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재보궐선거 참패 뒤 처음으로 공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습니다.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수습 방안과 쇄신 방향 등을 얘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도종환입니다.
두려운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저희가 졌습니다.
저희의 부족함이 국민께 크나큰 분노와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충실히 보답하지 못했습니다.
그 무엇도 그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모든 책임은 오직 저희에게 있습니다.
분노와 질책, 이번이 끝이 아닐 수 있음을 잘 압니다.
더 꾸짖어주십시오.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반성하고 성찰하겠습니다.
소통과 경청은 그 폭을 더욱 넓혀 나가겠습니다. 변화와 쇄신은 면밀하고 세밀하게 과제를 선정하고 실천해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민심을 하루라도 빨리 듣고 쇄신하기 위해 일곱 분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신속하게 꾸렸습니다.
오늘이 첫 비대위입니다. 저희 비대위는 민심 앞에 토달지 않겠습니다.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국민과 소통하고 경청하는 것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온오프라인 당의 소통채널을 모두 가동해 못다 전하신 민심을 듣겠습니다.
말뿐인 반성과 성찰은 공허합니다.
패배 원인을 신속하고 면밀하게 분석해 선거백서에 빠짐없이 기록하겠습니다.
국민 목소리도 가감 없이 담아낼 것입니다. 내로남불의 수렁에서 하루 속히 빠져나오겠습니다.
국민 권익위원회에 의뢰한 저희 당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과가 곧 나올 것입니다.
결과는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책임은 누구도 예외없이 엄중하게 묻겠습니다.
제 살을 깎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감내하겠습니다.
결단하고 희생해서 우리 사회 전체의 공정과 정의의 초석을 세우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7명의 비대위원들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일하겠습니다.
반성과 성찰, 소통과 경청, 질서 있는 쇄신으로 국민 가슴속에 다시 희망의 씨앗을 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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