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전국 단위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했던 캐스팅보트는 주로 40~50대였습니다.
인구수가 많고 투표율도 높았기 때문인데요, 이번 보궐선거도 비슷할까요?
이정미 기자가 보궐선거 유권자를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서울시 유권자를 나이대별로 나눠봤습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입니다.
전국 단위로 치러진 지난 총선 유권자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서울 지역이라 20~30대 젊은 층이 비교적 많습니다.
젊은 층의 표심은 유동적입니다.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40~50대보다 최대 3배 이상 많았습니다.
다른 연령층에서는 정권심판이나 안정이라는 프레임을 더 비중 있게 보는 반면 20~30대는 정책이나 공약을 더 비중 있게 보기 때문입니다.
60대 이상은 물론, 40~50대에 비해서 지지하는 정당이 어느 한쪽으로 크게 쏠려있지도 않습니다.
여야 모두 막판, 젊은 층 표심 잡기에 주력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지난 1일) : 약 40%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이 가능한 정액권을 청년에게 발급해서 청년의 교통 지원을 약속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 2일) : 4년 전부터 소득 주도 성장한다고 청년들이 들어가서 일할 자리가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자리도 줄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지 않다 보니, 그동안 선거를 좌우했던 건 주로 40~50대였습니다.
지난 총선, 투표에 참여한 인원을 분석했더니 40~50대가 40%에 육박했습니다.
유권자 수가 비슷하더라도 투표율이 높다 보니, 더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겁니다.
특히 부산 지역은 서울보다 40~50대 비율이 더 많다는 점에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여전히 캐스팅 보트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김영춘 /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지난 3일) : 가덕 신공항 건으로는 앞에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엉터리 사기 쳐놓은 거에 비해서는 민주당이 부산시민한테 박수받을 자격 있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박형준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지난 5일) : 지난 3년간 시정농단 바로잡아서 부산의 혁신의 파동을 일으키고, 부산 발전시켜서 대한민국을 바꾸겠습니다. 여러분!]
최근 들어서는 젊은 층의 투표율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연령별 표심이 어떻게 나타나는가도 대선을 1년 앞둔 정당들의 관심사입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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