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데 대해 한미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으로, 한미 양국이 동맹 차원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교부는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과 관련해 한미는 코로나19 확산과 연합 방위태세 유지, 전작권 전환 여건 조성,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대부분 국제사회에서 한미연합훈련의 성격이 연례적이고 방어적이기 때문에 북한을 포함한 어떤 특정국에 위협되지 않는 연습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중국이 ARF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반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지난 6일 ARF 화상 회의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현재의 형세 하에서 건설성을 결여한 것"이라며 북한이 수년간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중단했으니 대화 재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번 회의에 북한 대표로 참석한 안광일 아세안 주재 대표부 북한대사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언급 없이 북한 역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희망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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