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전쟁 못지않은 시련"...핵 억제력은 언급 안 해

2021.07.28 오후 04:39
[앵커]
남북 연락선이 13개월여 만에 복원된 어제, 북한에서는 전국 노병대회가 2년 연속 열렸는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와 달리 '핵 억제력' 강화는 언급하지 않는 대신 현 상황이 전쟁 못지않은 시련이라며 위기 극복을 역설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전승절'로 기리는 정전협정 체결일에 열린 '전국 노병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 기조는 지난해와 달랐습니다.

지난달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식량난을 거론한 데 이어 경제난과 비상방역 상황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사상 초유의 세계적인 보건 위기와 장기적인 봉쇄로 인한 곤란과 애로는 전쟁 상황에 못지않은 시련의 고비가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큰 국난을 극복한 전승 세대의 정신을 계승해 국난을 극복하자고 역설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주석단 좌우에 군 원로 간부들을 앉히고, 노병들과 손을 맞잡으며 극진히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핵 억제력을 언급하지 않고 참전 노병을 내세워 내부 결속에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노병들의 과거 성과를 치하하고 노병들을 앞세워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 하는 의도 하에 연설이 이뤄졌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메시지는 관리 모드 차원에서 머문 게 아닌가….]

북한이 13개월여 만에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며 대외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등 달라진 행보는 북한의 위기 상황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원하는 우리 정부와 미국을 향한 인도주의적 지원 요청이 우회적으로 담겨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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