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보선 하루 앞으로...서울·부산시장 선거전 치열

2021.04.06 오전 11:59
■ 출연 : 김대근·김승환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대근 기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두고 서울시청 앞에서 인사드립니다.

[김승환 기자]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오늘, 후보들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생생한 현장 전해드리겠습니다.

[김대근 기자]
오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데박영선, 오세훈 후보 그동안 일정에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박영선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죠. 구로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습니다. 이후 둘째 날 일정이 눈에 띄는데요. 대학이 몰려 있는 홍대, 신촌, 이대 그리고 마포를 찾아서 유세를 벌였습니다.

여기에서는 청년층 일자리를 늘리겠다, 이렇게 공약했는데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하면서 자신이 일자리 5만 개를 만들었다, 이렇게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성동구 등 대학이 있는 지역을 방문해서는 청년 주택 2만 호 공급, 그리고 현재 5000명을 대상으로 월 20만 원씩 지원되는 월세 지원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20대 지지율이 오세훈 후보에 비해서 좀 떨어지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는데 이걸 좀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 그런 일정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
사실 민주당에게는 강남이 참 험지인데요. 이 일정은 어떻게 됐습니까?

[김대근 기자]
강남 같은 경우에는 적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재건축, 재개발 관련한 공약이 눈에 띄었습니다. 일반 주거지역의 35층 규제도 해제하겠다, 이렇게 말하기도 해서 주목을 받았는데 재개발, 재건축 같은 경우에는 공공민간참여형으로 추진하겠다. 이렇게 얘기해서 지금 현재 정부의 정책과는 조금 다른 거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기도 했고요.

박영선 후보, 이렇게 여러 가지 일정이 눈에 띄었는데 특히 오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첫 유세 일정은 바로 6411번 버스로 시작을 했습니다. 이게 왜 주목을 받느냐 하면 고 노회찬 전 의원이 2012년 정의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언급했던 노선이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정의당 등 진보층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그런 일정이 아니냐, 이렇게 해석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박영선 후보 일정 돌아봤는데요. 오세운 후보 같은 경우에는 동선이 독특하더라고요.

[김승환 기자]
오세훈 후보는 종횡무진 서울 전역을 다 다니겠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체적으로는 알파벳 유세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요. 지난 총선에서 강남 3구와 용산구를 빼고는 전부 밀렸기 때문에 여기 빼고는 다 험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전부 다 가야 되겠죠.

물론 집중하는 곳은 민주당 강세 지역인데 지역 현안이 제대로 해결이 안 돼서 민주당에 불만인 곳 위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을 맞아서 광진과 중랑, 노원 등 지지세가 약한 곳을 돌면서 지지층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대근 기자]
이 과정에서 후보들 공방도 치열했습니다. 그러면 이번 선거전을 흔든 쟁점 뭐가 있는지 정리를 먼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LH 사태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있는 상황에서 LH 투기 사태까지 터지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진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 싶었는지 박영선 후보, LH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 특검을 요구하면서 강력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당시 민주당에서는 의원 전수조사를 야당에 제안한 상황이었는데요. 박 후보 요청으로 특검까지 더해서 협상에 나서게 됐습니다. 이후에 박 후보, 더 나아가서 3기 신도시 토지 소유자에 대한 전수조사까지 요청했습니다.

[김승환 기자]
오세훈 후보는 LH 이슈에서 더 키워서 부동산 정책 전체에 대해서 문제를 삼으면서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거든요. 이 가운데서도 대통령에 대한 집중공세를 잇고 있습니다. 상당히 강한 말을 하고 있는데 집값이 오른 것은 전문가들의 말을 듣지 않은 대통령 탓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석고대죄해야 한다 이런 말까지 했고요.

또 이 과정에서 과거의 막말 논란이 다시 빚어졌는데 보수단체 집회에서 문 대통령을 중증 치매환자에 비유한 것이 다시 논란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그 정도 말도 못하냐, 이렇게 따지다가 나중에는 그런 표현을 쓰지 않겠다. 이렇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김대근 기자]
이렇게 LH 사태가 논란인 가운데 김상조 정책실장이 임대차 3법 시행 전에 전세보증금을 올린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서 또 법안을 발의한 박주민 의원도 월세를 올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그런 만큼 민주당 지도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사과하면서 보완책을 내겠다, 이렇게 약속했는데요. 후보들도 부동산과 관련한 여러 가지 언급을 했습니다.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박영선 후보, 자신이 시장이 되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질 거다, 이렇게 공은을 했는데요. 예를 들면 공시지가 9억 원 이하 주택의 경우에는 공시지가 인상률을 10% 이내로 조정하겠다, 이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SH공사의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계내역서, 도급내역서 그리고 하도급 내역서 자료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재건축, 재개발과 관련해서도 정부 기조와는 조금 달라 보이는 그런 상황이에요. 공공민간참여형 재건축, 재개발 방식을 내세웠습니다. 정부와 입장이 다르더라도 앞으로 조율해 나가겠다, 이렇게 설명했고요.

[김대근 기자]
오세훈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한마디로 말하면 지금 정부가 하는 거 다 반대로 하겠다, 이렇게 볼 수가 있거든요. 지금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재건축, 재개발 민간에게 맡기면 더 잘할 수 있고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고요. 또 집값이 올라가서 재산세 문제로 고통받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소득 없는 1주택자 재산세 깎아주고 또 주택 공시가격을 올해만이라도 이렇게 약속을 하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
결국에 누가 공약을 더 잘 지킬 거냐,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높을 텐데 후보들 입장 어떻습니까?

[김대근 기자]
사실 두 후보의 입장이 정부의 입장과는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에 누가 되든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영선 후보는 본인이 정부와 원팀이고 또 힘 있는 여당의 후보이기 때문에 재건축 사업도 실행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반면에 오세훈 후보는 시의원 대부분 민주당 소속인 상황이지만 현재 지역 여론을 보면 본인에게 따라올 수밖에 없다. 정부와 여당이 내 말을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
그러면 후보들 얘기를 한번 직접 들어보고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대근 기자]
LH 사태와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공방.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의혹에 대해서 불거졌거든요.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김승환 기자]
그렇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에 처가 땅이 있는 내곡동 일대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하는 데 관여했느냐, 이 의혹입니다. 오세훈 후보는 이게 국장 전결 사안이었기 때문에 본인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내곡동 일대는 국민임대주택지구로 지정할지 여부를 논의하는 그런 곳이었기 때문에 이게 본인이 시장일 때 갑자기 나온 얘기가 아니다. 이런 주장입니다.

그리고 처가 땅의 존재와 위치도 몰랐다. 또 처가 땅으로 이득을 보려고 했다면 사퇴하겠다, 정계 은퇴하겠다, 이렇게 배수의 진을 친 그런 상황인데요. 그런데 오 후보 처가에서 내곡동 땅을 2005년도에 측량하는데 오 후보가 왔다,그걸 봤다. 이런 주장이 나온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에서는 이미 이 땅의 존재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 그리고 내곡지구를 지정하는 데 관여했다는 그 의혹이 더 강화되는 거 아니냐 이러면서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저희가 지금 이렇게 여러 가지 쟁점을 짚어보고 있는데 이밖에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그리고 여기에서 불거진 2차 가해 논란도 이번 보궐선거의 중요한 쟁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김대근 기자]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 가장 민망한 일이 아닐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전반적으로 사건 발생 초반부터 민주당 내부에서 박원순 전 시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왔기 때문에 또 일부 의원들이 피해호소인이라는 말을 썼죠. 물론 사건 초기였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박원순 전 시장의 피해자가 2차 가해가 아닌가 이렇게 주장했기 때문에 계속 논란이 됐고 이후에 이른바 피해호소인 3인방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일단락되기는 했습니다.

[김승환 기자]
그런데 오세훈 후보는 이런 모든 과정을 두고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어떤 배려, 입장 고려는 전혀 없다. 이러면서 공세를 펴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두 후보의 얘기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김대근 기자]
이런 공방, 결국 이명박 시즌 2다, 박원순 시즌2다. 이런 프레임 전쟁으로 번지기도 했는데요. 이런 상황들이 여론에도 영향을 미쳤겠죠. 저희가 공표 가능한 여론조사 결과를 몇 가지 준비했습니다. 같이 볼까요?

[김승환 기자]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마지막으로 이뤄졌던 여론조사 3개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봤을 때 오세훈 후보가 박영선 후보에 적게는 15%포인트에서 22%포인트 정도까지 앞섰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
실제 선거에서 이런 차이가 어떻게 또 변화할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것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저희 지금까지 서울시장 선거 상황 알아봤는데요. 이제 부산시장 선거상황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부산에 백종규 기자 나가 있는데요. 백종규 기자 불러보겠습니다. 백 기자.

[백종규 기자]
부산시 용호만 선착장에 마련된 YTN 부산 특별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
이제 4.7 재보궐선거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여야 후보들 오늘도 바닥민심을 훑으면서 열심히 뛰고 있다고요?

[백종규 기자]
이곳 부산도 4.7 재보궐선거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이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 오전이면 부산시청 7층 시장실 자리의 주인이 정해질 텐데요. 부산민심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됩니다.

여야 후보들 오늘 부산 전 지역을 찾으며 아직 표심을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만납니다. 먼저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과 함께 현장유세를 시작했는데요. 어제 5개 구에 이어 오늘은 부산의 11개 구를 차례로 돌며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한 현장유세 총력전을 벌입니다.

이후에는 부산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서면으로 향합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역시부산 전역을 찾아다니며 유권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섭니다. 오전에 5개 구, 오후에도 5개 구를찾으면서 바닥 민심을 한 데 끌어모으는 유세 전략으로 시민들을 만납니다.

박 후보는 가덕도도 찾아 신공항이 들어설부지를 살피고 주민들도 만날 예정입니다. 두 후보 모두 부산의 명동이라 불리는 서면 거리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벌이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김대근 기자]
보궐 선거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을 찾았는데요. 여야 오늘 지도부 오늘 각각 어떤 메시지 내놨는지도 알아볼까요?

[백종규 기자]
먼저 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부산을 찾아 김영춘 후보 유세 일정에 참여했는데요. 화상총회에서가덕도 신공항을 뚝심 있게 추진할 사람은 김영춘 후보밖에 없다며반드시 부산 시민들에게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닥 민심이 바뀌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도덕성이 파탄 난의혹 후보, 부산 망신 후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오늘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정권 심판론을 외치면서 서울, 부산 후보들에게 힘을 보탰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권 심판론을강조하면서 이 정권의 오만과 위선, 무능을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보궐 선거가 왜 치러지게 됐는지를 다시 한 번 마음에 되새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투표를 해야 저질스러운 인간들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험한 말들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김대근 기자]
어제 부산시장 후보들도마지막 TV 토론회가 있었는데 어떤 얘기들이 오갔습니까?

[백종규 기자]
김영춘 후보와 박형준 후보그야말로 벼랑 끝 토론을 벌였습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제기된 박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과 박 후보가 보유한땅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이영복씨가 로비용으로 혹은 특혜에 대한 보은용으로 만들어놓은 물건들이 아니냐, 호수를 이야기하면서 박 후보가 가족이 살고 있는 호수까지도 거론해서….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사기를 쳐서 3년간 실형을 살고 나온 사람을 회유해서 있지도 않은 사실을 공표하게 하고 그것을 빌미로 해서 공격을 하고….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화랑이나 미술관을 빙자해서 신종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 아니냐, 나쁜 말로 하면 투기가 되는 거죠. 그렇게 바라볼 수 있는 거죠.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독지가들을 다 모아서 함께 땅을 구매해서 전부 공익재단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이런 땅 투기도 있습니까?

[백종규 기자]
박형준 후보도 김영춘 후보의 형 땅 처분에 대한의혹으로 맞받아쳤습니다. 직접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김영춘 후보가 자기 형 땅을 구청에 판 거 이거야말로 이해관계 충돌에 걸리는 거에요.

[김영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저희 가족 케이스는 전혀 특혜가 없었던 사안이고 오히려 구청에서 요구하는 대로 구청이 요구한 가격대로 팔아준 거고요.

[백종규 기자]
어제 열린 토론회는 80분 동안 진행됐는데요 시민들을 설득해서 판세를 뒤집거나 굳히기를 시도할 정책 검증은 단 10여 분에 그쳤습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서로의 의혹을다시 한 번 들춰내는 비방전이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 마련된 특별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대근 기자]
4월 재보궐 선거,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후보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새로운 서울시장, 부산시장의 자리는 누구에게 돌아갈지 저희와 함께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1시 50분에 다시 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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