 그게 그 페라가모.]

[앵커]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에서 측량에 갔느냐, 안 갔느냐. 이제 거짓말 논란으로 번져 있는 상황이고요. 계속해서 내곡동 땅 측량하는 것을 봤다, 측량에 참여하는 것을 봤다는 게 내곡동 현장에 있었던 분들의 얘기거든요. 오늘은 새로 생태탕집 주인이라는 분이 인터뷰를 한 겁니다. 오세훈 후보는 전혀 아니라고 하고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최진]
그러니까 생태탕 주인이 상당히 오세훈 후보에게 불리한 증언을 내놓은 거 아니겠습니까? 외모나 신발이나 바지라든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얘기를 했는데. 이게 박영선 후보 측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네거티브 전략 1호인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오세훈 거짓말 프레임인데. 그런데 사실은 구체적으로 증언을 했기 때문에 곤혹스러울 겁니다, 오세훈 후보 측에서. 그러나 선거의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에는 구체적인 증거라든지 사진이라든지 꼼짝 못할 만한 물증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 않았습니까? 선거는 본격적인 국면에 들어갔기 때문에 과연 이게 대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저는 회의적입니다.

[앵커]
물론 유권자 입장에서는요. 후보가 거짓말을 한다? 그렇다면 한 번 고려해 봐야 하는 그런 사항 아닐까요?

[최진]
그런데 거짓말했다는 구체적인 증거, 꼼짝 못하는 증거가 나오면 상당히 난처한 입장에 처할 수는 있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건 아니거든요. 본인이 완강하게 부인하는데 그게 움직일 수 없는 결정적인 물증이 나온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선거과정에서는 그런 경우가 사실 많습니다, 이런 경우가. 아주 구체적인 증거에 오 후보는 제기를 하고 부인한다고 할 경우에 거기 꼼짝 못하게 어느 한쪽이 백기를 들 수 있도록 증명하는 게 어렵거든요, 시간이 걸리고.

[앵커]
그래서 확실한 증거, 물증이 필요하다는 거군요.

[최진]
그렇습니다. 특히 선거 국면에서는. 평상시 국면에서는 아주 많은 비난을 받지만 선거에서는 당연히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 네거티브, 마타도어 이런 경우가 흔히 일어나기 때문에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신빙성을 더 갖게 되죠.

[앵커]
지금 이렇게 개인적인 의혹에 대해서 공세를 펼치는 한편 지지층 결집도 여야 지도부는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습니다.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 바닥 민심이 변하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도 흐름이 바뀔 수 있는 게 선거라고 합니다. 거짓말 후보, 1일 1의혹 후보에 대한 의구심이 민심의 저변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시즌2는 안된다는 시민들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번 선거는 민주당 출신 서울 부산시장의 추악한 권력형 성범죄를 심판하는 선거이자,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참담함 실정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선거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분노하신다면 투표해주십시요.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투표해 주십시요.]

[앵커]
김태년 권한대행은 바닥민심이 변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그런데 보통 여론조사는 일주일 전에 하는 것만 공개를 하잖아요. 그런데 역대 선거를 봤을 때 일주일 전에 표심이 일주일 후에 실제 투표로 이어질 때 어떤 이슈가 변수가 있습니까?

[최진]
그게 치명적인 변수인데 하나는 후보 개인에 대한 꼼짝 못할, 그러니까 국민들이 정말, 유권자들이 전체 분노할 수 있는 그런 결정적인 증거가 터졌을 경우 하나하고. 두 번째로 정부에서 정말 유권자들이 전부가 박수를 일일이 칠 수 있을 정도로 결정적인 정책이 제시됐을 경우 이 두 가지인데요. 앞으로 한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과연 어느 정도 그런 게 튀어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투표차가 너무 많이 나기 때문에 저는 분명히 점점 좁혀질 거라고 보고 또 흔히 민주당이 기대하는 샤이진보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점점 드러나는데 저는 최종적으로 공개했던 20%포인트 가까이 큰 차, 이걸 뒤집을 만큼의 그런 샤이진보라든지 결정적인 변수가 등장할 수 있을 건지 저는 그 점이 회의적이라고 보는 거죠.

[앵커]
실제로 지상파 3사와 JTBC, 리얼미터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말씀하신 대로 20%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거든요. 아직 샤이진보라든가 샤이 보수, 숨은 표심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거죠?

[최진]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게 1년짜리 선거이기 때문에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경제적인 정책적인 평가보다는 사실은 정치적 평가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대선이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어떤 디테일한, 자세한 정책적인 개인적인 비리 이런 문제보다는 전체적인, 큰 문재인 정부 전체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다분히 감정적 평가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보는 거죠.

[앵커]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계속해서 부동산, 청년 공약 내세우고 있고요.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젊은층이 공정과 정의를 높이 평가한다, 이러면서 역공에 나섰습니다. 발언 내용 듣고 오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우리나라 젊은 층들은 공정 그리고 정의 이런 데 예민하고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그런 연령대입니다. 아마도 민주당이 이번에 바람직한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려는 모습이 아니라 상대방을 공격하고 근거 없는 흑색선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거기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한 것도 가장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오세훈 후보 공약 어떻게 보세요?

[최진]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치공약이 결국 옳은 건지 그른 건지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사실 유권자들 입장에서 쉽지 않습니다, 사실. 그리고 워낙 거대하고 멋진 공약들을 두 후보가 경쟁적으로 쏟아냈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판단이 쉽지 않다 봅니다.

[앵커]
오늘 또 사전투표장을 찾아서 눈길을 끈 인물이 또 한 사람 있습니다. 아실 텐데 윤석열 전 총장인데요. 아무런 말도, 메시지도 전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투표장에 나온 것 자체가 정치적 행보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제가 포토정치를 할 거라고 제가 오래전에 말씀드렸는데 이게 전형적인 포토 정치인 거죠. 아버님하고 같이 이렇게 나왔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가능한 메시지를 던진 거고 그리고 최근 들어서 본인의 젊은 시절의 사진들 이런 것들을 많이 공개하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도 다분히 20~30대 청년층을 겨냥한 정치적인 메시지라고 봅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LH 사태에 관해서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20~30대가 절망하면 미래는 없다고 말까지 했기 때문에 다분히 최근 행보로 보면 20~30대를 겨냥한 포토 정치, 메시지 정치 그다음에 물밑 정치 이런 것들을 번갈아가면서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유튜브라든지 심지어 외신기자까지 많은 기자들이 모였지 않았습니까? 어떤 정치적인 메시지를 날릴까 하고 관심을 가졌는데 전혀 의외로 얘기를 안 했다는 거죠. 저는 이 자체도 상당히 정치적 행보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상당히 허를 찌르는. 검찰 일각에서도 너무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고 비판도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을 의논해서 결합해서 누구나 다 정치적 발언을 할 줄 알았는데 전혀 하지 않은 것. 이것도 저는 상당히 정치적인 거라고 보는 거죠.

[앵커]
그런데 윤 총장이 그 자리에서 어떤 발언을 해도 정치적으로 해석이 되잖아요.

[최진]
그렇습니다. 아주아주 확대돼서 강하게 정치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겠죠. 그런데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도 본인에 대한 비판적이라든지 강한 반감 이걸 최소화할 수 있다.

[앵커]
보통 사전투표할 때 보면 아내와 같이 등장하잖아요. 그런데 아버지를 모시고 왔어요. 그것도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최진]
아시다시피 부인이나 장모가 정치적인 논란의 여지가 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아버님을.

[앵커]
정치적인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

[최진]
그렇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아시다시피 연세대 교수 출신입니다. 기독교 인맥이라든지요. 여러 가지 상징적인 정치적 배경이 많은 분입니다. 그래서 또 노년층을 겨냥해서 아버지를 모시는 효자 이미지도 부각시킬 수 있고 여러 가지 상당히 정치적인 걸 고려한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침묵 자체도 그리고 아버지를 모시고 온 것 자체도 정치적인 논란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인 메시지였다고 분석해 주신 것 같습니다.

[최진]
그렇습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윤 전 총장의 사전투표에 대해서 여야의 입장도 궁금합니다. 듣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일종의 정치적 행동을 시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직자가 그러면 정치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행동을 했었느냐에 대한 비판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검찰총장이었기 때문에.]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 효과야 내가 뭐 어떻게 추정할 수 있겠어요? 내가 보기엔 윤석열 전 총장이 사전투표 한다는 그 자체가 커다랗게 무슨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는 보지 않아요.]

[앵커]
김종인 위원장은 정치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오히려 박영선 후보는 이것 정치적인 행위 아니냐. 이렇게 지적하고 있어요.

[최진]
상반된 내용이죠. 양쪽의 희망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저런 해석이 나오는 거라고 봅니다. 민주당, 말하자면 박영선 후보 쪽은 정치적 행보를 안 했으면 좋겠다. 가능한 정치적 의도를 축소시키기 위한 발언을 계속 반복적으로 던지는 거고. 역시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는 정치적 행보를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희망사항이 담겨 있는 거죠. 김종인 위원장 아시다시피 잘만 하면 한국의 마크롱이 될 수 있다고 새로운 마크롱을 드러냈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정치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게 이번 대선에도 유리하고 다음 대선에도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거죠. 민주당은 정반대 생각인 거예요. 그러니까 입장의 차이와 희망사항의 차이가 계속 앞으로 전혀 다른 시각과 발언들로 나타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재보궐선거 행보에서 조금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인물 중의 하나가 이재명 경기도지사거든요. SNS에서 주권의 마땅한 권위를 증명하라 이렇게 하면서 투표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이 행보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겠습니까?

[최진]
상당히 과감한 행보인데요. 과거에 민감한 시기에는 자치단체장이기 때문에 경기도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항상 얘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부담을 감수하고 지금 휴가 낸 거죠, 하루. 활발하게 움직이는 건데. 지금 민주당이 어려울 때 적극적으로 돕는 모습을 보이는 게 훗날 대선을 겨냥해서 민주당 당원들의 호의적인 반응도 얻고 이른바 문팬들의 지지도 받을 수 있는 그런 정치적 행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정치적 행보도 하고 대권을 겨냥하는 일석이조의 행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부산시장 선거 상황 보겠습니다. 김영춘, 박형준 두 후보 모두 오늘 사전투표장을 찾았고요. 마지막 나온 여론조사를 보니까 격차가 많이 좁혀지지는 않았어요.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 같아요.

[최진]
선거에서 이런 경우도 솔직히 드문 경우입니다. 왜냐하면 1일 1의혹이라고 해서 박형준 후보에 대한 엄청난 비리 의혹들을 쏟아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지도는 요지부동이지 않습니까? 계속 한 달 넘게. 부산 민심을 보면 묻지 마 여당 후보 반대 이런 민심이 아주 단단하게 굳어져 있다.

[앵커]
정권심판 표심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최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걸 되돌리기가 쉽지 않고 아시다시피 부산 민심이 무너지면 또 호남 민심도 무너질 텐데 아직까지는 박형준 대세론이 흔들리지 않는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취임 후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여러 가지 메시지를 내기는 했지만 부동산 부패청산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내긴 했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는 것 같아요.

[최진]
이게 누적된 민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철근 콘크리트 지지도라고 하는 이유가 쉽게 하락하지도 않지만 쉽게 올라가지도 않습니다. 견고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 한번 하락하기 시작하니까 점점 반등을 하기 어려운 상태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떨어진 이유를 물어보니까 제일 많은 게 부동산 민심이다. 이게 갤럽에서는 40% 가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경제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10%입니다. 그거 합해서 경제, 부동산 문제만 해서 50%가 넘는 하락한 이유가 되는 거죠. 그리고 계층적으로 보니까 진보층에서 10%포인트 가까이가 이탈했더라고요. 그러니까 견고했던 지지층으로부터 점점 분열현상이 생기기 시작하는 거죠. 그래서 오래오래 켜켜이 누적된 민심을 단기간 동안에 되돌리긴 정말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결국 선거를 앞둔 여당에도 그렇게 좋지는 않잖아요.

[최진]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는 곧 민주당 지지도고 곧 여당 차기 대권주자에게 같이 한묶음이기 때문에 계속 하락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지금 당은 아시다시피 거리두기하고 지금 문재인 마케팅도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점점 심하면 거리를 멀찌감치 두기 혹은 이른바 차별화로 가게 될 경우에는 정말 걷잡을 수가 없죠, 그때부터는.

[앵커]
재보궐선거 이후에 내년에 대선이 있다 보니까 차기 지도자 선호도조사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은 동률을 이뤘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한때는 40%까지 지지도가 올랐다가 지금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갤럽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그렇게 분석을 하더라고요. 이재명 재상승 그다음에 윤석열 급상승 그리고 이낙연 급하락. 이렇게 되기 때문에 그 편차가 아주 높게 나와버린 거죠. 그래서 이번 선거에 양쪽 다 패하게 되면 이낙연 대표는 훨씬 어려워지겠지만 저는 그거보다는 본질적으로 후보와는 상관없이 선거와 상관없이 이낙연표 정치를 이제는 보여줄 때가 됐는데 나타낼 때가 됐는데 아직 지금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이걸 언제쯤 보여줄 건지, 벌써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앵커]
이낙연 전 대표로서는 상당히 위기네요, 지금.

[최진]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본인이 하락한 게 아니라 상대 두 후보는 오히려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편차는 아주 큰 거죠. 상당히 파격적인 방법, 시원시원한 방법, 이런 방법을 동원하지 않으면 간단치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다행인 건 아직까지도 호남이 25% 정도 중반에서 아직도 여전히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낙연 마지노선, 보루이죠. 호남은 계속 지지세에 불을 붙이면 다시 살아날 수 있죠, 얼마든지. 그리고 국정 경험이나 여러 가지 많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느냐인데. 아직 그 계기를 마련 못하고 한 달, 두 달 계속 세월만 보내고 있는 거죠.

[앵커]
그리고 4월 재보선 이후에 여러 가지 정치지형 변화와 함께 정세균 총리가 총리직을 그만두고 대선으로 갈 수 있다 이런 전망이 계속 나오잖아요. 그렇게 보세요?

[최진]
저는 정 총리를 상당히 다크호스로 나름대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흔히 정치권에 다 아는 얘기인데 정세균 쪽 사람들을 SK라고 합니다. 세균, 첫 이니셜 따서 SK계가 활발하게 움직인 건 오래됐습니다. 이미 의원들 간에 지금 모임도 만들어졌고요. 지방에 조직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대통령에 본인이 출마하겠다고 얘기를 했다는 언론보도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조만간 4월 말, 5월 초 늦어도 그쯤이면 본격적으로 대선 국면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뛰어든다면 제일 먼저 아마 경쟁을 벌일 사람은 저는 다른 사람이 아닌 이낙연이라고 봅니다. 두 사람은 같은 호남에다가 또 총리라든지 여러 가지 다선 의원이라서 중첩된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이미지까지. 그러니까 두 사람이 대체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한판 승부를 겨루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이건 4월 7일 끝나면 대선가도가 흥미진진해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또 보선이 끝나고 나서 대규모 개각 얘기도 나오고 정세균 총리 말씀하신 대로 대선행보에 나서면 총리 자리가 공석이 되잖아요. 차기 총리 후보, 마지막 문재인 정부의 차기 총리 후보는 어떤 사람으로 예상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최진]
저는 그 총리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후반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을 알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얘기가 나오는 게 여성 후보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김부겸 의원도 얘기 나오는데 제가 주목하는 건 탕평인사냐 아니면 친문인사냐는 겁니다. 친문의 핵심으로 하면 그래서 임기 말에 본인의 구도대로 가겠다는 건데 과거 역대 대통령했던 것과 똑같은 사례입니다. 저는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거죠. 본인이 친문 구도로 해서 본인 임기 말에 안전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본인의 운신을 좁히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오히려 저는 탕평으로 조금 정치 색깔, 친문 색의 성향이 옅은 사람으로 가는 것이 오히려 임기 말에 본인의 운신을 폭을 넓힐 수 있는 거라고 저는 보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향후 정치가 또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일단 예상만 해 봤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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