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2차 경선에 진출할 대선 예비 후보 8명을 확정했습니다.
내일부터 다음 달 8일 2차 컷오프까지 6차례 토론회를 열어 후보 검증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여야를 막론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회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먼저, 국민의힘은 2차 대선 경선 후보 8명을 확정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조금 전 1차 컷오프 통과자 8명을 발표했습니다.
가나다순으로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후보가 통과했습니다.
선거법상 정당이나 후보자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중간에 공표할 수 없기 때문에, 득표율이나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박진, 장기표, 장성민 후보는 탈락했습니다.
이번 1차 컷오프는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 여론조사 기관 두 곳이 각각 일반 국민 천 명과 당원 천 명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를 8대2 비율로 합산해 결정했습니다.
8명의 후보들은 이제 곧바로 2차 경선 레이스에 들어가는데요.
당장 내일부터 시작해 6차례 정도 토론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후 당원 30%, 일반 국민 70% 여론조사를 통해 다음 달 8일 경선 후보는 8명에서 4명으로 다시 압축될 예정입니다.
[앵커]
정치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당시 '고발 사주' 의혹 공방이 거세지는 양상이죠?
[기자]
네, 어제 국회에서 대검이 윤 전 총장 장모 사건 대응 문서를 만든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여당은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윤 전 총장이 검찰권을 완전히 사유화한 충격적 실체가 고스란히 확인됐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특히 이번 폭로로 고발사주 사건에 대한 윤석열 후보의 직접 관련 가능성도 커지게 되었습니다.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지난해 3월 장모 등 가족 관련 비리 혐의 대응 문건을 작성하고 이를 기초로 4월 총선 직전 국민의힘에 고발 사주 문건을 건넸을 것이라 추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윤호중 원내대표는 대검을 불법 정치공작소와 무료 변론사무소로 만든 윤 전 총장을 국민의힘이 당력을 총동원해 감싸고 있다고 비난했는데요.
이에 대해 김기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야권 유력 후보 한 사람을 잡자고 저급하고 비열한 정치공세를 펼쳐 국민 지탄에 직면했다고 반격했습니다.
또 이번 '이번 고발 사주'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조성은 씨를 과거 '고 장자연 씨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에 휩싸인 뒤 출국한 '윤지오' 씨에 비유하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스스로 공익제보자라면서 휴대폰에 있는 자료는, 대화방을 삭제한 후에 제출했다고 하니 그것도 참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입니다. 구석구석 의문이 계속해서 켜켜이 쌓여가는 행동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서 저는 윤지오가 새로 나타났다는 생각을 합니다.]
'고발 사주' 의혹은 국민의힘 내 캠프 간에도 전선을 만들고 있는데요.
윤석열 캠프 내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위 위원이자 대변인인 김용남 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조 씨와 박 원장이 만난 호텔에는 국정원에서 항상 사용하는 안가도 있다면서 식사 이후 안가로 이동했는지, 또 다른 참석자가 있는지 여부가 밝혀져야 한다며 동석자 가능성을 고수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캠프 측에서 동석자로 자신의 캠프 인사를 의심한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요.
실제로 조성은-박지원 만남에 동석한 것으로 지목된 홍준표 캠프 측 인사는 언론에 지난 8월 11일 자신의 동선이 드러나는 카드 사용 내역과 CCTV 영상 등을 공개하며 자신은 평생 박지원 원장이나 조성은 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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