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vs 반이재명' 구도 노골화...사생활 논란까지 집중공세

2021.07.06 오전 12:13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두 번째 방송 토론회에서는 선두주자 이재명 지사에 대한 다른 주자들의 협공이 더욱 강화됐습니다.

정책 중심의 공세에서 한 발 나아가 사생활 논란까지 표적의 대상이 됐는데요.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대한 추궁이 반복되자, 이 지사는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지사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사생활 논란까지 확대된 건 정세균 전 총리의 이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소위 말하는 스캔들 해명 요구에 대해서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건 대선 후보로서 부적절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후보 단일화로 '반이재명' 연대의 물꼬를 튼 정 전 총리가 작심한 듯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꺼내 든 겁니다.

계속되는 추궁에 이 지사도 발끈하며 맞받아쳤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제가 혹시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그거하고는 다른….]

이 지사의 간판 정책, '기본소득'을 둘러싼 협공 수위도 높아졌습니다.

이제 와 1호 공약이 아니라고 말하는 건 '말 바꾸기 정치'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정책 없다고 뭐라 하셨던데, 윤석열 전 총장 흉볼 거 없습니다. 그 양반은 한 말이 없지, 한 말을 뒤집은 건 없어요.]

[최문순 / 강원도지사 : 여러 가지 찬반이 있을 수 있는데, 공약한 적이 없다는 건 잘못됐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국민들께 사과 드리고….]

[이재명 / 경기도지사 : 단계적, 순차적으로 단기 중기 장기 이렇게 나눠서 장기 목표를 두고 시작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고….]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영남 역차별' 발언에 대한 해명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늘 맥락을 봐야 한다, 취지를 봐라, 오해다, 왜곡이다 매번 이런 식으로 하시는데 바람직한 게 아닙니다.]

정책부터 사생활, 태도까지 그야말로 이재명 지사에 대한 집중포화가 벌어진 건데, 추미애 전 장관은 홀로 연대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아킬레스건, '조국의 강'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소환됐습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해 총리로서는 반대했다고 하셨고요. (임명 뒤) 대통령이 판단을 잘못했다고 여기셨나요?]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그렇지 않습니다. 의견이 모여서 결론이 나면 수용했습니다.]

토론 자리가 거듭될수록 이재명 대 반이재명이라는 대립 구도는 더욱 노골적으로 굳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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