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명낙대전' 겉으론 중단...'지사직' 놓고 불씨 남아

2021.08.09 오전 11:28
[앵커]
이재명 경기지사가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와의 전면전이 일단 겉으로는 중단됐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줄 세우기', '편 가르기' 논란 등 주자들 사이 견제가 잇따르면서 경선 버스가 출발 전부터 덜컹거리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민주당의 네거티브 전이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죠?

[기자]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 오늘은 도정에 집중합니다.

오늘 오전 경기도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 현장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여주에 있는 공공산후 조리원을 찾을 예정입니다.

이 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 이낙연 전 대표는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이제는 정책과 자질 검증에 집중하자고 답했는데요.

이 전 대표는 오늘 한국노총에서 공무원연맹, 교사연맹 등과 간담회를 하고 오후에는 송영길 대표와 서울 여의도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합니다.

송 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네거티브 중단에 환영하며 후보들이 대의에 동참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겉으로는 불꽃이 사그라든 모양새지만, 언제든 신경전이 다시 불붙을 여지가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TBS라디오에 출연해 지지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험한 말이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공방이 오갔던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두고는 개인 홍보에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못 박아 말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지사직 사퇴 자체가 개인의 양심의 문제이고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도정을 뛰어넘는 개인 홍보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다, 이것은 또 다른 문제죠.]

반면 이재명 캠프 측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은 KBS라디오에 출연해 일관된 원칙을 위해서는 지사직은 유지해서 선거를 하는 게 마땅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다른 후보들은 오늘 각자 일정을 이어가는데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조금 전 열린민주당과 통합하자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국회에서 진행했습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오늘 전남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 열 계획입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세를 불리며 신인 리스크 줄이기에 나섰는데요.

다른 주자들은 각을 세우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됐기 때문에, 오늘까지 외부 일정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주 120시간', '부정식품' 등 잇따라 발언이 문제 됐던 만큼 캠프 내부를 정비하고 공보 기능 강화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준비 부족 지적을 받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오늘 오전 11시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할 방침입니다.

앞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전현직 국회의원들을 추가로 영입하며 세 불리기에도 나섰는데요.

이에 당내 다른 주자들은 각을 세우며 지지율 도약에 힘쓰고 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잠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분야 관련 공약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오늘 아침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겨냥해 지역감정을 부추기면서 계파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원희룡 / 제주지사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내) 신입 주자들이 보수표심만 자극하고 또 당의 국회의원들 줄 세워서 계파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는데요. 이런 보수표심만 자극하는 언동, 특히 아예 대놓고 특정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언동은 작은 이득은 있을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는 정권교체를 스스로가 역행하는 겁니다.]

베일에 가려진 후보를 뽑으면 국민이 리스크를 안는 것이라고 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오늘 경남 진주를 방문해 당원 등을 면담하고, 캠프 인선도 발표합니다.

윤 전 총장을 '줄 세우기에 열중하는 돌고래'로 비유한 홍준표 의원은 오늘 의원회관 등에서 주요 인사들과 면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오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심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거셉니다.

오늘 KBS라디오에 출연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 형태로 나와 경영계에 복귀할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삼성전자가 건실하게 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이번 정부 들어 사면을 쉽게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만큼 가석방도 동일하게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도 자신의 SNS에서 삼성전자라는 기업을 상대로 한 범죄로 구속된 사람이 기업을 위해 풀려나야 한다는 논리는 허망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분위기는 다릅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지난주 정부 인사와 만나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정지와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요청했다며 분노와 증오, 복수를 멈추고 대화합의 8·15를 맞이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전날 방역조치 비판 1인 시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유전무죄는 안 되지만 죄는 충분히 단죄했고 국민에게 심판받았다는 전제 아래 국익을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더 큰 정치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가세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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